배뭉침과 조기진통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요? [대전 조산기 유앤그린 여성한의원]

입덧의 고비를 서서히 넘기며 임산부로서의 생활에 적응할 즈음이 되면
그린미즈들은 보다 생기있고 즐거운 얼굴로 몸에 일어나는 이모저모의 변화들을 이야기하십니다.
눈에 띄게 봉긋해진 아랫배, 평소에는 당기지 않았던 음식들에 대한 관심, 나른하고 느슨해지는 기분상태 등..
이렇게 다양한 변화들 중 산모 스스로 아기의 존재감을 가장 또렷하게 느끼는 단서로는 배뭉침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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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뭉침은 태아의 성장에 따라 자궁이 늘어나며 간헐적인 수축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산모들은 대개 하루 두세번 정도 현상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배가 단단하게 뭉쳤다 풀리는 정도의 증상부터 묵직하고
뻐근한 아픔이 느껴지는 수준까지 강도도 다르고,
복부증상보다 골반통, 사타구니 통증, 요통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 등
배뭉침의 양상은 다양하며 강도와 빈도의 기복을 보이기도 합니다.
때로, 과로나 컨디션 난조로 인해 배뭉침이 길어지고 강도가 늘어나기도 하는데
대개는 충분히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이내 풀리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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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랫배의 뭉침과 통증이 강해지고
점차 빈도가 늘어나며(한시간에 8차례 이상) 분비물과 출혈이 동반된다면 적극적이고 신속한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조기진통은 임신 20주에서 37주 사이에 규칙적인 자궁 수축이 진행되며
자궁경관이 2cm 이상 열리거나 80% 이상 얇아지는 현상이 동반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비록 규칙적인 자궁수축이 나타나더라도 자궁경부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조기자궁수축이라는 용어로 구분합니다.
즉, 조기진통의 진단은 진통의 양상 못지않게 경부의 상태를 반드시 참고한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조목조목 나누어 설명드렸지만 자궁수축의 강도와 빈도는 다분히 자각적인 요소가 있기에 임산부 스스로 조기진통과 배뭉침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진료실에서도 산모와의 면담을 토대로 자궁수축감지장치를 이용하여 조기진통을 평가할 수 있지만,
반드시 자궁경관의 상태와 임상병리결과를 참작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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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통은 앞서 소개해드린 조산의 주요 원인질환들 – 융모양막염, 조기양막파수, 자궁경부무력증 등 -로 인해
자궁수축과 경관의 변화가 진행되며 나타나는 결과이자 증상이기도 하지만
원인불명의 조기진통 자체가 조산을 유발하는 약 30~40%의 원인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산과의 중대한 이슈가 됩니다.

단, 조기진통이 임신의 유지를 위협하는 중대한 징후이지만 필연적으로 조산을 초래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드립니다.
실제로 조기자궁수축을 보인 여성의 10% 미만에서 일주일 이내의 조산이 발생되고
약 18% 가 37주 미만의 조산으로 이어진다는 임상보고 등으로 알 수 있듯
양막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조기진통의 소실과 양호한 예후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진통이 의심될 경우 지체없이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필요하지만
조산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이기보다 침착하게 검진과 치료에 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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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알려진 조기진통 고위험군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전 임신에서 조기진통 또는 조산을 경험한 경우
  • 다태 임신
  • 흡연 이나 약물과용
  • 자궁기형 및 자궁경부의 질환
  •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대사 질환
  • 저체중이나 비만
  • 임신 중 급격한 체중 증가
  • 임신 중 적절한 체중증가가 일어나지 않은 경우
  • 급격한 정신적 충격이나 스트레스
  • 빈혈 – 특히 임신 초반
  • 양수과다증
  • 임신 중 질 출혈을 경험한 경우
  • 외음부, 생식기 감염
  • 자간전증 등 임신성 질환
  • 태아 기형
  • 마지막 출산 이후 6개월 이내 임신이 이루어진 경우

물론, 전신 및 자궁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대부분의 여성도 조기진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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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에 포함된 호르몬과 사이토카인 및 염증관련 인자들이 조기양막파수, 자궁수축 및 염증반응을 촉진하여 조기진통을 만드는 경로. 조기진통은 조산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공유하는 증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타의 조산에 관한 원인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진통 역시 사전 예방이나 보편적인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충분한 안정 및 수분공급, 융모양막염의 진행을 막기 위한 항생제 치료,
임신 34주 미만의 경우 태아의 폐성숙을 촉진하는 스테로이드 투여 등
불가피한 조산으로 주산기에 발생할 수 있는 모체와 태아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처치들을 시행하는데 필요한 시간(약 48시간 가량)을 확보하기 위해 자궁수축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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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통을 겪어본 여성이라면 라보*, 아토*반 등의 상품명으로 익숙하실 자궁수축억제제들은 저마다의 약리기전으로 조기진통을 줄이는데 활용됩니다.

다만, 조기진통을 억제하는 효과의 편차가 개인별로 크고,
임산부의 건강상태 및 약리성분에 대한 민감반응으로 가슴두근거림, 흉통, 저혈압, 오심 등 크고 작은 부작용이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의 조기진통 치료 권고안에서도
조산을 막고 신생아 예후 향상을 위해 자궁수축억제제를 장기간 유지하는 방식은 유효하지 않음을 언급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의 상태 변화가 없는 조기 자궁 수축에도 예방적 자궁수축 억제제 사용에 대한 근거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아토시반의 유지요법은 유효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미국 식약청의 허가를 받지 못한 성분이라 애초에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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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태임신의 경우 자궁수축억제제 사용에 따른 중대한 부작용 (폐부종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데 비해
조산을 예방하는 효과 및 주산기 건강을 증지하는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예방적 항생제투여 또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하였으므로 양막 파열 및 융모양막염이 의심되지 않는 조기진통 임산부에 대하여
분만 결과를 증진할 목적으로 항생제를 보편적인 적용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미 산부인과 협회(ACOG)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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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자궁수축억제제와 모체-태아(신생아)에 미치는 부작용 및 금기증

  • 칼슘통로 차단제 (nifedipine 등)

자궁수축 억제효과를 보이면서, 폐부종 유발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주된 부작용으로는 어지러움, 홍조, 저혈압, 심박수 및 심근수축력 저하 등이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산모는 사용을 금합니다.

 

  •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위장관기능장애(오심,역류성식도염, 위염 등), 드문 경우 혈소판 기능장애를 일으키며 일시적인 양수과소증, 동맥관협착, 신생아의 괴사성 장염 및 동맥관개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액응고기능장애나 간기능저하, 위장관의 궤양성 질환. 천식을 가진 여성에 사용을 금합니다.

 

  • 베타 교감신경작용제 (ritodrine 등 )

산모와 태아에 빈맥을 유발하고 모체의 저혈압, 진전, 빈맥, 짧은 호흡, 흉부불편감,
폐부종, 저칼륨혈증, 고혈당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베타 교감신경작용제는 자궁근육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계 및 대사적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심혈관계질환 여성 및 조절되지 않는 당뇨를 겪는 산모에 사용을 금합니다.

 

  • 마그네슘 설페이트

모체의 홍조, 다한, 오심, 심부건반사소실, 기도반응상실, 칼슘통로 차단제와 병용시 심정지, 심박수 및 좌심실 수축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생아 곤란증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증증근무력증 여성에 투여를 금합니다.

 

 

 

비록 예측이나 예방에 정립된 방법과 기준이 없고
조기진통 발생 시 불가피하게 적용하는 자궁수축 억제제의 부작용이 부담스러운 만큼 산모 스스로 적극적인 생활습관 및 일정한 컨디션 관리로 자궁 및 전신 건강을 증진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 악취나는 분비물이나 음부 소양감 등 질이나 자궁 경부의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지체없이 치료 받으세요
  • 급격하게 배에 압박이 주어지는 과도한 성생활은 피하세요
  • 지나치게 오래 서있거나 걷지 않도록 합니다.
  • 배가 자주 뭉치는 경우, 다리를 올려놓고 20-30분 정도 편히 쉬도록 하고,
    출혈이나 질 분비물이 급증하는 경우 즉시 담당의에게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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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절박유산 및 조산의 징후를 태기불안이라는 범주에서 다룹니다.
태기불안은 급격한 외상, 기혈이 허하거나, 뿌리깊은 자궁질환이 있는 경우,
오늘날의 염증과 유사한 개념인 습열이 왕성한 병증 및
심신의 스트레스로 산모의 기가 울체된 상황 등 다양한 원인과 병리가 제시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치법도 엄격히 나뉩니다.

적시에 신속한 치료를 놓칠 경우 산모가 태아가 위태로울 수 있는 험증으로 간주하고
병인과 체질에 따라 엄선된 한약과 침, 뜸 치료로 태기를 안정시키며
모체의 건강을 개선하여 만삭분만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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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조산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 질환 및 치료에 대해 개괄하였습니다,
산부인과를 찾는 예비맘들을 긴장시키고 고민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이슈인 만큼
여러 차례 나누어 다양한 정보를 드리는데 주력했습니다만
예방과 치료에 한계가 있는 문제이다보니 연작 포스트를 꾸준히 읽어주신 그린미즈들께서도 확신과 긍정보다 한계와 의문을 더욱 절실히 느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중하게 품은 아기를 열달을 꼭꼭 채워 건강하게 만나기 위해
먹는 것 하나, 마시는 것 하나도 조심스럽고
매일 더 좋은 엄마로서의 삶을 고민하는 여러분께
걱정과 불안은 덜고, 희망과 행복을 더하는 유익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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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ACOG practice bulletin – No.127 Management of Preterm Labor. OBSTETRICS & GYNECOLOGY VOL. 119, NO. 6, JUNE 2012
2. Vrachnis et al. Impact of Mediators Present in Amniotic Fluid on Preterm Labour. in vivo 26: 799-812 (2012)
3. 이정재, 자궁경부의 변화가 없는 규칙적인 자궁수축에서 억제제는 유용한가? Korean Journal of Fetal Medicine Vol. 4 No. 2 June 2008
4. 홍준석. 자궁수축 억제제 사용의 최신 지견. 제 51차 산부인과 연수강좌 및 발전모임
5. P.Steer. The epidemiology of preterm labour. BJOG: 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March 2005, Vol. 112, Supplement 1, pp. 1– 3

By |2015년 7월 1일| 임신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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