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우울증

“중년기의 여자란 사춘기 때와 얼마나 비슷한가?
똑같은 기다림, 똑같은 욕망 그러나 여름으로 가는 대신 겨울로 가고 있다.”

프랑스의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의 책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여름으로 가는 대신 겨울로’라는 말에 담긴 뉘앙스가 쓸쓸하지요? 지금까지 뭘 하며 살아왔는지….내 개인의 인생은 어디 갔는지…. 헛헛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성의 제 3의 인생, 폐경 이후..

폐경이후 여성은 잦은 감정변화를 보입니다. 피곤, 짜증, 의욕상실 등 뭐라고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은 우울한 마음으로 곧잘 이어지지요. 갱년기우울증이란 갱년기에 처음 발생한 우울증으로, 초조하고 불안하고 분노가 섞여있기도 한 그런 기분부전을 말합니다. 갱년기증상으로 내원하는 여성의 20%에서 신체증상과 동반되고 있을정도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감소를 주된 원인으로 하는 증상이지만, 신체노화에 따른 복합적인 증상으로 받아들여 치료의 대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빈둥지증후군

자신의 애정으로 돌보고 다듬어오던 가정이 자식들의 성장과 독립, 배우자의 바쁜 사회활동 등을 이유로 빈 둥지로 전락하고 여성 자신은 정체성을 상실하고 빈껍데기 신세가 됐다는 불안하고 우울해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하며 갱년기 즈음과 맞물려 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갱년기를 몸의 변화와 더불어 마음이 더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시기로 받아들이도록 하셔야 합니다.

호르몬변화가 이런 우울증을 야기하느냐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기에 호르몬치료가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 일반적인 항우울제도 차색척으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우울증을 경험한 적 없는 갱년기 여성에게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유럽에서는 대체요법이나 심리치료, 행동치료를 더 처방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한의학적 도움은 갱년기 우울증상을 완화하고 보다 수월하게 넘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가벼운 갱년기 우울증은 주기적인 침구치료만으로도 예방과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허와 음혈부족, 간기울결 등 갱년기우울증의 소인에 따라 한약처방을 병행하면 각종 증상을 보다 수월하게 극복하실 수 있구요. 좌훈 또한 폐경기에 따른 신체증상을 줄여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인생의 헛헛함과 더불어 아직은 젊다고 여겼던 몸의 변화까지 확연하게 느끼게 되면 어느 누구가 마음이 어지럽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거스를 수 없는 법칙이고, 이러한 법칙은 순응하며 즐기는 것이 최선입니다. 나이가 쌓이는 만큼 밝아지는 혜안으로 자기성찰과 세상만사를 통찰하는 깨달음이 얻는 기쁨도 중년의 귀한 선물입니다.

오늘부터 실천하세요! 갱년기우울증에 좋은 습관들 체크하세요.

  • 담백하고 양질의 영양섭취를 하세요
  • 운동과 체력관리에 힘쓰세요
  • 삶을 풍요롭게 하는 취미활동을 즐겨보세요
  • 자신의 몸과 마음 상태에 관심을 갖고 가족과 동료 등 주위사람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당신의 가을이 보다 풍요롭고 아름답도록
신록의 여름과 은백의 겨울 사이 시간이 보다 유유히 흐르도록
스스로 몸과 마음 챙김의 중요성을 잊지 마세요.
당신의 가을 문턱 넘기가 좀더 수월하고 힘겹지 않도록 한의학이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