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유산과 계류유산

불완전유산 & 계류유산

불완전유산은 자궁경관이 열려 있고 태아와 태반의 일부가 나오기 시작하였으나 자궁 내부에 태반 부속물이 남아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출혈과 하복통이 지속되며 영상 검진 및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합니다. 대부분 임신 10주 이후의 유산이 이러한 분류에 속하며, 소파술을 통한 잔류산물 배출이 필요합니다.

계류유산은 자궁 내에서 태아가 사망한 채 자궁경부는 닫혀있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경우입니다. 임신 8주에서 10주 이내에 주로 발생하며,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출혈과 복통으로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망한 태아를 포함한 임신 산물이 체내에 오래 잔류하는 과정에서 염증과 출혈, 심지어 혈액 응고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관건이겠습니다. 분만 유도 약물을 투여하거나 자연적인 배출을 기다리는 기대요법에 비해 수술적 치료(흡입술, 소파술)가 임신 산물을 신속하고 남김없이 배출하는 방법이지만 자궁 내막의 비가역적 손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불완전 유산, 계류유산의 치료적 선택

계류유산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임신 산물의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기대요법, 약물 요법,수술적 치료로 나뉩니다. 각각의 치료법은 나름의 효용성을 가지며, 응급 흡인술이 불가피한 의학적 적응증이 아닌 한 치료계획은 환자 개인의 선호도와 의견을 일정수준 반영하여 결정될 수 있습니다.

기대요법

  • 일반적으로 임신 1 삼분기, 초기 유산에 국한되어 시도될 수 있는 방법
8주 이내의 자연유산에 있어 기대요법은 80%가량의 경우에서 완전한 임신산물의 배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 연구에 따르면 임신산물의 자연배출을 기대해볼 수 있는 관찰기간은 최대 2주이며, 불완전 유산의 완전배출은 71%에 이르는데 비해 고사난자나 계류유산의 배출 성공확률은 각각 53%, 35%로 낮게 나타나 유산의 양상 별로 치료적 선택에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겠습니다.

약물적 치료

  • 기대요법보다 신속한 효과를 기대하지만, 수술적 치료에 대한 부담을 가진 경우
  • 감염이나 출혈, 극심한 빈혈이나 지혈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
다만, 1~2주간의 경과관찰 기간 동안 몇차례 내원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일시적인 부작용 – 오심, 구토, 어지러움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에 비해 출혈량과 출혈기간이 다소 증가된다는 점과, 낮은 비율이지만 완전배출이 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흡인술 혹은 소파술)

  • 대량 출혈이나 불안정한 혈압, 염증의 징후가 동반되는 경우
  • 극심한 빈혈, 혈액 응고장애 및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여성의 경우
소파술은 약물적 배출이나 흡인술에 비해 침습적인 방식인만큼 치료적 선택에 앞서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자궁경관을 기계적으로 확장하고 내막을 긁어내는 과정에서 경부 손상, 출혈, 드물게는 감염, 자궁 및 인접 장기의 천공 등이 단기적 위험이 따르고, 자궁경부와 내막 조직의 비가역적 손상에 따른 장기적 합병증 – 난임, 자궁내막유착, 자궁경부 무력증, 태반유착, 태반조기박리, 전치태반 등이 건강한 임신의 성공과 유지를 어렵게 합니다.

불완전 유산, 계류유산의 자연배출 및 약물적배출을 돕는 한의학적 치료

이처럼 잔류 임신산물을 배출하는 각각의 방법에는 저마다의 장점과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는  비수술적인 접근을 원하는 여성들의 심신 부담을 줄이고, 유산의 원만한 마무리를 돕습니다.
  • 약물적 배출에서 흔히 동반되는 출혈량 증가와 출혈기간 연장의 개선
  • 잔류한 임신산물의 원활하고 신속한 배출 촉진
  • 건강한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 치료적 토대

본원 김은섭 원장 임상증례 :
계류유산의 약물적 배출에 관한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 보고

본원 1진료실 김은섭 대표원장의 임상증례인 <계류유산의 자연배출을 돕는 한의학적 치료>가 2016년 호주 동양의학회 임상파트 연제로 발표되었습니다.

근거논문

한약을 병행하였을 때,
약물치료의 문제를
경감하는 효과

한의학적 치료는 임신 산물의 원활한 배출을 도움은 물론, 약물적 치료를 선택하는 여성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인 출혈량 증가와 출혈기간 연장을 의미있게 개선하였습니다.
임신산물 배출에 쓰는 약물인 RU486을 투여한 집단은 치료과정에서 자궁출혈이 128.68±14.89ml로 나타난데 비해 한약을 병용한 경우 89.19±9.11ml로현저히 감소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RU486 단독투여군의 출혈기간은 12.97일인 반면 한약 병용군은 9.20일로 의미있게 감소하였습니다.

약물적 유산 과정에서
한약 병용이 기여하는 효과

약물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한약을 병행한 집단에서는 유산의 진행을 의미하는 수치들이 더 감소하였습니다. 잔류임신 산물의 원활한 배출에 있어 한의학적 치료와 약물치료가 시너지 효과를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술군에 비해 RU486을 투여한 집단의 탈락막 세포에서는 유산의 진행을 의미하는 Th1의 증가와 Th2 감소가 현저히 나타났습니다. 생화탕을 병행한 집단에서는 Th1과 Th17 증가가 더욱 두드러졌고, Th2와 Treg의 감소가 현저히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