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의 치료 및 조리

반복되는 슬픔과 아픔으로
임신 소식을 더 이상 두렵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한의학이 당신의 짐을 나누어지겠습니다.

유산의 종류

화학적 유산

임신테스트기와 혈액검사 상 임신이 확인되었으나 초음파 상 아기집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며칠 후 임신테스트기를 다시 확인하면 음성이 되고, 늦어진 생리처럼 출혈이 일어납니다. 난임 환자에 있어 반복되는 화학적 유산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연유산

임신 24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된 경우이며, 약 60~80%는 임신초기인 12주 이전에 일어납니다. 자궁 내 부속물이 전부 배출되는 완전유산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흡입술이나 소파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불완전유산

자궁경관이 열려있고 태아와 태반의 일부가 나오기 시작하였으나 자궁 내부에 태반 부속물이 남아있는 상태로, 출혈과 하복통이 지속됩니다. 잔류태반 배출이 필요합니다.

계류유산

자궁 내에서 태아가 사망한 채 자궁경부는 닫혀있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로, 사망한 태아와 잔류 임신산물을 배출해야 염증과 출혈, 심한 경우 발생하는 혈액응고 장애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절박유산

20주 이하의 생존 가능한 태아를 임신한 상태에서 질 출혈이 있고 자궁경관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로, 유산이 된 상태가 아니라 흔히 ‘유산기가 있다’고 말하는 상태로, 절반 가량이 실제 유산으로 진행됩니다. 심한 질출혈과 하복부 통증이 동반되면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과 경과관찰이 필요합니다.

자궁외 임신

수정란이 자궁내막이 아닌 장소에 착상된 상태로, 임신테스트기에서는 양성이지만, 혈액검사 수치상 이상소견이 보이며 초음파 검사에서 아기집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궁외임신을 경험한 적이 있는 여성에게서 발생율이 높으며, 진단이 늦어질 경우 난관파열과 같은 응급상황을 초래하므로 신속한 처치가 중요합니다.

유산 후 조리의 필요성

유산은 제2삼분기 중반(재태 주수 24주차)까지 임신을 유지하지 못해 태아의 사망 및 배출이 일어나는 상황으로 정의하며, 임상적으로 약 15~20%의 임신이 자연유산으로 종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12주 미만의 조기 유산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은 태아측 요인(염색체이상, 및 발생학적 결함 등)이며, 후기유산은 주로 모체 건강상의 문제(융모양막염, 자궁경관무력, 자궁기형)에 기인합니다. 이와같은 보편적인 역학외에도 모체의 연령, 자궁 건강상의 문제, 내분비실조 등이 유산의 잠재적 위험을 높이는 인자로 작용하며 그중에는 잦은 유산(자연, 인공포함) 과거력도 포함됩니다. 반복된 유산을 경험한 여성일수록 차후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다 면밀한 관리와 준비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소파술이 차후 임신 예후에 미치는 영향

1) 소파술과 자궁내유착 (아셔만증후군)

자궁내벽에 주어진 물리적 기계적 자극이 자궁조직을 손상시켜 섬유화와 반흔을 형성한 질환적 상태를 자궁내유착(intra –uterine adhesion, IUA) 또는 아셔만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상처난 자궁내막 조직이 거친 흉터로 변질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각적인 증상은 흔히 나타나지 않으나, 일부 여성들의 경우 월경양상의 변화(무월경, 생리량 감소 또는 급증, 월경곤란증 등)나 골반통 등의 부수적 현상을 통해 질환을 인지하시기도 합니다.

자궁강내 유착을 만드는
다양한 원인들

  • 반복된 유산
  • 산과(부인과)적 수술에 따른 합병증 – 자궁경관확장소파술, 원추절제술
  • 골반염
  • 장기간 자궁내 피임장치 사용에 따른 감염 등
비록 구체적인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지만, 자궁에 대한 각종 침습적인 처치 및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자궁내막 기저층의 손상이 수복되는 과정에서 상처조직과 인접한 면들이 병리적인 연접을 형성하며 자궁강을 협소하게 만드는 것이 병태의 주된 양상입니다.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소파술을 1회 경험한 여성들은 수술 경험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자궁내유착 발병의 상대적 위험율이 2배 이상 높았고, 소파술의 횟수가 거듭될 수록 자궁내유착 유병률 및 중증도가 증가됨은 물론, 자궁내폴립, 근종, 내막염 등의 후천적 병소가 자주 관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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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1분기 소파술/ 병력특이사항 자궁내유착/전체케이스(건) 유병률(%)
1회 (70/443) 16%
2회이상 (59/253) 23%
반복유산 (30/129) 23%
잔류임신산물 (20/50) 40%

자궁내유착이 임신의 성공과 유지에 미치는 영향

  • 원만한 수정과 착상의 기계적 장해 – 자궁강내 유착이 나팔관에 동반되는 경우 정자나 배아의 원활한 이동에 어려움을 줌은 물론 자궁외임신의 위험을 높이기도 합니다. 수정이 이루어진다 해도 소파술 과정에서 착상에 적합한 자궁내막 조직이 협소화되어 안정적인 임신 유지가 어려워 반복적인 실패를 경험하게 만듭니다.
  • 자궁 내막의 수용성 변질 – 자궁내막조직은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혈관조직 및 내분비샘의 발달과 퇴축을 반복합니다. 자궁강내 유착은 내막조직의 자연사기전과 호르몬에 대한 반응성을 변질시켜 착상에 원만한 내막 환경(충분한 두께, 착상에 관여하는 각종 사이토카인 및 부착인자 발현 등)형성을 어렵게 합니다.

2) 소파술과 조산

소파술은 조산을 유발하는 각종 원인질환 – 자궁 경부무력증,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융모양막염 등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파술과 조산 발생 위험율의 상관성을 다룬 메타분석에 따르면 소파술 과거력을 가진 여성은 재태주수 37주 미만의 조산의 위험률이 1.29배 이상 증가하고, 주수가 더욱 낮은 조산에서 위험율이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관성은 소파술의 횟수에 비례하였으며, 경산부보다 첫 임신을 안타깝게 마무리한 여성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신중한 치료적 선택이 필요함을 알수 있습니다.

소파술이 조산의 위험성을 높이는 기전

  • 자궁경부의 비가역적 손상 – 자궁 경부를 기계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연부조직 손상이 불가피하고 임신주수가 상당수 진행된 경우 딱딱한 골격이 형성된 태아 조직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자궁 입구의 손상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손상이 반복되거나 적절히 회복되지 못한 채 차후 임신이 진행될 경우 경부의 지지력이 떨어지는 상황(자궁경부무력증)이나 항균 방어체제가 손상되어 (융모양막염 등) 원만한 만기 임신 유지에 난항을 겪을 위험이 높아집니다.
  • 태반형성 결함 – 잔류한 임신 산물이 염증이나 장기적인 출혈을 만들지 않도록 충분히 제거하고 배출시키는 것이 소파술의 장점입니다만 이렇게 내막을 긁어내는 과정에서 비가역적  손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소파술에 따른 내막손상은 차후 임신 초기에 태반 형성결함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태반 조기박리, 임신중독증, 전치태반, 자궁내 성장제한 등의 위험성이 증가된다는 사실을  다수의 연구에서 보고 하고 있습니다.
인공유산이나 자연유산으로 상처를 받은 자궁내막과 전신 건강은 유산시기 및 방식에 따라 섬세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고, 향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도록 자궁환경의 회복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소파술에는 더욱 섬세한 돌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