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커피를 포함한 카페인 섭취는 어느정도가 안전할까요? 1 [대전 난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비록 예전에 비해 그 강경함(?)이 다소 덜해졌지만 
임산부들이 커피나 초콜렛 코코아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데에는
아직도 많은 의구심과 조심스러움이 남아있습니다. 


힘든 입덧의 시기를 지나 가까스로 바깥 구경이 가능해지는 시기가 오면
예쁜 카페에 앉아 그동안 미뤄두었던 친구들과 함게 나누는 수다가 큰 낙입니다. 
즐거운 시간에 곁들일 맛좋은 차한잔 또한 자연스럽게 떠오르기 마련이죠. 


'아! 나 임신중인데?' 라는 생각이 불현듯 발목을 잡기전까지는요. 


'하루에 차 한 두잔 정도는 괜찮대..너도 커피 한잔 정돈 마시자~'
친구들의 가벼운 권유에도 메뉴판을 바라보는 눈길은 커피와 주스(유기농, 무첨가 등등..) 사이를 왔다갔다하기 마련입니다.



어디까지, 얼마만큼이 괜찮은건지, 언제부터 괜찮다는 건지. 괜찮다가 정말 0.1%의 위험도 없다는 건지...
먹고 마시는 문제에 대해 내 몸 하나의 문제일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따지고 고민해야하는 예비 엄마의 삶은
행복하면서도 조금은 고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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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나아가, 오랫동안 간절히 임신을 희망해온 여성의 고민은 더욱 막막하고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시험관아기나 인공수정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기를 만나는 준비에 소홀함은 없는지, 잘못들인 습관은 없는지 
이보다 더 노력할 수 없이 공들이는 매일을 확인하고 때로 스스로를 다그칠 때도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을 이루기위해 커피한잔 못 줄일까 싶기도 하지만
나른한 오후를 향긋하게 깨워주던 차 한잔의 습관이 그렇게 쉽게 끊어지긴 쉽지 않죠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커피를 줄창 마시던 주간에는 공연히 마음이 찝찝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노력 하나하나가 쌓이다보면 정말 아기를 만날 수 있을까? 
열을 조심해도 하나를 잘 못하면 이 모든게 의미없어지는 건가? 
일상의 작은 선택하나를 놓고도 고민하고 지식인에 질문을 올려보기도 하고
엄마가 되기 위한 시간이 길어질 수록 모든게 조심스럽고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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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어지는 두 편의 글을 통해 임신 전후의 카페인 섭취가 여성과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일전에 임신 중 카페인 섭취에 관한 글을 몇차례 소개해드린 바 있기에 
이번 글은 주로 보조생식술에 미치는 카페인의 영향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임신기간 중 카페인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크고 작은 위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산 위험 증가
•조산 및 저출생체중 출산아 위험 증가
•임신 중 칼슘 배출 증가
•임신 중 철분 흡수 방해

 
위와 같은 다양한 위험이 실제로 많은 연구들을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만 중요한 전제가 붙죠.

  
   하루에 얼마나 많은 카페인 섭취를 했는가?


카페인 섭취를 하더라도 일정 수준 안에서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이 없다는 사실은 
유수의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http://blog.naver.com/greenmiz/110141967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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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greenmiz/22041325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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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16916_2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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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커피 3잔 미만의 카페인 섭취는 임신과 출산과정 및 그 예후에 악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에 언급된 문제들은 적어도  하루에 커피 4잔 이상의 카페인 섭취를 지속적으로 한 경우 
위험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구요. 



l5오마이뉴스 인용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57411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임산부의 카페인 섭취 권장기준을 300mg /일 이내로 규정하였습니다. 
(이는 커피전문점에서 취급하는 레귤러사이즈 커피 250ml 두 잔 가량의 범주로 볼 수 있습니다. 
- 물론 업체별로 편차가 크다는 점을 기억하실 필요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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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시점을 조금 앞으로 당겨 이야기 해볼까요?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카페인 섭취는 어떨까?


사실, 이에 대한 답변은 아직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보조생식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적 도움을 받기 위해 내원하시는 그린미즈들께
카페인 섭취는 조금씩 줄이실 것을 저희 또한 당부드리는 입장이기도 하구요.
일선 산부인과 선생님들께서도 대개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풍부한 근거는 아직 미비하고, 임신기간의 섭취 권고에 준한 방침 정도라고 볼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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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섭취가 인간의 생식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방식은 윤리적으로 불가피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그 연구결과에 수많은 오류와 편향이 혼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례로, 대다수의 연구들이  임산부나 산모를 대상으로 시행되거나 출산 후 수년이 경과한 뒤에 
진행된 후향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선택편향의 한계를 갖습니다. 
- 임신에 성공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 그치다보니 난임이나 불임을 겪는 여성들에게 
카페인 섭취가 미치는 특이적인 영향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죠.


임신 시점을 다루는 전향적 연구 또한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들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가임력을 가진 부부들 상당수를 배제하는 선택편향에 노출되게 됩니다.


주제의 특성 상 특정 식이습관에 관한 설문을 기반으로 측정한 결과이기에 
여성들이 실제로 섭취한 카페인 식품(커피, 차, 소다, 초콜렛, 코코아 등)에 포함된 1회당 카페인 용량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카페인 대사율의 개인차 등을 반영하지 못한 점도 불가피한 문제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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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섭취가 여성의 생식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기전 또한 다양한 가설만 존재합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가설은 배란에 관여하는 호르몬 레벨의 변화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카페인의 섭취가 임신 중 여성의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와 반비례 하며 
성호르몬 결합글로블린과 정비례하는 분포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고 
카페인 섭취가 임신 하지않은 건강한 여성의 혈중 프로락틴의 농도를 감소시킨다는 결과나 
배란을 방해하고 황체기능 부전을 유발한다는 보고 등이 대표적이죠.


최근 영국 약학저널에 발표된 쥐 실험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의 섭취가 
난자의 자궁내 이동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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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 내의 박동조율세포(페이스메이커)는 난관 평활근의 완만하고 지속적인 움직임을 유발하여
난자의 자궁내 이동을 돕습니다.  
카페인이 페이스메이커의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세포내 마이크로전극으로 확인한 결과 
세포막이 과분극을 유도하여 난관 평활근의 자연스러운 서동 수축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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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Medical science monitor 지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카페인 섭취가 
난자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근거로서 난포액 내 용존 카페인을 확인하였다는 사실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은 시험관 아기시술을 받고 있는 61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매일 마신 커피나 차, 
기타 카페인 음료를 조사하고, 혈액과 난포액 내 카페인 농도를 측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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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참여자 중 97.3%의 여성이 매일 평균 455.82 mg (range: 3.71–3561 mg/day)의 일상적인 카페인 섭취를 하고 있었습니다. 
혈중 카페인 평균 농도는 0.913±3.043 μg/ml (range: 0–64.04 μg/ml)로 검출되었고, 
난포액내에서도 평균 0.701±0.747 μg/ml (range: 0–6.48 μg/ml)로 상응하게 확인되었습니다. 
두가지 농도 모두 비록 미량이지만 커피와 차 섭취량과 비례하는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반면 청량음료의 경우 이와 같은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난포액에 카페인이 확인되었다는 사실은 난자의 성장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 전부터 생활 습관이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에 힘을 싣는 단면적인 예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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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어지는 글에서 충분히 소개해드릴 일련의 연구들이 시사하는 논지가 
임신을 희망하는 부부들께 한없이 무겁고 철저한 부담을 요구하지는 않을 거라는 귀띔을 미리 드립니다. 
조금은 편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다음 글을 기다리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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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016년 1월 8일| 나눔정보 , 임신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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