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는 자궁질환 2 – 자궁선근증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의 근육층 속으로 침투하여 증식하며 과대비후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자궁근층 내 내막의 샘과 기질 조직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염증매개물질과 통증 유발물질이 증가되고
골반강 내 조직을 물리적으로 압박하여 경련성 하복통, 만성골반통, 성교통, 월경통을 유발함은 물론,
난임과 유산의 주된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_선근증

 

 

자궁선근증은 단독으로 존재하기보다 각종 자궁질환 –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증식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암 등-에
흔히 동반되는 편입니다.
특히 자궁근종과 빈번히 병존하는 편이며 초음파 진단이나 임상소견만으로 이 두 질환의 감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외형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기존에는 독립적인 질환으로서 부각되어 다루어지기보다
자궁적출술이나 근종절제술 과정에서 고유 병소를 발견함으로써 진단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자궁선근증을 다루는 논문이나 임상 연구가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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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여성들의 자궁선근증과 한의학적 치료

유앤그린여성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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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실정이다보니 임신과 출산에 자궁선근증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의 집적 또한
자궁근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수준입니다.
수 십년간 임상 증례 내지 소수 집단 연구에 머물렀던 내용을 2000년대 들어 조금더 대단위로,
개괄해 볼 수 있게 되었지요.

 

선근증연구

 

연구들에 따르면, 선근증을 겪는 임산부들이 임신과 출산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율을 갖는 문제들로는
자궁외임신, 유산, 전치태반, 조기진통, 조산, 조기양막파수, 산후과다출혈 등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자궁선근증 절제술을 겪은 여성들이 분만과정에서 수술부위의 파열을 겪는 사례가 가장 빈번히 보고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사례조절연구(2007)에서는 자궁선근증을 가진 여성들이
조기양막파수나 조산을 경험할 위험이 상승하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만,
통계상의 유의성에 논란이 남아있습니다.

 

 

사례

2006년에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임상사례로는 임신 1삼분기에 선근증 병소가 급격히 증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임신 13주 차에 급격한 복통으로 입원하여 선근증의 증대를 확인하였고
18주차에 결국 조기양막파수로 유산하였습니다.
(좌측의 영상은 임신 전, 우측의 영상은 임신 13주 차의 자궁의 동일 면을 보여줍니다.
다행히도 이 여성은 8개월 뒤에 다시 임신하여 건강한 아기를 제왕절개로 출산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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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근증을 겪으며 가까스로 임신에 성공하신 여성들이나, 난임의 힘겨운 고비를 넘고 계신 여러분께
다소 암울한 문제들을 나열하여 불안함과 우려를 키워드리는 내용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수십년 간 보고된 증례의 집적량을 염두한 다면, 지나친 두려움을 가지시기보다
일련의 사례들이 시사하는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에 관심을 두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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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낮은 가능성일지라도 만일을 염려하고 노심초사하시기보다
임신을 계획하신 시점부터 강건한 마음으로 선근증을 비롯한 자궁 질환 관리와
전신건강 개선에 주력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아무리 좋은 치료도 예방에 못미친다는 진리 그대로,
제왕절개나 산부인과적 수술, 잦은 유산 경험 등 자궁 조직에 무리를 주는 경험을 하신 여성들일 수록
충분한 조리와 회복과정을 거쳐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겠구요.
자궁선근증 증상개선은 물론 병변의 축소를 충분히 이끌어낸 후에 임신을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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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보다 적극적인 정기검진으로 선근증의 추이를 살피고,
조기진통을 유발할 수 있는 육체적 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피하시되,
임산부에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운동량은 유지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앞에 소개해드린 조산의 주요 양상 및 징후에 대해 숙지하시어 일련의 증상이 나타날 때
기민하게 대처하시는 것도 필요하겠으며
임신 전후를 아우르는 이러한 적극적이고 면밀한 관리에 한의학적 치료도 든든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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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침 뜸 좌훈 치료는 선근증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위협요인으로 부각되지 않도록
자궁의 기혈순환을 도움으로써 건강한 착상환경 조성하고, 안정적인 임신유지에 힘을 보태며
자연분만의 가능성을 높여 선근증 병리의 악순환을 막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동안 살펴보신 대부분의 조산 관련 문제들이 그러하듯,
양방적 치료도 한의학적 치료도 무조건 된다를 담보드릴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 유앤그린 김원장의 임상 경험 상으로도
자궁선근종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받으셨던 경우나, 중등도 이상의 선근증을 겪는 여성들의 경우
치료에 만전을 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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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기를 만나는 긴 기다림을 넘어 40주를 세는 설레는 시간동안
선근증을 겪어온 자신의 고통보다 아기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갈까를 걱정하며,
불안과 걱정으로 오늘의 행복을 잃지 않으시도록
보다 용기있고 현명한 어머니가 되실 수 있도록
스스로 만드는 희망과 노력을 잊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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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G Benagiano et al. Adenomyosis: a life-cycle approach. Reproductive BioMedicine Online (2015) 30, 220–232
2. Kim, S.H., Kim, J.K., Chae, H.D., Kim, C.H., Kang, B.M., 2006. Rapidly growing adenomyosis during the first trimester: magnetic resonance images. Fertil. Steril. 85, 1057–1058.
3. Juang et al. Adenomyosis and risk of preterm delivery. BJOG. 2007 Feb;114(2):165-9.

By |2015년 7월 29일| 임신과 출산 , 자궁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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