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단백 – 이소플라본의 영유아기 섭취에 따른 생식기능의 영향[ 대전 자궁내막증 유앤그린여성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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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콩제품이 영유아기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관한 논란과 사실들을 개략적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콩이 오롯이 가진 성분이 아기의 여린 소화능력과 대사에 부담을 주는 면도 분명히 있었고,
가공두유나 콩분유 제조 공정에서 유해요인이 발생하는 면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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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콩제품 섭취와 자궁내막증의 상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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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지난 포스트에서 잠시 언급드렸듯,

콩의 유해성 논란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핵심쟁점으로 거론되는 성분인
이소플라본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영유아기 콩단백섭취에 관해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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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아시듯 콩은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 식품으로서 전성분의 약 40%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에 부족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를 비교적 고르게 갖추고 있는 편이며,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억제하고 토코페롤의 존재로 항산화작용도 가집니다.
콩의 영양소 중 기타 생리활성물질로 분류되는 이소플라본은 분자구조가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상당히 유사한 그룹을 통칭하는 식물성에스트로겐(파이토에스트로겐)군의 하나입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구조의 유사성만큼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생물학적 작용을 갖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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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에스트로겐 물질의 분류

플라보노이드 계통의 이소플라본 화합물 – 제니스테인, 다이드제인, 글리시테인 등이 있습니다.
콩은 실제로 10여종의 이소플라본을 함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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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이소플라본인 제니스테인과 다이드제인의 화학구조
에스트로겐의 하나인 17-β-estradiol과 화학적 구조가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파이토에스트로겐은 열자극에도 안정성을 유지하여 식품을 가공하는 각종 공정을 거친 뒤에도 일정한 함량을 유지합니다.
지용성 물질로서 장에서 흡수되어 림프액을 따라 전신을 순환하다, 대개 하루 이틀 안에 소변으로 대부분 배출됩니다.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므로 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하여 유사한 생리적 효과
– 갱년기 증후군 개선, 유해한 지방으로 알려진 혈중 저밀도지질단백을 낮추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골다공증 예방 및 개선하는 효과 및 전립선암 억제 등-를 내기도 하고,
반대로 에스트로겐의 유해작용에 대한 길항기능을 하여
자궁 내막암 및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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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등 에스트로겐 의존성 자궁질환의 성장세를 억제하는 콩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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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처럼 유익한 성분을 일상에서 익숙한 식품들로부터 용이하게 섭취할 수 있는 파이토에스트로겐,
특히 이소플라본에 대해 어째서 영유아기 섭취과정상의 위험이 거론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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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소플라본의 생식기능 유해성 논란이 시작된 계기는 인간이 아닌 동물의 병이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 소와 양의 난소기능 저하와 난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수의학자들이 동물들이 즐겨먹던 식물들
– 알팔파, 콩, 클로버 등에 포함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물질에 기인한 것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이용한 각종 동물실험이 활발히 진행되었고,
생식계통의 발달 및 유지에 미치는 악영향에 관한 각종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오늘날까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나 콩식단이 여성, 소아청소년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상당 비중이 동물실험의 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에 사용된 이소플라본의 농도가 식이로 섭취되는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양이었다는 점,
동물과 인간의 이소플라본 대사과정 및 내분비계 기능 상 차이가 고려되지 않은 채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직결지어 해석하기에 무리가 많다는 한계를 꾸준히 지적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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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저명한 영국의학저널인 란셋에 발표된 논문은 콩분유를 섭취한 아기를 대상으로
파이토에스트로겐의 영향을 조사하여 이후 연구들에 큰 모티브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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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셋에 발표된 콩분유에 의한 영유아기 식물성 에스트로겐 노출에 관한 연구
콩분유를 섭취한 아기는 체중대비 어른 섭취용량의 6-11배에 달하는 이소플라본을 먹는 셈이며
혈중 이소플라본 농도는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에 비해 만배~2만배 이상 높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현격한 농도차이는 영아의 체내에 예기치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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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분유(녹색 세모) 수유군과 모유수유군, 우유수유군 여아들의 생후 질벽 세포의 성숙도 추이를 관찰한 연구.
콩분유로 생애 초반 영양을 공급받은 아기들의 성숙도가 상대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산 직후에는 모체에서 비롯된 에스트로겐이 유지되다 소멸되는 과정에서 모든 집단의 성숙도가 일관되게 저점을 찍다
콩분유 집단의 경우 다시 질벽의 성숙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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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소플라본이 남아의 잠복고환, 요도하열(선천적으로 아기의 음경 끝요도가 아래뒷면에 위치하는 기형).
영유아기 신경 행동발달, 단기 성역할행동 변화, 면역기능, 갑상선기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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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에스트로겐 노출에 따른 장기 영향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 논문은 콩분유로 수유를 한 아기들이 대조군에 비해 이른 초경을 경험할 확률이
25%가량 높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영아기에 대두조제식이를 경험한 성인여성이 상대적으로 생리에 관한 불편증상
– 기간의 연장이나 통증 등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보고나,
유방조기발육 및 중심성 조발사춘기에 미치는 영향을 찾는 연구 등
사춘기나 성인기에 이르는 후향적 접근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결과의 유의성은 각각의 연구에서 사용한 통계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리뷰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생식계의 형성과 발달이 왕성히 일어나는 태아기부터 영유아기동안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의 고농도의 물질에 꾸준히 노출되는 되는 것이
호르몬에 대한 감수성변화는 물론 기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해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성이나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연구 특성 상 실험대상 인원의 수가 적음은 물론,
논문의 절대량이 부족하고, 영향의 유무에 대해서도 결론이 불분명한 상황이기에
사실로 일반화시키기 어려움은 물론 전문가들의 관점도 편차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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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영유아기 대두조제식이섭취의 건강상 영향에 관한 메타분석을 이용한 체계적 고찰
– 여전히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생식계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확증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생리활성에 관해 일률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배경을 좀더 이야기해보자면,

  • 인간은 초식동물에 비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에 대한 친화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는 사실 –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인체에 작용하는 영향력은 인체에서 생합성하는 에스트로겐에 비해 약 1/100~1/100,000 수준으로 미약하다고 합니다.
  • 인종별 콩섭취 소비량의 차이와 그에 따른 유전적 경향의 고려 – 오랜 역사동안 콩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식단을 꾸려온 아시아인들은 서양인에 비해 혈중 이소플라본의 농도가 높은 편이며, 서양에서도 채식문화가 발달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민간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모체의 혈중 이소플라본은 양수에서 동일한 농도로 관측되며 태아의 성장발육과정에 꾸준히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종 및, 식문화의 차이는 콩단백 유해성 논란에 관한 일관된 해석을 조심스럽게 합니다.
  • 채식에 포함된 파이토에스트로겐보다 이러한 식품에 잔류하는 유해성분 – 살충제, 제초제 및 첨가물에 대한 위험분석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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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건강을 결정하는 성장과 발육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니만큼
영유아기의 영양 권장에 대해 주요 국가들의 보건당국은 철저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합니다.
근거가 유력하지 않다는 것이 곧 무해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논리죠.

앞선 포스트에서 언급드렸듯 콩의 전성분을 그대로 갈아먹이는 것은
아기의 여린 소화기능과 대사능력에 무리를 줄 수 있고,
보존과 향미증진을 위해 추가되는 성분들이 콩영양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는 가공두유 또한 논의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기존에 제기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토대로
영국의 보건협회는 영유아기의 영양 공급원으로서 모유와 우유를 우선적으로 권장하며,
시기별 영양요구량 및 모유 조성에 가깝게 성분을 조율한 콩분유를 임상적 적응에 한해 사용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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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아과학회 또한 적응증에 따른 콩분유 사용을 권장하되,

식물성에스트로겐의 유해성이 입증된 바는 없다라는 사실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필요이상의 우려와 고민을 갖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명나라 시대의 한방소아과 서적인 <육영가비>에 따르면
“생후에 너무 일찍 곡식이나 육식을 먹이면 비위의 조화로운 소화기능을 어지럽힐 수 있다” 라고 이른 이유를 경계했고,
같은 시대의 서적인 <활유정요> 중 소아의 음식섭생을 기술한 글인 [식기론]에서는 보다 자세한 주의사항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 한 구절로서 ” … 밤, 고사리, 돼지고기, 볶은 콩, 생파, 꿀, 생선, 새우, 날계란, 굽거나 볶은 양고기, 닭고기, 마늘,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라고 하였습니다.

비록 일상적인 음식들일지라도 오장육부의 기능이 여리고 약한 아기들을 먹이는데 주의가 필요하고,
다양한 품목을 세세하게 기재하는 데서 오늘날의 소아 영양지침의 정밀함을 방불케합니다.
단순히 어떤 음식을 주의하기보다 ‘어느 시점’에 ‘어떻게’ 먹는가가 영유아기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도 크게 느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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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별함량

 

콩(특히 대두)을 활용한 식품들에 포함된 이소플라본 함량입니다
한국식품과학회 대두가공분과 홈페이지 인용 :

http://www.soynet.org/Research/KiNeung.aspx?Contents=S_01_2_4.html&Tot=9&Cur=4

 

날 것의 연구 결과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물론 독자들도
어느 지점부터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경향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언제나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치우치지 않게 정보를 걸러내려 노력하지만 결과가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콩에 관해 이어지는 두 글을 쓰며 여느 때보다 팍팍한 마음으로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고
지금도 여러분께 만족스럽게 정리된 답을 드리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논문을 통해 평가하고 측정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저마다의 가정에서 부모와 아기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결정하는데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
그저 답없는 우려와 숙제만 던지는 것은 아닌지,
실체가 불분명한 염려로 양육의 보람을 느낄 여지를 갉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고 삼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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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주제로 무조건 좋다, 나쁘다, 된다 안된다 식의 규율을 이야기하기보다
구체적인 이유와 근거를 통해 각자의 가정에 저마다 다른 최선의 결정을 하는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주어진 정보와 아기의 건강상태를 놓고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답지는 저마다 다를 수 있고
무엇이 낫다 덜하다를 말씀드리기보다 어느시점에서 어떻게를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에게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아기에 대한 깊은 애정과 올곧은 소신이 담긴 양육방침을 놓고 어느 것이 낫다 덜하다를
이론으로 평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아기의 몸과 마음을 기르는 요소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먹거리에 대해
누구보다 간절히 고민하고 정성을 다할 어머니들의 선택은 각자의 현실에서 최선일 것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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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이야기를 돌아 드리는 말씀은 오히려 허무하게 간단합니다.

엄마와 아기의 건강상의 이유로 모유수유가 불가능할 때,
부모로서 채식의 건강한 기운을 아기와 함께 나누고픈 신념을 가질 때,
콩제품을 섭취하는 과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접해보시고 전문가와 상의하실 것을 권합니다.

By |2015년 12월 22일| 나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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