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아기 시술 과정에서 듣게되는 난자의 양과 질의 문제.[대전 난임 유앤그린한의원]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저희 진료실을 찾아주신 부부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며 
때론 복잡한 난관을 어떻게 하나하나 헤쳐나가야할지 저희조차도 막막할 때가 있고
몇차례의 좌절과 난관을 겪으며 불필요한 자책과 고립감을 키워오신 부부들의 웅크린 마음을 푸는데 
한참 노력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검사와 시술을 경험하시고, 그만큼 많은 정보와 자료를 검색하신 뒤
4차(?)의료기관인 한의원을 찾아오시는 흐름이 대부분이다보니 
마음과 머리에 둔 거리를 좁히는 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지요.

어두운 안색으로  자궁 내막 두께는 어떤지, 호르몬 수치는 얼마나되는지, 
과배란으로 난자는 몇개나 나왔는지,난자의 질은 어떤지..
시험 성적을 이야기하듯, 선고받은 판결문을 이야기하듯 그동안의 수진경험을 말씀하시는 
여성들을 만나며 그 고단함과 막막함이 전이되는 기분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순조로울 줄 알았던 일들이 마음만큼 되지 않는 상황들이 거듭되다보니
기대도 일부러 적게, 희망도 거리를 두시는 것이 마음의 습관이 되버리신 경우가 많죠.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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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부들께 저희는 섣부른 약속이나 위로를 드리기보다 
정확히 알고,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가까운 곳에 놓치고 있던
'일리있는' 긍정과 희망을 키운다는 사실을 당부드립니다. 

오늘 저희가 함께 이야기 나눌 난자의 질과 양의 문제가 대표적인 예지요.

태어날 때부터 내 몸의 일부였지만 표면적으로
근육처럼 키울 수 있는 것도, 피부처럼 정성껏 손때 묻혀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난자의 질'이란게 도대체 뭐길래 임신이 어렵다는 건지.
남들보다 특별히 건강을 소홀했던 것도 아닌데 한창 나이에 난소기능이 폐경 수준이라는 건 또 뭔지
검사 결과를 듣고 답없는 심란함을 안고 계신 부부들께 오늘 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보려 합니다.




n2 n3 n11http://www.ivf-worldwide.com/ivf-worldwide-blog/oocyte-quantity-and-quality.html



이해를 돕기 위해 불임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중 한 분인 프랑스 파리대학의 지글러(de Ziegler)박사가
 201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학회 - Controversies in Obstetrics, Gynecology and Infertility에서 발표하신
'난자의 수와 질, 혼동은 어디에서 시작될까?(Oocyte Quantity and Quality, Where does the confusion start?)'라는
주제의 강연내용를 소개해드립니다.  
 
과배란을 통한 난자 동결 보존은 생식세포 채취 과정에서 여성의 심신 부담을 줄여줌은 물론, 
한 번에 다수의 난자를 채취함으로써 넉넉한 배아를 확보하여 임신 성공률 개선에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여성 생식기관에 대한 화학요법이나 난소의 수술적 치료에 따른 난모세포의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 
생식능을 인공적으로 비축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환자의 연령이나 난소기능 및 여성건강 상태를 반영하여 
다양한 배란유도 방식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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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성 개개인의 건강상의 요구에 맞게  권장되는 난포자극호르몬의 투여랑이 제시됨에도 불구하고, 
과배란에 따른 반응은  여전히 개인차가 크고,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남아있습니다. 
일부 여성은 과배란증후군으로 애로를 겪는가하면 
또 다른 여성들은 충분한 난포자극호르몬의 투여에도 불구하고 
난자 회수량이 부족한 상황인 난소저반응을 보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보조생식술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한 임상 지표로서 
과배란요법에 대한 난포 성장을 예측하는 검사들이 고안되었고 
현재 진행되는 보조생식술의 효율을 반영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들 지표들은 난포 성장에 관여하거나 
이를 반영하는 호르몬 농도 및 발달 난포 수 등을 측정하여 얻을 수 있으며  
1) 동난포수(AFC)  2) 항뮬러리안 호르몬(AMH) 수치  3) 3일 또는 기준치 난포자극호르몬 수치  
등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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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을 가중시키는 명칭 - 난소 예비능


난소예비능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지글러 박사는 프랑스의 난자기증 실태를 소개합니다. 
여느 국가들처럼 프랑스 역시 난자 공여 과정에 물질적인 댓가를 받는것을 금합니다. 
그래서 난자 공여를 원하는 여성들은 친구들나 젊은 지인들에게 부탁하기 마련이고, 
그녀들의 난소예비력이나 과배란에 반응하는 기질 등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할 여유를 부릴수 없죠, 
그 결과 난자 기증자중 1/3 (평균나이: 31.8살, 생식력: 평균 1.8명의 아이)은  
과배란 과정에서 저반응자로 확인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반응군 여성들의  실제 생식력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이 주목할 지점입니다. 

지글러 박사는 이러한 현실을 토대로, 다수의 논문들에서 일관되게 보고하는 결과를 제시하며
AMH를 비롯한 난소예비능의 지표가 난소제어자극에 반응을 예측하는 유용한 척도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의 향후 생식능을 반영하는 시금석으로 과대평가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합니다. 

실제로 난소 예비력이라는 매력적인 명칭은 AMH, AFC 등이 난소기능 및 생식능의 여력을  
반영하는 지표인 듯 오인을 만듭니다. 
난소예비력 지표가 감소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폐경이 임박한 것처럼 
걱정이 앞서 난자동결을 서두르거나 
여유없는 마음으로 보조생식술을 진행하시는 경우가 드물지 않죠.

요컨대 난소예비능 테스트 상 높은 수치는 
과배란을 통해 다수의 난자를 회수하여 여유있는 배아이식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 
나아가 보조생식술의 효율을 높일수 있다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반대로, 정상적인 건강상태와 고령이 아닌 여성에서 난소예비능 수치가 낮게 나온 경우
금번 보조생식술에서 충분한 기회를 활용할 수 없다는 의미지만 
차후 부정적인 예후가 지속된다는 의미로 확대될 근거는 없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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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의 질과 양의 문제

또하나의 혼동은  난소 저반응이 난자의 질과 관련되어 
보조생식술의 부정적 예후로 직결된다고 보는 관점에서 시작됩니다. 
여성의 연령에 따른 원시난포의 수의 변화를 관찰한 Gougeon 박사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원시난포의 감소가 보조생식술의 부정적 예후와 일정한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난자의 회수량과 난자의 질을 연관짓는 추론 - 
과배란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난소에서 얻어지는 난자의 질 또한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시작된 셈이죠
그 후로 오랜 시간 난자의 양과 질의 상관성에 대한 잘못된 추론이 
사실에 가깝게 입지를 굳히는 과정에서 난소 예비능의 개념에도 오해가 가중되었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나이가 많은 여성들에게 일어나는 난소 저반응과 난자의 질 문제는 
일정부분  연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기타 상황에서 필연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과배란에 따른 난자의 수득률과 난자의 질이나 보조생식술의 예후 간의 상관성을 
좀더 엄격하게 분리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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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난모세포 양과 질을 평행하게 감소시킵니다.

여성의 연령과 과배란에 따른 난자 회수율 간의 반비례 경향은 다수의 근거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여성의 연령이 보조생식술의 부정적인 예후(생아출산율 감소)에 직접적인 상관성을 가지다는 점 
또한 미국질병통제센터의 통계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난자를 기증받은 고령 임신의 경우 보조생식술의 결과가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여성의 연령이 생식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난자의 질에도 일부 관여할 것이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즉, 여성의 노화는 난자의 질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임신에 적합한 자궁 여건이나 생식 관련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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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궁내막증은
난자의 질을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양을 변하게 합니다.


자궁내막증은 난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양측성 자궁내막종일 경우 두드러진 악화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지글러 박사 연구진의 논문을  포함한 다수의 연구들은 
자궁내막증 여성의 보조생식술 의 예후가 
연령 평균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자궁내막증을 겪는 여성의 항뮬러리안 호르몬(AMH) 수치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과배란 유도에 따른 난자 회수율 감소는  질환 자체에 기인하기보다 
자궁내막증 절제 수술을 겪은 경우에 상관성을 보였습니다. 
즉, 자궁내막증 수술 과정에서 불가피한 난소조직 손상으로 난자 채취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연구결과 또한  난자의 양과 질의 상관성을 고집하던 
기존의 주장을 반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난소저반응이 자궁내막증에 의한 것이라면 
적게는 2개 성숙난포(>17mm)가 자라고 있다하더라도 난자채취를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보지만, 
노화에 따른 난소 저반응의 경우 5개미만의 난포를 채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 
지글러 박사의 임상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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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난자의 채취량과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은 여성의 연령(노화)에 따른 난소 기능이다. 
난자의 양과 질 간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입증된 바가 없다'가 됩니다. 

따라서 낮은 AMH수치만으로 임신 예후를 가늠하거나 보조생식술 속행에 대한 조바심을 내기보다 
난소 저반응의 원인을 충분히 살피고, 본인의 건강 상태에 적합한 치료계획을 면밀히 잡아나갈
필요가 있다는 당부로 박사의 강연은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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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해드린 공난포증후군처럼 뜻밖의 상황에 좌절하시기도 하고,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과배란 결과에 답답한 심정을 안고 한의원을 찾는 분들께
언젠가 한번쯤 길게 말씀드리고 싶었던 주제였습니다. 


보조생식술 전반에 여성 홀로 부담을 안고 견뎌야하는 부분이 상당하고,
특히 자신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낯선 개념인 '양과 질'을 들이대어 따져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볼수 있을지 막막한 기분이 드실 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포기는 금물!
불필요한 걱정과 조바심을 덜고, 긍정어린 의지로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해나다보면
행복한 소식은 좀더 가까이 다가와 있을겁니다. 실제 한의학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구요.
이어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난소저반응에 대한 이야기와 
난소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한약의 효과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갈겁니다.

한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저희 유앤그린한의원도 
작은 도움과 성실한 응원으로 여러분과 동행합니다.힘내세요!




m11

 

By |2016년 2월 25일| 나눔정보 , 임신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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