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는 가족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부부는 언제부터 임신을 시도해야하는가'[대전 임신준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그린미즈 여러분, 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휘영청한 보름달과 금빛으로 여물어가는 들녘, 맑은 가을 공기
간만에 만난 그리운 사람들과의 유쾌한 담소로
좋은 기억,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를 쓰는 동안에는
야근보다 고된 명절증후군을 풀고계실 그린미즈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길위를 오가며 보내는 시간과 기나긴 명절 상차림 준비로 쑤신 어깨와 엉치보다
더 고단한 마음이 남는데는 집안어른들의 관심과 애정넘치는 잔소리도 한 몫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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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결혼하니…? 누굴 만나긴하니?… 너도 이제 미룰 나이 아니다…니 친구또래는 …’
노처녀를 압박하는 질문이야 아주 고전적이죠.

결혼해서 종종대며 명절 준비를 하는 와중엔
‘너희도 이제 아기낳아야지? … 늦은 결혼이니 미룰일은 아니지? … 손주가 보고 싶구나’

전부치랴 말썽 피우는 아이를 단속하랴 정신없는 와중엔
‘너희 둘째는 언제나 볼꺼니?… 그래도 둘은 되야 적적하지 않지… ‘

어물어물 웃거나 눙치며 넘기는 것도 한 두번,
어른들 사이에는 명절특집 인생단계별 질문 매뉴얼이 있는 건가 싶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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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남들만한 인생 미션 끝판왕을 만날 때 쯤이면 전 어떻게 살고 있으려나요?
발끝의 앞날도 바라보지 못하도록 바쁘게 지내다
이렇게 미뤄놓은 숙제에 대한 질문들을 받고 보면 어느때쯤엔 진지하게 고민이 되죠.

내가 늦게나마 결혼을 한다해도 아기를 낳을 수 있으려나? 언제까지가 마지노선인건가..?
(일단 남자를 만나라고 이것아!!! 하는 엄마의 샤우팅은 잠시 음소거 ^^;;;)

신랑과 내가 무난히 육아를 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쯤일까? 늦은 나이로 보자면 휴직타이밍이고 뭐고 이미 급한 거 아닌가?
여차하면 시험관이라도 시도를 해야하는 건가?

둘째… 안낳자니 서운하고, 낳자니 너무 부담이네…그 보다 내 나이면 이미 심각한 노산인데…? 되긴하는거야?

문득 구체적인 생각들을 이어가다보면 조바심도 나고, 애매한 상황들이 복잡한 머리를 더 무겁게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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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이 사회의 큰 흐름이 된 오늘날,
결혼을 결정하며 진지하게 가족계획과 가임력을 걱정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지만
우물에서 숭늉찾는 질문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혹은 ‘부부금슬 좋고, 둘다 노력하면 되는 거지…정 안되면 시험관아기라도 하면 되지…’
이렇게 주변 사람들의 일반적인 추세를 놓고 생각을 얼추 정리하시기도 하죠.

오늘은 이렇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주제를 놓고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연구로 올해 유럽 생식의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부터 단도직입적입니다.
‘희망하는 가족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부부는 언제부터 임신을 시도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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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쌍의 커플에 관한 임신과 보조생식 성공율에 관한 후향적 조사 정보를 기반으로
여성의 연령에 따른 1자녀, 2자녀, 3자녀 임신 가능성 변화의 추이를 구현한 연구입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여성의 가임력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시점은 18세부터 30세 사입니다.
30세 이후에는 난자의 질과 난소나이를 비롯해 건강한 임신을 뒷받침하는 여러가지 긍정적 여건이 점차 쇠진하게 되죠.
우리 사회보다 피임과 만혼이 보다 일찍 보편화된 유럽 사회에서는
여성의 늦은 임신에 따른 건강과 삶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을 보다 구체적이고 꾸준한 연구로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대단위 인구통계를 기반으로
여성 연령에 따른 가임력의 추이, 원하는 자녀수를 달성할 수 있는 연령별 확률, 그에 따른 보조생식술의 기여도를
가시적으로, 그야말로 ‘평균적인’ 흐름을 확인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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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자녀수를 달성하기 위해 피임없는 임신 시도를 시작해야하는 나이와 연령별 확률
위의 가로 세줄은 보조생식술의 도움을 받지 않을 경우,
아래 가로 세줄은 보조생식술로 도움받을 경우의 여성 연령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부부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절실히 두자녀를 희망하는 경우
(보조생식술까지 고려하는 거겠죠?)
여성이 적어도 31세이전에 임신시도를 해야 90% 이상의 확률로 두자녀 계획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연임신만 원한다면 27세부터군요),
반면, 굳이 보조생식술을 원하진 않고, 한 자녀로 만족하며, 그 조차도 그렇게 간절한 바람은 아니라고 한다면,
여성이 41세에 임신을 시도해도 절반 가량의 희망이 있는 셈입니다.
하나만 더 풀어볼까요?
세자녀를 희망하는 가족의 경우, 희망을 이루기 위해 임신을 시도해야하는 여성의 최적의 나이는 23세부터이고,
시험관아기 시도를 통해 절반정도의 성공확률을 기대할 수 있는 첫 임신 마지노선의 나이는 36세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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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를 유심히 보시면 아실 수 있듯, 시험관아기 시술이 가장 큰 효용을 낼 수 있는 경우는
자녀계획에 대한 부부의 열망이 매우 높은 때
(90% 이상의 성공 확률을 희망하는 경우) 입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자녀수에 대한 목표와 동기가 분명한 부부일 수록 시험관 아기시술 과정의 부담과
어려움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하였습니다.
따라서, 시험관 아기 시술 시점의 여성 연령이 미치는 영향을
​임신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시험관아기 시술의 효용과 헷갈리지 않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즉, 시험관아기시술의 효용을 너무 과대평가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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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1–3 : 여성의 연령에 따른 한 자녀, 두 자녀, 세 자녀 계획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의 추이
시험관아기시술을 선택한 경우는 실선, 선택하지 않은 경우는 점선으로 읽으십시오.
​예를 들어, 2자녀를 원하는 여성이 35세에 첫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희망을 이룰 수 있는 확률은 약 80%이며,
도움을 받지 않을 경우 약 70%의 확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희망 자녀수에 따라 그래프의 낙폭과 첫 임신시도 권장 연령의 차이를 뚜렷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나이가 늘어날 수록 자연임신이건 시험관아기시술을 통한 임신이건 급속히 확률이 떨어지므로
임신 가능연령의 연장 폭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적지만,
같은 이유로 젊은 나이에 시험관아기시술을 시도할 수록 임신성공확률이 높아지기에
자녀수달성 확률에 대한 기여도 차이는 현저히 관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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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당부드렸듯 이 결과들은 철저히 ‘평균적인’ 흐름을 보여주므로 각각의 구체적 상황을 대입했을 때
수치의 변화가 큰 폭으로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진들이 설정한 미묘한 변수들에 따르면
부부가 비록 젊더라도 난임이 의심되는 상황이며,
보조생식술의 도움을 바라지 않는 경우라면 위의 결과보다 3~4년더 일찍 임신 시도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결과가 양호하고, 보조생식술의 추가적인 도움을 받으시는 경우
2자녀를 원하는 부부들은 2년더 여유있게 임신을 시도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둘이나 세자녀를 원하는 부부가 시험관아기시술을 꾸준히 진행해나가지 못한다면
(이 논문에서는 3cycle 시도를 완수로 봅니다) 2~3년 더 일찍 임신을 시도하는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유럽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아시아여성에 곧장 대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고,
​난임의 각종 원인, 전신 건강상태 또한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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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의 결과를 놓고 여러분 각자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의 무게는 조금씩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출산사회로 접어든지 오래지만, 여건만 뒷받침된다면 외동보다 형제자매를 두는 편이 낫다는 것이 우리네 생각이고
마음먹기 문제지, 결심만 한다면 둘째 낫는게 뭐 문제겠나 싶으셨던 분들께는 이 결과가 조금 빠듯하게 느껴지실 수 있겠죠.
반면, 늦은 결혼으로 임신 자체에 희망을 낮게 잡으셨던 분들께는 의외로 호의적인 결과라고 여겨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시험관아기시술로 개선할 수 있는 임신성공확률에 대해서도 우리의 막연한 기대와는 조금 다릅니다.
시술이 가장 의미있는 기여를 보인 경우는 두자녀를 희망하는 30대 여성의 경우(6–8%)인데 비해
자연임신으로 무난한 목표 달성이 가능한 20대나 가임력 자체가 감퇴하는 40대에는
시험관아기시술여부가 다소 미약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대중이 시험관 아기시술에 대해 갖는 부풀려진 기대에 대해 비판하였습니다.
매스컴에서 종종 다루는 고령여성(60대) 임신 등의 이슈 등으로 인해 보조생식술이 만병통치로 여겨지는 인식을 염려하였고,
보조생식술 과정에서 여성이 지는 고통과 부담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한 현실에 대해서도 지적하였습니다.
이 논문의 결과가 보여주는 평균 추이와 시험관아기시술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부담을 부부들이 사전에 숙지함으로써,
자연임신을 위해 좀더 일찍 노력하고 선택의 여지를 늘릴 수 있기를 연구진들은 기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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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결과를 두고 난임부부들에게 보이지 않던 희망을 열어준 시험관아기시술의 효용을 평가절하할 순 없습니다.
여러차례 말씀드리 듯 이 논문이 보여주는 평균에 여러분 각자의 구체적인 건강여건을 대입하면
이 결과는 곧장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시술에 대한 불필요한 기대나 환상을 지양하고,
가족계획을 이루는데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의 객관적인 역량을 정확히 고려하실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기존의 대다수 연구들이 여성 연령에 따른 가임력의 쇠퇴양상을 최초의 임신과 출산을 완수하는데
지체된 시간으로 평가한 데 비해
본 연구는 희망 자녀계획을 완수할 수 있는 확률 (50, 75 , 90%) 의 추이변화로 보여준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집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혼전 가족계획 상담 과정이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합니다.
부부의 건강상태를 반영한 가족계획을 세우는 것은 가정의 행복은 물론,
장기적으로 인구보건향상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아울러 임신을 위한 몸만들기는 가족계획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염두에 두어야 하는 항목으로
한의학이 섭생과 운동 마음수양을 비롯한 생활관리와 더불어
건강한 임신을 돕는데 큰 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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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015년 12월 22일| 나눔정보 , 임신과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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