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기다리며 한번쯤 하는 고민, 배란유도제의 부작용! [대전 난임 유앤그린한의원]

임신은 배란부터 수정, 착상 그리고 건강한 출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비를 넘겨야하는 긴 여정입니다.
그러나 난임 여성들의 30~40%는 배란이라는 첫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원인이 뇌하수체나 갑상선, 부신의 기능문제가 아닌 많은 분들은
배란유도제를 통해 배란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클로미펜'과 '페마라'는 워낙 유명한 약이라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

클로미펜은 시상하부에 있는 수용체에 에스트로겐 대신 결합하면서
우리 몸이 에스트로겐 부족상태라고 착각하게 만드는데요,
GnRH와 FSH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일련의 피드백과정을 통해 난포활동을 증가시켜 배란을 돕습니다.
페마라는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아주는데,
클로미펜과 마찬가지 기전으로 난포활동을 증가시켜 배란을 유도합니다.

배란유도제는 당연히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하는 약입니다. 그러나!!
얼마전, 한 산부인과 의사가 이런 배란유도제를 불법으로 팔아넘겼다가 적발되었는데요,
불법적으로 약을 처방받은 일부 환자들은 자궁에 복수가 차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합니다.
의사도, 환자도, 배란유도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네요...

배란유도제의 복용은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합니다.

이 논문에서는 난임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작용기전과 부작용, 금기사항을 정리해놓았습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클로미펜과 페마라의 부작용과 금기사항을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과배란유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난소과자극증후군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과 자극된 난소에서 에스트로겐과 함께 혈관활성인자가 과생산되면서,
체액이 혈관에서 복강으로 이동하여 저류되어 다양한 전신증상을 야기하게 되는데요,
중등도 또는 중증의 난소과자극증후군 발병율은 인공수정할 때마다 3.1~8%로 알려져있으며,
젊은 여성, 저체중,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소과자극증후군의 과거력같은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에는
20%까지도 보고되고 있답니다.

위험요인: 높은 AMH수치, 젊은 여성, 난소과자극증후군의 과거력, 다낭성난소 소견

가벼운 난소과자극증후군은 과배란유도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난소가 커지면서 하복부의 불편감이나,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되는데,
임신이 실패하면 hCG 투여 2주 내에 증상이 거의 소실되지만,
임신이 이루어졌을 때는 증상이 지속되면서 중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심한경우에는 복수, 흉수, 전해질불균형, 응고인자의 변화, 혈액농축현상,
저혈압과 소변감소증을 동반한 hypovolemia 등을 일으키며 심각한 전신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증이든 중증이든, 기본적인 치료방침은
환자를 지켜보면서 수액요법으로 혈액을 농축을 완화시키고 적절한 소변양을 유지하는 것 입니다.
만약, 호흡부전증이나 혈전색전증이 생긴다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복수가 찼을 때는 복수천자를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으나
이 방법은 심리적으로 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배란유도과정의 부담감,
한의원에서 전침시술로 덜어내세요!

그렇다면, 부담은 줄이면서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시험관 시술의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
한약뿐만 아니라 침뜸 및 여러가지 치료실 프로그램을 병행할 수 있는데,
이번 포스트에서는 배란유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들을 줄여주는 전침치료의 효과에 대해
다음 논문을 통하여 간단하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난임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IVF-ICSI)를 받은 109명의 여성 중,
56명은 대조군으로, 나머지 53명은 전침시술과 함께 과배란유도를 진행하였는데요,
난자채취일과 배아이식일의 에스트라디올 농도, 인터루킨6, 혈관내벽성장인자가
전침을 했던 그룹에서 현저히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전침치료가 보조생식술(과배란유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소과자극증후군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식식패율도 전침시행군에서 훨씬 낮았던것으로 보아,
난자의 질이나 임신율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더 자세히 읽어보세요^^)

될 수 있으면 자연임신을 하고 싶은 게, 임신을 기다리는 부부들의 마음일 겁니다.
 
그러나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자연임신을 자꾸 실패하고...
이렇게 임신이 늦어질수록 초조하고 답답한 마음에
'나도 배란유도주사를 맞아볼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는 것,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쉽게 가는 길이 항상 가장 좋은 길은 아니지요.

- 배란유도가 나에게 꼭 필요한 시술인가 혹은 보조생식요법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가.
- 나는 급격한 몸의 변화를 감당할 준비는 되어있는가,

신중하게 여러번 고민해보세요!
아울러 배란유도제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라면
한의학의 도움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고려해보세요.^^
만족하실거에요.

참고문헌
Rebecca et al, On-label and off-label drug use in the teatment of female infertility,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ne, 2015;103(3);583-594
주종길, 난소과자극증후군의 병태생리 및 예방, 대한산부인과학회(연수강좌),2016;55;55-63
김학순, 배란유도제의 올바른 사용과 부작용의 처치, 대한산부인과학회(교육강연), 2004;2004;55-62
Hong YL et al, Effect of electro-acupuncture on clinical outcomes and ovarian hyperstimulation syndrome in in vitro fertilization and embryo transplantation, Chinese journal of integrated tranditional and western medicine, 2014;34(11);12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