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자궁출혈의 나이별 원인 [대전 부정출혈 유앤그린여성한의원]

By 대전본원

# 7. 비정상 자궁출혈의 분류

다음으로는 AUB의 분류입니다. 비정상 자궁출혈을 구분하는 핵심 포인트는
질환적인 요소, 즉 ‘기질적인 병변을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입니다.
후에 다루게 될 그런 질환들은 기질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배란과 무관하게 출혈이 일어나죠.
그런 질환에서는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얘기입니다.
‘배란성 출혈’이라고 표현할 때는 보통 기질적 문제가 있는 경우를 말하고,
‘무배란성 출혈’이라고 표현할 때는 보통 기능성 자궁출혈을 말합니다.기능성 자궁출혈은 명백한 기질적 요인이 없음에도 생식관의 출혈이 생기는 것입니다.
보통은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난소를 이루는 내분비축 자체의 문제가 생겼을 때 잘 나타납니다.
이런 성호르몬들은 내막의 상태를 변화시키는데,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의 생산 비율에 있어
어떠한 우위관계가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부정출혈 양상들이 만들어집니다.배란성 자궁출혈의 경우 전형적인 월경 주기를 보이며, 출혈량이 많고 출혈기간이 긴 경우가 많습니다. 성선자극호르몬과 성호르몬이 정상수준이며, 규칙적인 월경 주기에 따라
유방통, 더부룩함, 골반통, 기분변화, 배란성 질 분비물 등의 양상이 나타납니다.
월경 시 자궁내막의 파괴, 재생, 재구성과정에는 이상이 없지만 월경양을 조절하는 과정,
즉 혈관수축과 국소 지혈기전에 결함이 생겨 출혈이 발생합니다.

반면 무배란성 자궁출혈은 월경곤란증후가 동반되지 않으며, 불규칙적이고
다양한 출혈량과 기간을 보입니다. 성호르몬이 분비되지만 주기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며,
프로게스테론이 작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에스트로겐만 작용하여
혈관공급보다 빨리 자궁내막증식이 일어나므로
일부 자궁내막에서는 괴사가 일어나고, 또 그 중 일부분이 탈락하게 됩니다.
일사불란한 자궁내막의 탈락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프로게스테론과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 출혈이 불규칙한 것이며,
출혈기간이 길며 양이 과다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AUB에 접근할 때는 진정한 기능성 자궁출혈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우선 기질적인 문제를 배제하는 제외적인 진단들이 필요합니다.
가족력도 확인하시면 조금 더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 8. 기능성 자궁출혈
임신이나 염증, 생식기질환, 내과질환과 관계없이 순수하게
생식내분비의 어떠한 문제로 발생한 비정상 출혈을 기능성 자궁출혈이라고 명명합니다.
대부분이 무배란과 관련된 형태로 나타나지만, 간혹 배란이 이루어졌음에도
황체의 어떤 문제로 인해서 부정출혈이 생기는 경우들도 있고,
내막 위축과 관련해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주로 내분비 축이 불안정한 사춘기나 45세 이상에서의 발생 빈도가 높지만,
가임기 여성에서고 흔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초경은 빨라지고, 폐경이 늦어지면서
출산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에서의 DUB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9. 질 출혈에 대한 진단적 접근
질 출혈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는 어떤 프로토콜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느냐.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될 부분은 임신 여부입니다.
물론 전혀 임신하고 상관없는 상황이라면 굳이 따질 필요가 없긴 하지만,
임신 여부에 따라 치료의 방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인해야 합니다.다음으로는 어느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따져야 합니다.
임신이 아닌 경우 질강이나 자궁 경부쪽의 출혈 대부분은 상처나 감염, 종양이 원인입니다.
그리고 진단되지 않는 자궁내출혈의 경우 내분비상의 문제가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물론 혈액학적인 부분이나 감염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겠죠.내분비상의 문제일 경우 월경간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그것은 정상적인 출혈일 수도 있기 때문에
꼭 병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 외 호르몬과 관련된 피임제들, 내분비축의 미성숙,
그리고 PCOS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난소낭종 등이 DUB의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실제로 출혈이 있는 분들을 살펴보면 낭종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게 발견됩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PCOS에서도 무월경이라고 해서 전혀 피가 안 나오는 게 아니라
흔하게 비정상 출혈이 나타납니다.

# 10. 기질적 병변의 배제, # 11. FIGO classification(PALM-COEIN)
다음으로 출혈의 원인이 기질적이냐 아니냐를 구분합니다.
기질적 병변 중 출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것들이 폴립(Polyp), 선근증(Adenomyosis),
근종(Leiomyoma), 악성종양(Malignancy & Hyperplasia)입니다.
그리고 기능성 출혈은 주로 혈액 응고 이상(Coagulopathy), 배란 장애(Ovulatory dysfunction),
내막질환(Endometrial)과 관련되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물 사용 등으로 인해 의인성(Iatrogenic)으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겠죠.
예전에 국제산부인과학회에서 비정상 자궁출혈을 분류하기 위해 이러한 대표적인 원인인자들의
앞 글자를 따서 PALM-COEIN 분류 시스템이라는 분류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어떤 질환으로 인해 출혈이 나타나는지 명료하게 확인할 수 있게 표기하자고 약속을 정한 것이죠.
그 중 특징적인 것이 근종인데, 근종의 경우는 다시 근종의 위치에 따라
점막하근종과 다른 근종들을 구분했습니다.
특히 점막하근종의 경우 출혈양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류를 택한 것이고,
근종의 경우 그 양상에 따라 숫자로 등급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자궁근종에 대해서는 3주차 강의 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12. 기능성 자궁출혈의 연령별 원인

대표적인 기능성 자궁출혈의 원인들을 연령에 따라 구분해보았습니다.
PCOS도 비슷한 맥락이었지만 사춘기 때에는 H-P-O 축의 미성숙한 상태로 인해
무배란성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급격한 체중 변화나 기타 전신적인 질환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분비 체계가 깨지는 경우가 많죠.
과격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그리고 약물 또한 내분비 체계를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PCOS, 그리고 다음에 다룰 조기 난소기능부전, 고프로락틴혈증도 당연히 원인이 되겠죠.
이는 내분비 기능부전의 결과이기도 하고, 또 상호 영향을 끼치는 원인인자이기도 합니다.
갱년기 때는 당연히 난소기능부전에 의해서 출혈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겠죠.
# 13. 기능성 자궁출혈의 내분비학적 분류

제일 중요한 건 어떤 기전에 의해서 출혈이 발생하느냐를 이해하는 것이겠죠.

내분비학적으로 기능성 자궁출혈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1,에스트로겐 소퇴성(estrogen withdrawal bleeding)으로 나타나는 것이냐,
2,에스트로겐 파탄성(estrogen breakthrough bleeding)으로 나타나는 것이냐,
3,프로게스테론 파탄성(progesterone breakthrough bleeding)으로 나타나는 것이냐,
4.프로게스테론 소퇴성(progesterone withdrawal bleeding)으로 나타나는 것이냐.

기능성 부정출혈의 거의 대부분은 에스트로겐 파탄성 출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거의 80% 이상이라고 언급하죠.

에스트로겐 소퇴성 출혈의 경우에는 난소가 거의 작용을 안 하는 겁니다.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는 없이 대량의 에스트로겐만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경우,
높은 에스트로겐 농도 때문에 자궁내막은 과증식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떤 이유로 인해
갑자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중단되거나 감소하게 되면  자궁내벽이 와락 무너져버리죠.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자궁내막이 규칙적으로 균일하게 탈락하지 못 하고
부분적으로 탈락되기 때문에 출혈양도 일정하지가 않고 출혈기간 역시 길어집니다.

난소절제를 했다든가 방사선 치료를 방사선 치료를 오랫동안 했다든가 해서
난소기능이 아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호르몬 치료를 받게 되는데
갑자기 호르몬 치료를 중지하게 되면 에스트로겐 소퇴성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흔한 경우는 아니죠.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강하게 하지 않지만
젊은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없으면 갱년기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제법 강하게 받거든요. 그런 경우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이런 출혈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 에스트로겐 파탄성 출혈은 기능성 자궁 출혈 중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앞에서 봤던 PCOS에서의 출혈 양상 역시 이에 해당하죠.
난포들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배란이 잘 안 되는 경우에
일단 난소에서는 프로게스테론이 거의 분비되지 않죠.
황체가 형성되어야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는데, 황체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프로게스테론은 분비되지 않고 에스트로겐만 소량씩 분비됩니다.
소량의 에스트로겐에 의하여 자궁내막이 제대로 증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궁내막이 조금 증식하다가 탈락되면서 출혈하고
또 조금 지나서 자궁내막이 증식하다가 탈락되면서 출혈하기 때문에
출혈의 양은 소량이면서 간헐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의 출혈이 나타나죠.
PCOS에서뿐만 아니라 비만, 초경이나 폐경 이행기에서처럼
미성숙한 성선축 조절 체계를 보이는 경우 흔히 나타나는 것이 에스트로겐 파탄성 출혈입니다.

무배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죠. 무배란성 주기에서는 자궁내막의 증식을 제한하고
주기적인 탈락을 일으키는 프로게스테론이 없기 때문에, 구조적 뒷받침 없이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합니다. 그래서 점점 혈관이 많아지고 내막선은 밀접해지고
간질을 지탱하는 기질은 빈약해집니다. 그리하여 자궁내막 조직이 연약해지는데,
상피조직, 간질조직, 백혈구와 대식세포에서 분비된 리소좀단백분해효소에 의하여
연약해진 자궁내막의 상층조직이 저절로 파괴됩니다.

# 14. PGF2α와 PGE2의 차이
어느 한 부위가 아물 때쯤 되면 다른 부위에서 파괴가 시작되면서 출혈이 반복됩니다.
일단 출혈이 시작되면 혈관수축을 담당하는 프로스타글란딘F2α보다는
혈관을 이완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E2가 국소적으로 더 많이 분비되어 출혈을 악화시킵니다.또한 무배란성 출혈 시에는 구조적 지지가 취약한 자궁내막에 비정상 혈관들이
밀집되면서 혈관수축, 허탈의 과정이 지속적으로 일어납니다.
나선동맥의 꼬임이 없다는 점 역시 출혈을 지속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일사불란한 복구가 어려워진 자궁내막에서는 수 주 동안 위와 같은 반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80㎖이상 출혈이 생기면 빈혈에 빠질 수 있습니다.(# 14 슬라이드로)
프로게스테론 파탄성 출혈은 대부분 피임 제제를 복용한 경우에 발생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15. Norplant
놀프란트(Norplant)처럼 피부에 이식하는 피임 제제나 각종 자궁내피임장치들이
대부분 프로게스테론을 계속 분비시키거든요.
에스트로겐보다 프로게스테론이 약간 높은 상태로 유지시키면 배란도 안 되고
내막 증식도 안 일어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출혈들이 빈번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일종의 부작용이기도 하죠. 프로게스테론이 에스트로겐보다 약간 우위 상태들을 유지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출혈 양상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4 슬라이드로)
프로게스테론 소퇴성 출혈의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분비는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는 상태인데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가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출혈입니다.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자궁내막이 조직학적으로 안정화되는데
며칠 후 프로게스테론의 혈중 농도가 떨어지면 자궁내막의 안정화가 파괴되면서
자궁내막의 탈락과 함께 출혈이 나타나는 것이죠. 정상적인 월경 개시에도 이 기전이 관여합니다.대부분의 기능성 자궁출혈은 에스트로겐 파탄성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계시면 되겠고,
호르몬 분비에 따라 출혈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또 그 출혈 양상을 통해 월경 주기나 배란 상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신다면
DUB 환자들을 진찰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당신의내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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