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시술에서 반복착상실패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과 자궁요인[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36. 반복착상실패(Recurrent Implantation Failure)
생소한 내용들이 많았을 겁니다. ^^
지금까지 난자, 배아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착상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겠습니다.
우선 반복착상실패에 대한 것입니다.
반복착상실패(RIF)는 10개 이상의 등급이 높은 배아를 2~6회 정도 IVF시술을 해서
임신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경우라고 임상적으로 정의합니다.
RIF에 대한 2014년에 정의를 보면
40세 미만의 여성이 체외수정에서 적어도 4개 이상의 상급 배아를 이식했음에도
최소한 연속 3회 이상 신선 배아 혹은 냉동 배아의 착상에 실패한 경우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배아를 진단하는 기준은 외형상 평가로 한계가 있으나,
발달단계에 맞는 세포 수와 배양 5일째에 blastocyst 단계로 발달된 배아가
외형적 기준에 따르고 있을 때 상급 배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RIF는 IVF 시술 여성의 약 1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37. 반복착상실패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먼저 RIF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모성인자로써 자궁의 해부학적 이상과 얇은 내막이 착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골반 요소로는 부착분자 발현의 변화, 특정한 응고 항진상태, 면역학적 인자를 뽑을 수 있는데요,
자궁내막에서는 LIF, KGF, EGF, IGF, CSF-1 등 다양한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를 분비하여
자궁내막의 세포외기질을 분해시켜, 영양막세포의 침입이 가능하게 합니다.
자궁내막의 충혈과 부종에 따라 두께가 증가하고,
내막 조직 표면이 돌출되어 발달한 구조인 피노포드에서의 integrin, selectin, laminin, fibronectin 등
세포유착단백질(adhesion molecule) 발현이 수정란의 내막으로의 안착을 돕습니다.
따라서 부착분자 발현이 착상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죠.
응고가 항진된 상태에서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내막의 부착부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배아와 관련된 요소로는 유전적 이상을 대표적인 것으로 꼽을 수 있고,
배아의 배양, 이식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도 반복착상실패에 영향을 줍니다.
'층의 경화(Zone Hardening)'라고 적혀 있는데,
배아를 싸고 있는 투명대가 지나치게 경화되어 있어
투명대를 뚫고 배아가 나오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도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자와 난자의 질에 따라 배아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데 그런 부분도 착상에 영향을 끼칩니다.
양질의 배아가 수용력을 가진 내막과 원활한 cross talk를 함으로써
성공적인 착상과 태반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러한 과정에는 배아 및 자궁내막에서 기원한 여러 매개물질 뿐만 아니라
모체의 면역계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착상실패의 60% 가량은 자궁내막의 수용력 저하 때문인 것으로,
나머지는 배아 요인 때문인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 38. 반복착상실패의 자궁 요인
RIF의 자궁 요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전 강의에서 다루었던 질환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앞에서 강의한 것들 중 자궁 수용력에 영향을 끼치는 질환들이 많기 때문이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자궁 수용력이 떨어질 때 착상이 되지 않는데,
핵심적인 원인이자 병기(病機)가 내막 불일치와 얇은 내막입니다.
반복적인 기계적 자극에 의해 자궁내벽에 섬유화와 반흔이 형성된 상태인
Aherman's syndrome,
부착분자의 발현 이상, 전사체(transcriptome)나 총단백(proteome)의 문제 역시
자궁 수용력을 감소시킨다고 하는데 이외에도
다양한 인자들이 모두 내막 불일치나 얇은 내막과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면역적인 요소나 혈전 성향증, 그리고 자궁근종 중 특히 점막하근종, 폴립, 자궁선근증 역시
2, 3주차 강의 때 언급했던 것처럼 자궁내막의 기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착상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됩니다.
그리고 선천적인 자궁의 기형이나 난관수종 역시 자궁에 영향을 줄 수 있겠죠.
자궁의 선천/후천 기형은 자궁난관조영이나 자궁경검사 시 정상이었던
¼의 환자에게서 진단될 수 있습니다.
선천 기형에는 뮐러관 발달장애로 인한 융합/중격 자궁이 있으며,
후천 기형으로는 점막하 섬유종, 교내 섬유종, 자궁내막 폴립, 자궁내 유착, 자궁선근증 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기형이 이식 실패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큰 내강의 기형을 수술적으로 교정하는 것은 도움이 되므로
RIF로 진단받은 경우는 자궁강을 다시 검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수술적으로 기형을 교정해야 합니다만
또 자궁 기형이 있다고 반드시 임신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뒤에 난임 케이스를 다룰 때 쌍각자궁 케이스가 등장할 것입니다.
돌출된 점막하 자궁근종, 유착, 폴립, long septa에 대한
적절한 전향적인 연구는 아직 미비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