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의 출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전 자궁근종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22. Venous lakes
정맥호수(Venous lakes)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말단부의 정맥, 특히 모세혈관 같은 곳에서 혈액이 저류되면서 정맥호수들이 생길 수 있죠.
근종과 관련돼서도 그렇지만 피부 질환에서도 그러한 정맥 저류가 생길 수 있는데
그것을 정맥호수라고 표현합니다. 시퍼렇게 멍든 것처럼 피어오르는데
정맥 내에 혈액이 모여서 호수를 형성합니다.
밑줄 친 부분이 잘 안 보이시죠?
‘The myomatous uteri tend to have larger venous lakes than the normal uteri.
the number and size of venous lakes increases with menstrual cycle progression.’ 근
종이 있는 자궁에서는 정상적인 자궁보다 큰 정맥호수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맥의 수와 크기는 월경주기가 진행됨에 따라 증가합니다.
Venous lakes는 모든 개체에서 나타나며,
특히 증식기보다 분비기 내막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관찰됩니다.
생리 주기가 진행됨에 따라 venous lakes의 수와 사이즈가 증가되고
생리 전 단계에서 venous lakes는 기능층 뿐만 아니라 상피에 인접한 부위까지 확장됩니다.
단순성 내막증식증을 동반한 내막에서는 lakes의 크기가 특히 증가되었고,
이러한 경향은 자궁근종을 가진 3건의 자궁생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커다란 정맥호수가 존재한다면 출혈의 위험도 커지겠죠.
이런 경우 우리가 활혈거어지제(活血祛瘀之劑)를 사용한다면
출혈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 있어요.
그렇지만 예전에 자궁내막증 강의 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활혈제(活血劑),
거어제(祛瘀劑)는 인위적으로 국소적인 동맥혈관 쪽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류를 증가시키는 개념의 약이 아니라, 활혈(活血), 행기(行氣) 작용을 통해 전
반적인 기혈(氣血)의 흐름을 개선시켜주는 약입니다.
그런 약들은 동맥의 혈류를 개선시키기도 하지만 정맥의 혈류 역시 개선시키기에
정맥의 저류를 개선시켜 오히려 지혈작용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활혈지혈(活血止血), 화어지혈(化瘀止血)이라는 개념도 성립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 그런 약들이 출혈을 악화시키거나 출혈량을 늘릴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원장님들께서 처방시 안심하고 사용하시라는 말입니다.
소파적(消破積)이라고 하면 어감 상 굉장히 강력한 작용이 예상되지만
그러한 약물 역시 실험적으로는 근종의 신생혈관 생성을 부분적으로 억제하고
정맥에서 혈액 저류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말고 사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23. 자궁근종 유무와 출혈의 상관관계, # 24. 근종의 크기와 출혈의 상관관계
첫 번째 도표의 경우는 근종이 없을 때와 있을 때를 비교했을 때
갑작스럽게 뿜어져 나오는(gushing) 형태의
다량 출혈 유병률이 각각 28%와 46%로 차이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35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 878명을 대상으로 근종 크기와
self-reported bleeding patterns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근종이 있는 여성의 46%는 'gushing' episodes를 경험한데 비해
근종이 없는 여성의 경우에는 28%만이 월경과다를 경험하는데 그쳤습니다.
월경과다는 다양한 인자에 의해 발생하는데,
모든 근종이 HMB(Heavy Menstrual Bleeding)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자궁내강에서 거리가 떨어진 근종의 경우에는 출혈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점막하근종과 근층내근종은 유사한 수준으로 출혈에 관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자궁내강을 왜곡하는 점막하근종의 제거가 HMB의 위험을 감소시켰다는 연구도 있는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HMB와 점막하근종의 상관성을 입증하지 못하기도 하였으니
여러 연구 결과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근종의 크기에 따라 다량 출혈의 유병률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근종이 있을 경우 정맥호수와 같은 정맥류 양상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생리를 비롯해 출혈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전체적으로 한꺼번에 뿜어져 나오기도 쉬워지죠.
Ultrasound-based cross-sectional study에서는 근종의 위치보다 크기가
gushing-type bleeding에 더 많이 연관되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gushing episodes의 양상과 기간은 근종의 사이즈와 연동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수와 위치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표에도 나와 있듯이 가장 심한 출혈은 직경 5㎝ 이상의 근종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근종이 있고, 그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정맥을 압박하는 정도가 크기 때문에
이와 같은 연관 관계가 나타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25. 자궁근종의 숫자와 출혈의 상관관계
다음으로는 근종의 숫자와 출혈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624명의 산부인과 의무기록을 토대로
자궁근종의 임상징후 및 증상과 초음파 소견의 상관성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근종이 확인된 161명의 여성을 분석한 결과
월경과다를 보인 여성에서 근종이 수반될 확률은 73.3%로 나타나고 있으며,
자궁근종의 유병률은 연령 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논문에서는
여러 개의 자궁근종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유의미하게 더 많은 AUB가 나타난다고 하고 있고,
비록 통계적 유의성은 없을지라도
근종의 크기가 더 작을수록 더 심한 증상을 나타냈다는 결과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논문마다 연구 결과들이 달라요. 더 살펴보고 공부해야 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