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절제가 생식능력을 향상시키는가 [대전 자궁근종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40. 근종 절제가 생식능력을 향상시키는가?
그렇다면 정말 근종 절제가 생식능력을 향상시킬까요?
논문에서는 순수한 장막하근종을 제외한 모든 근종 여성들(n=170)을 대상으로 하여
무작위로 근종절제술을 진행한 뒤 1
2개월 후 자연임신율(spontaneous conception)을 조사해보았습니다.
자궁경수술 또는 개복술을 통해 근종절제술을 받은 모든 여성들은
당시 근종의 병기(staging)와 상관없이 임신율이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임신율의 증가는 점막하근종에서만 발견되었다네요.
(pregnancy rates myomectomy versus no myomectomy submucosal group= 43.3 versus 27.2%; intramural with submucosal component = 40 versus 15%; all submucosal = 21/52 (40.4) versus 9/42 (21.4%))
IVF 전 근종절제술의 치료효과를 분석한 연구(무작위연구는 아니지만)에 참여한 모든 여성들은
1~5개의 근종을 가지고 있었으며 하나의 크기는 적어도 5㎝ 이상이었고,
모두 점막하근종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근종절제를 한 그룹의 출산율은 25%, 하지 않은 그룹의 출산율은 12%로,
IVF 전 근종절제술의 효과를 확립하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반면 코크란 리뷰에서는 근층내근종 또는 장막하근종에 대하여 생식능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근종절제를 권할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미 앞서 가볍게 언급했던 내용들입니다.
# 41. 근종절제술 이후 누적임신율 및 분만율 비교
이 내용은 근종절제술 이후 누적임신율과 분만율을 비교해본 것입니다.
오히려 유산율은 약간 증가하기도 했지만 누적임신율과 분만율에 있어서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므로
5㎝ 이상의 근종이 있는 경우는 체외수정 전에 절제수술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내용이지요.
하지만 실제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겠죠.
자궁근종의 위치, 크기, 자궁강 변형 유무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 41. 근종이 있으면 유산위험이 더 큰가?
이번 논문은 근종 유무와 유산위험과의 상관성을 고찰한 대규모 고찰 논문입니다.
연구대상은 1970~2016년 발표된 논문 중,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일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5개 연구논문의 21,829명의 임신 여성입니다.
이전의 많은 연구들이 자연유산의 위험 및 자궁근종의 발생과 관련 있는
‘산모의 나이와 인종’을 무시했었고,
난임치료를 원하는 여성이나 습관성 유산의 과거력이 있는 여성처럼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진행되었기 때문에 자궁근종이 습관성 유산의 위험을 높인다(24~75%)는
오해가 생겼고, 이는 지나친 걱정, 잘못된 상담, 불필요한 수술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 연구는 엄격하고 전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임신했거나 임신한 적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고,
측정되지 않는 데이터로부터의 bias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21,829명 중 1,394명은 근종으로 진단받았고 20,435명은 정상이었습니다.
이 중 한 개 논문의 결과는 근종이 있는 경우의 자연유산율은 11.5%,
근종이 없는 경우의 자연유산율은 8.0%로 나와(risk ratio가 1.16)
자궁근종의 존재는 자연유산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큰 관련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논문에 포함된 다른 실험들의 결과 역시 비슷합니다.
앞서 살펴보았던 논문들과는 상반되게도
이 논문의 결론은 자궁근종이 유산위험과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수정과 착상에는 근종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한 번 착상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유산을 유발하진 않는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긴 하지만
그냥 일관된 결과를 도출하지 못 하고 있다고 받아들이시는 게 편하십니다.
결과가 뒤죽박죽이라 조금 혼란스러울 수는 있긴 한데
어쨌든 이런 연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