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이 생긴다는 다양한 원인은? [대전 자궁내막증 유앤그린여성한의원]

① 실제 생리를 시작하지 않은 초경 전이나
② 나팔관이 모두 절제된 경우에서도 자궁내막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케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만 나팔관을 절제한 경우에는
생리혈이 역류할 수 없음에도 자궁내막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전혀 엉뚱한 부위, 그러니까 사지말단 같은 부위에서도 내막증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생리혈 역류라는 게 그다지 특이한 사건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몰랐던 부분인데, 복강경 수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수술 과정을 통해
월경혈 역류가 난관이 막히지 않은 가임기 여성에서는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확인되었거든요.

수술 과정에서 확인해보니 90% 이상의 여성에서
복강 내 체액에 생리혈의 혈액성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생리혈의 역류가 원인이라면 대다수의 여성에서 자궁내막증이 발생해야겠지만,
자궁내막증 유병율이 그 정도로 높지는 않거든요.

발병 기전에 있어 생리혈의 역류가 물리적으로 반드시 수반되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이소성 증식의 발생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생긴 겁니다. 언
제나 질병의 발생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관여하죠.

한의학에서는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라고 하죠.
사기(邪氣)라는 병의 원인이 존재한다 할지라도 내 몸의 정기(正氣) 상태에 따라
항병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인데, 언제나 정기와 사기의 상태를 함께 살펴야겠죠.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라면 병원성이 강하지 않은 것들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면역력이 강하더라도 병사(病邪)가 너무 강력한 경우에는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력한 전염병의 유행시기에는 아무리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거든요.
마찬가지로 생리혈이 역류할지라도 면역감시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이소성 증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지라도
역류하는 생리혈의 양이 자연적으로 조절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병적 상태가 유발될 수 있겠죠.
역류된 자궁내막 조직은 인체 면역기전에 의해 자연사 과정을 거쳐 제거되어야 정상적인데,
면역체계나 호르몬체계의 문제로 인해 이러한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자궁내막증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뒤에 자궁내막증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