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상기 자궁내막의 특징은?[대전 착상탕유앤그린여성한의원]
# 4. 착상
다음으로 착상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배반포가 내막 쪽에 내려오면 어디선가 붙어서 착상이 진행됩니다.
접근(Apposition)과 부착(adhesion)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부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인자들이 작용하면서 배아가 내막에 부착되면서 침투하게 되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배아 상태, 내막 상태에 따라 착상이 잘 안 되거나, 자연 소멸될 수 있습니다.
어느 시점에 착상되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착상이 이뤄지는 자궁의 환경 상태가 좋으면 착상까지의 시간이 지체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착상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릴수록
착상이 이뤄지는 부위의 환경이나 조건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궁외임신(ectopic pregnancy)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관의 문제로 인해 자궁외임신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며
일차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의외로 시험관시술에서도 자궁외임신이 굉장히 자주 발생합니다.
아시다시피 시험관시술 과정에서는 난관인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습니다.
배아를 자궁 안 쪽에 착상이 이루어지기 좋은 곳에 넣어주지
일부러 난관 쪽에 붙여서 더 깊숙이 넣어주지는 않거든요.
일차적으로는 자궁강 체부나 기저부 쪽에서 착상이 이루어지겠죠.
그런데 수정란을 포함한 모든 생명성을 띤 것들은
어떻게든 생명을 유지하려고 하지 일부러 죽으려고 하지는 않거든요.
착상해야 되는데 아무리 주변상황을 살펴봐도
자궁강 체부나 기저부에 도저히 착상할 만 한 곳이 없으니까 수정란이 난관까지 이동하게 되는 것이죠.
심한 경우에는 대여섯 개씩 집어넣기도 했죠.
요즘에 와서는 다태 임신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주입하는 수정란 개수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통상 35세 이하는 2개까지, 35세 이상일 때는 3개까지만 이식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몇 개를 주입하느냐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임신이 잘 되는 분들은 배란일에 맞춰 부부관계를 가지기만 해도 임신이 이루어집니다.
정상적인 80%의 사람들은 수정란이 하나라도
착상이 이루어질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임신이 진행되는데 문제가 없어요.
결국 문제는 자궁내막이 착상이 이루어질만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겠죠.이렇게 자연스럽게 수정란이 내막에 진입하는 동시에 세포영양막(cytotrophoblast)이 형성되고
그 바깥쪽으로 융합세포영양막(syncytiotrophoblast)이 형성됩니다.
융합세포영양막에서 hCG가 분비되는데
어느 정도 배아의 진입이 이뤄지면 이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실제 초음파 등을 통해 태아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 이전부터
hCG의 증가를 통해 본인이 임신했음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태낭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태낭을 확인했을 때 밖의 상피까지 어느 정도 형성되면서 안에서 자리를 잘 잡고 있어야
정상적으로 착상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착상 이후 수정란이 점진적으로 커지면서 태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예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빠르면 4주 초반, 일반적으로 5주차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작게 보이다가 5주차 쯤에는
1㎝ 정도 크기의 태낭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속도입니다.
하지만 이 시점 이전부터 hCG의 상승을 통해 임신을 추정할 수 있는 것이죠.
1. 접근(Apposition)과 부착(adhension)
배란 6일 후가 되면 배아는 포배기로 접어들어 자궁내막에 부착 및 착상할 준비를 마치는데
이때 내막은 초기 태반을 이루는 조건인 충분한 두께, 혈류량 및 영양상태, 즉 수용력을 갖추게 됩니다.
자궁내막의 피노포드와 각종 신호전달 물질을 교환하며 내막에 접근합니다.(슬라이드의 Figure 1)
이러한 현상은 주로 자궁의 상부(저부) 후방의 내막에서 일어납니다.
자궁내막의 수용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자궁내막 또한 다양한 사이토카인과 LIF(Leukemia Inhibitory Factor),
KGF(Keratinocyte Growth Factor), EGF(Epidermal Growth Factor),
IGF(Insulin-like Growth Factor), CSF-1(Colony Stimulating Factor-1) 등의
성장인자 분비를 통하여 자궁내막의 세포외기질을 분해시키며, 영양막세포의 침입이 가능하게 합니다.내막의 수용력을 구성하는 요소에는
다양한 유전인자, 적절한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면역인자 등의 분비가 포함되겠으나
조직학적 변화를 위주로 살펴보면 자궁내막의 충혈과 부종에 따른 두께 증가,
내막 조직 표면이 돌출되어 발달한 구조인 피노포드가 다수 관찰되는 상태 등을
내막 수용력과 관련된 요소로 들 수 있습니다.
이때 결합(adhesion) 과정에 관여하는 세포유착단백질(adhesion molecule)인
integrin, selectin, laminin, fibronectin 등이 발현되어 내막으로의 안착을 돕습니다.
2. 침투(Invasion)
수정 후 10일차의 배아는 자궁 기질에 온전히 결합되고,
내막 상피 조직이 배아를 감싸며 자라 올라 착상부위를 덮어나갑니다.
세포영양아세포(Trophoblast)가 자궁내막 조직 내로 침입되는 과정에는
collagenase나 plasminogen activator와 같은 배아에서 분비되는 효소들이 관여합니다.
3. 태반형성(Placentation)
배란 2주 후에는 태반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영양막세포는 세포영양막(cytotrophoblast)과 융합세포영양막(syncytiotrophoblast)으로 구성된
덩어리를 형성하며모체 혈관으로의 침입을 통해 자궁-태반 간 순환을 이루어 나갑니다.
자궁내막은 모체와 태아 간의 물질 교환이 일어나는 태반조직의 기능적 단위이자
모체의 면역체계로부터 착상 중인 수태물을 보호하는 구조인 탈락막으로 변형되기 시작합니다.
황체에서 형성된프로게스테론은태아 영양막세포 침입에 대해 모체의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착상 전 자궁내막에 직접 작용하여 초기 임신 유지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융합세포영양막에서 분비되는 hCG는 초기 임신의 대표적인 표지인자인 동시에
충분한 프로게스테론 생합성이 가능하도록 황체의 분해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호르몬과 성장인자, 사이토카인을 합성할 수 있는내분비기관으로서
태아의 발달부터 분만에 이르는 임신 전반에 중추적 기능을 담당합니다.
임신이 되면 급격히 내막이 증식합니다.
약간의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보편적으로는 1.5배~2배 이상 내막두께가 증강됩니다.
이 분 같은 경우도 평소에는 내막이 10㎜ 초반이었는데,
그림에서는 20㎜ 정도로 증식이 돼있는 상태입니다.
좌측 초음파 사진의 까만 물주머니는 임신성 낭종입니다.
임신이 되면 hCG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난포들도 덩달아서 같이 커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만약 배란이 되면 대부분 소멸되지만
남아 있던 난포들 중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커지는 경우를 임신성 낭종이라고 부릅니다.
이게 굉장히 커져서 나중에 수술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어느 정도 크다가 소멸되고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가끔 이런 게 생기면 혹이 있다고 오진 아닌 오진을 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난포가 커져 있으니 ‘배란이 안 됐나?’ 이런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생리 날짜와 내막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조금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