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근거중심 통합 난임치료 심포지엄 발표를 마쳤습니다 [대전난임유앤그린여성한의원]
김은섭원장입니다.
저는 10월 마지막날, ‘근거중심 통합 난임 치료 국제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석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유효성과 안정성이 확보되고 표준화된 한·양방통합 난임 치료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난임극복을 위한 한·양방 통합 치료 기술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늘 최초로 개최된 행사입니다.
중국, 이탈리아, 호주,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진료와 연구를 지속하며
난임 부부가 직면하는 복잡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하는 한의학적 치료의 가치를 확인하고
보다 바람직하고 신뢰할 만한 연구방향과 진료시스템 개발을 고민하는 전문가들의 열정이
한의학 연구원 제마홀을 가득 채웠습니다.
바닥을 뚫는 출산율의 감소세에 반비례하는 난임 유병률, 그에 따른 가계, 국가재정부담의 가중 ..
난임과 그에 따른 보건의료비용은 국가를 넘어 국제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지요.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와 함께 고민하고 보다 나은 치료 방안을 모색하는 한의사들 또한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참석하셔서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시며
깊은 경륜과 소중한 지견을 나눠주셨습니다.
한의학적 치료만으로 극복되기 어려운 문제들
서양의학적 치료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들이 분명 있습니다.
실제로 난임의 임상현장에서 무조건이라던지, 절대적이라던지
치료의 선택지를 앞둔 부부에게
어느쪽을 100%에 가까운 확신으로 강력하게 밀 수 있는 상황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남녀 생식건강 향상을 돕는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자연임신의 가능성을 높이고,
보조생식술이 불가피한 경우 한의학적 치료로 시술 과정에서 부부가 경험하는 심신부담을 줄이는 노력.
한양방 통합치료를 통해 난임을 극복한 그린미즈들의 사례는 손꼽을 수 없이 많습니다.
저희의 치료가 특별히 우수하거나 비밀스러운 처방은 없습니다.
우리 나라 양대 의료체계의 장점을 현명하게 이해하고 소비하는 그린미즈들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지요.
패널 토론에서 통합난임치료를 활성화하는 방향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하며
긍정적인 내일의 청사진을 그리기보다
한국 의료체계의 양대축이 서로를 경원시, 백안시하는 씁쓸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서양의학 또는 한의학에 몸담은 의료인들이
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통해 난임부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생산적인 고민과 협력의 장이 하루 속히 열리기를 바랐습니다.
국내외 보완대체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한‧양방 통합의학 난임 치료의 중요성과
최신 연구 현황 및 성과,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한 개선 방안 등을 토론하고
연구방법론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사실 저는 어직도 한의학이 보조생식율의 성공을 돕는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난소기능을 향상시켜 난자의 질을 높인다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나누기엔
답답한 면이 있다고 평소에 생각했었습니다.
한의학으로 시작하고 한의학으로 40주가 관리되는 임산부에 대한 공부가 제 관심사이긴하나,
실제 통합의료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현주소는 오늘의 심포지엄에서 주고받은 이야기가 실재입니다.
그 실재속에서 의욕이나 욕심과의 괴리가 큰 스스로의 수준을 점검해
미력한 힘이나마 한양방 통합 난임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바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진료실을 벗어나 세계의 연구자들을 만나서 그들의 생각을 듣는
이런 시간이 참 소중하고 마음의 큰 환기가 된거지요.
오늘의 행사를 주관하신 한의학연구원측의 수고에 감사함을 전하며
부족한 영어발표에도 귀기울여 들어주신 참가자들께도 인사를 전하고싶습니다.
부족한 발표.큰 경험.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오늘을 기억하겠습니다.
편히 쉬세요.그린미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