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의 빈발 부위와 근종과의 비교 [대전 자궁선근증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12. The mechanism of uterine auto-traumatization
이 부분은 대부분의 원장님들은 생소한 내용일 텐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궁선근증의 발생 기전 외에
junctional zone과 관련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자궁선근증을 추적해보니, 자궁선근증의 초기 병변은
대부분 우측 그림의 검은 점선으로 표시한 자궁근 상부 2/3부위에 호발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파술 같이 자궁선근증의 원인이 될 만한 자극이
이 점선 영역 부위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거든요.
자궁각과 자궁저부 사이에 존재하는 ‘fundo-cornual raphe’라고 부르는
이 영역이 상이한 근층의 배열이 맞물리는 교차점이라는 것입니다.
즉, 근섬유들의 배열이 자궁 체부에서는 가로 방향으로 되어있고,
각(corner) 부위에서는 사선 방향, 기저부는 세로 방향으로 되어 있다 보니
반복적인 자궁 수축과 연동운동 과정에서 계속해서 충돌이 발생하면서
미세한 손상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자동외상화(auto-traumatization)’ 과정이라고 표현한 것인데,
치료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을지 몰라도 별다른 수술력이 없음에도
자궁선근증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일정 부분 이 이론을 통해 설명할 수는 있을 듯합니다. 게다가 이 영역 역시 JZ이므로 난소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난소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이나 프로게스테론이
junctional zone의 구조와 기능의 주요 조절자 역할을 하는데,
염증, 증식, 섬유화 과정 등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자궁선근증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죠.
즉,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이나 성장인자들이 난소호르몬에 대한
junctional zone 근육세포의 반응성에 관여한다는 것인데, 반복적으로 설명한 내용입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자궁선근증의 경우 주변조직과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내막조직이 침범했을 때 특정부위에 모여서 하나의 상을 만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퍼져서,
널찍하게 분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크기를 재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자궁근종은 경계가 명확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발병 위치를 보면 자궁선근증은 junctional zone에 잘 발생하고,
자궁근종은 자궁근층에서 기원해서 자궁 어느 층에든 생길 수 있습니다.
모양을 보면 자궁선근증은 앞서 언급했듯이 국소형과 미만형의 형태가 있고,
자궁근종은 특정 부위에 발생하여, 당연히 국소형으로 나타납니다.
○ 자궁선근증과 자궁근종의 MRI 영상
또 T2 영상에서는 조영제를 기준으로 외부가 어둡게 나타나고 병소부위는 하얗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T2 영상에서 자궁근종은 특별한 병소 부위가 없는 한 전체적으로 저강도의 음영을 나타내고,
자궁선근증은 적은 부위이긴 하지만 특정 부위에 고강도의 음영이나타납니다.
글로 보면 어렵지만 사실 실제 사진을 보면 감별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자궁선근증에서는 JZ가 12㎜ 이상 두꺼워지지만, 자궁근종과 JZ의 변화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내막층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볼 때 자궁선근증의 경우는 내막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영향을 준다고 해도 미미한 정도이지만, 자궁강 내로 침범한 자궁근종의 경우,
특히 점막하근종의 경우에는 내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