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자궁 근종의 변화와 영향 [대전 자궁근종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44. 임신 초기 근종의 빠른 성장
다음은 임신 초기 근종의 빠른 성장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보통 임신 초기에 근종이 급속도로 커지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실제로 표를 보면 임신 전후 근종 직경과 용적이 현격히 변화되고 있죠.
표는 잘 안 보일 것 같아 확대시킨 그림을 강의록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 그림. 표 확대
자궁근종은 호르몬 의존성 종양으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및 여러 성장인자 등이 크기 변화에 관여합니다.
임신 중에는 이론적으로 초기에는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크기가 증가하다가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호르몬 수용체의 하향조절(downregulation)로 인해
크기 변화가 없거나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전향적 연구 결과,
임신 중 자궁근종의 일관되고 의미 있는 크기 변화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임신 여성과 비임신 여성에서의 근종을 비교하기 위해 modification한 것인데,
역시 직경과 용적이 임신으로 인하여 커지기는 하지만,
크기가 큰 근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 변화 정도가 덜 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관된 크기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궁평활근종의 20~30%만이 임신기간 중 크기가 증대하고
이 근종들은 25% 이상의 부피증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 임신 초기나 임신 전에 발견된 직경 5㎝ 미만의 근종은 종종 임신기간 중 발견되지 않기도 합니다.
다만 임신으로 인해 용적이 커진 근종으로 인해 임신 유지가 방해받아
조기태반박리나 조산의 우려성 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근종의 크기 변화에 신경을 써야 됩니다.
대부분은 출산하고 나서 원래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약간의 크기 변화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갑자기 많이 커진 경우에는 태아에 영향을 주고
또 임신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 44. 근종의 변성
이제부터 나올 내용은 근종의 변성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특별히 일반 한의원에서 거의 볼 일이 없고,
저 역시도 거의 본 적이 없기에 이론적인 부분들을 설명하는 수준의 강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만
그래도 기본적인 내용은 알아둡시다.
기본적으로 근종에 변성이 생기는 경우는 임신의 합병증 형태로 나타날 때입니다.
병리학적인 기전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주로 정맥의 폐색으로 인해 종양에 혈관들이 축적되면서 생기는 결과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절단면을 보면 날고기(raw meat) 모양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죠.
큰 종양은 황갈색 내지는 적색의 연화 소견을 동반하는데
이를 적색 변성(red degeneration)이라 부릅니다.
적색 변성은 주로 임신 및 피임약 복용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자궁근종의 출혈성 경색의 일종으로
종괴 가장자리에 있는 정맥 혈전이나 종괴 내 동맥의 파열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변성과는 다르게 급성 복통과 함께 발열 등 전신적인 증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일반적인 근종과 비교해보면
일반적인 근종들이 딱딱한 모습의 소용돌이 모양으로 결절들이 모여 있는 형태인 것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형태를 보이고 더 균질한 양상이 나타납니다.
물론 색깔부터가 다르고요. 적색 퇴화라는 것은 괴저(necrobiosis)에 해당합니다.
크기도 굉장히 큰데 빠르게 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