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으로 수술을 한다구요?! [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한의학'이라 하면 한약이나, 침, 뜸 정도만 떠오르기 때문에
'한의학'과 '외과수술'이라는 단어를 함께 써놓고 보니 왠지 낯선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약이나 침만큼 비중있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한의학 문헌에서 수술과 관련되 기록이 있답니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길이와 두께가 다른 1회용 멸균침이 사용되는데요,
과거에는 구침이라하여 9가지의 다양한 형태의 침이 있었습니다.
그 중, 봉침, 피침, 원리침은 뾰족하고 예리한 날이 있어서
피를 빼거나 종기나 고름에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몸에 칼을 댄다는 것을 거부하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대에는 외과술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드라마로도 제작됬었는데,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라 불렸던 '마의 백광현'이
현종의 종기를 째서 농을 배출했다는 기록이 <승정원일기>에 나오고요,
그전에 임엄국의 <치종비방>이나 <동의도감>의 '옹저편'에서도
외과적이 치료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전기침, 레이저침 등 전통적인 침과 과학기술을 접목시켜 다양한 침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도침이나 매선도 환자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는 한방치료 파트지요.
도침은 작은 메스처럼 생긴 특수제작된 침으로 근육이나 근막 등 연부조직의 유착을 풀어주는 침술이며,
매선은 한방성형에서도 많이 이용하는 침이며, 뿐만아니라
약실이 자연적으로 사라질때까지 경혈을 계속 자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도침과 매선! 그리고 또 어떤 방법으로 발전할 것인가 궁금하던 차에,
며칠 전 섬수약침을 이용하여 마취를 하고 표피낭종을 성공적으로 제거한 케이스가 발표되었답니다.
기존에, 양방수술 전 침술마취를 시행한 적은 있지만,
약물로 마취를 하고, 한의사가 수술을 진행한 경우는 처음이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
국소 마취에 사용된 약물은 두꺼비의 일종인 섬수에서 분비되는 백색 장액을 가공한 것으로
그 마취력이 코카인의 9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엄청 강하네요!)
최근 중국에서도 각종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방 외치법에서도 침과 같은 도구를 가열한 후 인체에 열에너지를 직접 적용하는 치료기술이 있는데요,
그 원리를 적용한 레이저기구(CO2 하니매화레이저)를 이용하였답니다.
그 결과, 낭종을 주위조직과 완벽하게 분리하여 제거하였으며,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케이스는 한방치료의 임상범위를, 특히 외과분야를 확대하는 첫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한방피부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부인과는 유앤그린에서^^ 흠흠)
많은 한의사들이 시간을 쌓아 학문의 깊이를 더하고,
과학기술의 물살을 타고서 더 나은 의료를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