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시간별 자궁저 높이의 변화와 산후회복[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4. 출산 후 시간별 자궁저 높이의 변화
∎ 시간에 따른 자궁저 높이 변화
출산 직후 자궁은 본래 임신전 사이즈로 줄어들 뿐 아니라, 골반강내의 원위치로 돌아가는 동시에,
본래 근육톤으로 되돌아갑니다. 또한 질, 자궁 인대, 골반저 근육들도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갑니다.
임신기간 동안, 자궁은 자궁근육의 성장과 스트레칭으로 인해 확장되는데요.
근육은 크기가 커질 뿐 아니라 그 수도 증가합니다.
- 출산 직후, 자궁의 2가지 목표는 1)출혈의 조절, 2)본래 상태로의 회복입니다.
질식분만 후 평균 실혈량은 500㎖이며, 산모의 5%는 1000㎖를 초과하는 실혈을 보입니다.
제왕절개술의 평균 실혈량은 1000㎖입니다.
본래 산후출혈(postpartum hemorrhage, PPH)는 추정 실혈량 500㎖이상으로 정의되어 왔으나,
실혈량은 임상적으로 30-50% 과소평가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입원시보다 헤마토크릿(hematocrit)이 10%감소하거나
수혈을 필요로 할 만큼의 출혈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출산 후 출혈은 근육의 수축으로 조절됩니다.
자궁근육은 교차 십자형으로 배열되어 있어, 근육 수축은 그 사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순환을 감소시킵니다.
이것이 퇴축의 초기단계입니다. 퇴축 시 자궁 크기는 감소하지만, 자궁근육의 수는 감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궁은 임신전 상태보다는 약간 큰 상태로 남게 됩니다.
(한번 임신한 자궁의 크기는 보통 임신하지 않은 자궁보다 약간 더 큽니다.)
출산 후, 자궁저의 높이는 치골결합의 약 5인치 위(배꼽 근처)에 위치합니다.
퇴축율은 첫 5일이 가장 크고(하루 약1㎝), 이후 점차 느려집니다. 분
만 7일째 자궁은 더 작아져서 자궁저 상단은 치골결합에서 겨우 만져지게 됩니다.
6주차 말에는 본래 임신전 사이즈로 돌아옵니다.
자궁내막강은 임신전보다 더 커져있으며, 혈관 또한 더 구부러진 채로 회복됩니다.
만약 2주가 경과했음에도 복벽 상 자궁저 부위가 촉지 가능하거나,
6주차에도 자궁 크기가 달걀보다 큰 경우에는 자궁복구부전을 고려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자궁경부의 회복
분만 후 2-3일이 지나면 자궁경부 입구는 점점 좁아져 2-3㎝정도가 되고,
1주일 후 자궁경부 겉모습은 임신전과 비슷한 모양이 됩니다.
자궁과 인접한 경부 내구는 완전히 수축되지만,
질 쪽 외구는 완전히 임신전 상태를 회복하진 못하고,
약간 열린 채로 가장자리는 한 개 이상의 갈라진 틈이 남게 됩니다.
∎난소기능의 회복
분만 후 배란이 다시 시작되는 시기는 모유수유 여부에 따라 다른데,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는 분만 후 4-5주에도 배란이 일어날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는 분만 약 10주 후 배란이 됩니다.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평균 6개월 뒤 배란이 되는데,
횟수, 수유시간, 혼합수유 여부 등에 따라 배란 재개 시기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는 프로락틴 수치가 출산 3주 후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반해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6주 후에도 혈중 프로락틴 수치가 상승되어 있습니다.
∎ 질벽과 복벽의 변화
분만 후 질 내경의 넓이는 점차 좁아지지만 완전히 분만 전 상태로 회복되진 않습니다.
질 내벽 주름은 분만 후 3주경에 회복되며 처녀막은 여러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져 흉터로 남습니다.
질 입구가 늘어나고 골반을 지지해주는 구조물의 변화에 의해
자궁의 탈출 또는 긴장성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혈관계의 변화
분만 후에는 현저한 백혈구와 혈소판 증가 소견을 보이며,
임신전 혈액량으로 되돌아가는데는 1주일 가량이 소요됩니다.
심박출량과 1회박출량은 증가되어 있는데, 2주 정도 후에는 임신전 수준으로 되돌아갑니다.
∎요로계와 신장기능의 변화
분만 직후 방광은 수용량(capacity)이 증가하며, 방광내 수압변화에 둔감해져,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소변을 완전히 배설시키지 못해 잔뇨량이 많아집니다.
이런 변화는 진통시간이 길거나 경막외 마취 또는 척추마취를 시행한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진통 중 방광이 소변으로 팽창했을 때 조기에 도관을 삽입해 소변을 제거해주면
방광의 긴장저하(hypotonia)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분만 시 요로주변 근육 손상으로 약 3-26%에서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분만 후 발생하는 요실금은 진통2기의 시간, 신생아 머리 크기, 신생아 체중, 회음절개 유무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질식분만은 제왕절개에 비해 긴장성 요실금 발생률이 약 70% 증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