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상탕에 들어가 임신촉진효과로 힘을 보태는 작약 재배지를 다녀왔습니다.[대전 난임 유앤그린한의원]
작약,함박꽃이라는 소담한 이름이 있는 흐드러진 아름다움.
기품있는 화려함 덕분에
행복한 출발에 가슴설레하는 신부들의 부케로도 많이 사용되는 꽃이지요.
제천의 G.A.P(무농약) 백작약 재배지를 방문했습니다.
작약(芍藥)은 오랜 기간 동안 한의학에서 사용해온 약재로
백작약과 적작약, 두종류가 있습니다.
함박꽃의 뿌리인 백작약은
혈액속의 혈전(어혈)들을 풀어내고 활혈시키는 작용과
진통,수렴하는 작용이 있어 여성들의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임신복통이나 산후복통등에도 유용하게 사용되며
냉대하는 물론 난임과 산후조리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한약재입니다.^^
상대적으로 적작약은 차가운 기운을 품고있어
피를 서늘하게 하는 치료약으로 많이 쓰이구요,
(피에 열이 많은 것도 문제가 되거든요.)
백작약의 경우 대중적으로 알려진 한약, 쌍화탕에도 들어갑니다만,
(실제 사물탕은 피를 맑고 건강하게 하는 대표적인 여성 처방으로
거의 모든 부인과 질환에 처방되는 약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
작약의 약리작용중 자궁 평활근의 수축활동 조절작용이 있음은 이미 밝혀졌었는데요,
최근의 연구에서는 백작약이 자궁의 수용력을 증진시켜 임신을 촉진함을
실험을 통해 증명해 선조들의 지혜로 이어져온 한의학이 난임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됨을 또한번 더 입증하였습니다.
과학과 의학 분야 기초연구국제학술지 <PLOS one>에 올 2월3일자로 발표한 논문입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
자궁내막의 수용력을 조절하는 핵심인자인
엘아이에프(LIF)라는 면역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약재를 탐색했습니다.
('엘아이에프 LIF '는 백혈병억제인자 또는 분화억제인자로 알려진 면역 사이토카인으로
착상과정에 관여하는 여러 인자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음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죠.)
그 결과, 함박꽃의 뿌리인 작약이 가장 뛰어난 엘아이에프 LIF 발현 증가 확인!
연구진이 인간세포에 작약을 투여하자 착상이 일어날때
자궁내 수정란이 결합하는 부위인 자궁내막세포와 태반으로 발달하는 영양막세포의 결합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한겁니다.
또 사후피임약을 경구투여한 쥐에게 작약추출물을 먹인 경우,
작약을 투여받지 않고 사후피임약만 투여한 쥐에 비해 임신성공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착상시기에 중요한 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서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역활을 하는 약입니다,)
작약 추출물을 투여한 쥐와 작약 추출물은 투여하지 않고 그냥 피임약만 투여한 쥐,
그리고 피임약을 투여하지 않은 쥐의 착상된 수정란 수를 비교한 결과,
피임약을 투여하지 않은 쥐가 착상된 수정란 수가 6.70±2.26로 가장 많았고
피임약을 복용한 후 작약 추출액을 투여한 경우는 3.36±3.07,
피임약만 복용한 경우에는 0.18±0.60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거의 작약추출물 투여로 인한 착상 성공 차이가 3배나 나는거죠.
이는 작약이 자궁내막 수용력이 감소된 상태에서도
수용력을 증가시켜 임신을 돕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이지요.
실험실 연구와 동물연구 모두에서 동일한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특히, 임신이 안되는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만혼과 그에 다른 산모의 고령화로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는
난소 기능의 감소와 자궁의 착상력 저하문제를 꼽을 수 있는데요,
이 문제에 대한 양방이 제안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주 미미한 편입니다.
자궁, 난소등의 제반 질환의 치료는 물론
기혈순환의 원활함과 보혈,
그리고 심신의 안녕을 통한 내분비계 의(호르몬) 균형을 중요하게 살핍니다.
이에 사용되는 처방에 있어 중요한 약재인 작약은 여성건강에 도움을 주고
착상에까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역활을 한다는 사실이 증명되어
최근 몇년사이에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한방난임사업에도 큰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저희 원에서도 5년정도의 시간을 기다려 수확된 작약을 사용하는데요,
11년 가을에 파종했던 작약을 올 9월 마지막주에 수확할 기대에 즐겁습니다.
책임지고 바른 재배에 갖은 정성을 보이는 어르신께는 이미 무한한 감사를 품고 있습니다.
온 몸으로 웃고있는 함박꽃의 풍성한 기운을 우리 그린미즈들에게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그 뿌리인 작약의 효과 또한 그린미즈들에게 나눠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백작약 재배단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소리가 꿈꾸는 웃음이라면,
향기가 꿈꾸는 꽃이라면
그 빛과 향기와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마침내 이루는 보석도 있나니
광부(鑛夫)가 어두운 지층에서 원석(原石)을 찾듯
깊고 깊은 산속
녹음 짙은 골짜기를 헤매다 보면
아는 듯 모르는 듯
향기에 취해 그대 어딘가 이끌려갈지니
발을 멈추어 선 그곳에
오뉴월 내리는 함박눈처럼
아, 함빡 웃음을 머금고
바라보는 꽃,
빛과 소리와 향기가 어우러진
꽃들의 꽃이 거기 있나니.
오세영님의 함박꽃.
G.A.P 작약재배지를 돌아보고 괜히 더 뿌듯해졌습니다.
그런데 김원장 표정이 왜? 저에게 시비를 거는걸까요?
백작약의 풍성하고 기품있는 아름다움에 취해있다가
권매니저를 보니 울컥한걸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