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 [대전 자궁내막증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30. 자궁내막증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
위 슬라이드는 한의학적인 접근법을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현재까지 주를 이루는 학설을 보자면 내막증은 ‘리경지혈(離經之血)’이라 하여,
생리혈이 자궁 이외 다른 부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바라봅니다.
즉, 자궁내막증을 우선 어혈(瘀血)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혈만 정리하고 끝나는 건 병변 제거하고 끝내는 것과 유사하므로
원인이 되는 부분을 찾아서 해결해줘야 하겠죠.
이 두 가지를 같이 진행할 수도 있지만 저는 나눠서 진행합니다.
먼저 어혈 정리 작업을 하고 변화 상태를 보고 추가적인 치료를 진행하는데,
이 부분은 치료자의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어혈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한 적합한 해결 방법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면 되겠죠.
위의 변증체계를 보고 ‘너무 교과서적이다.’, ‘임상적이지 않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실제 지금의 중의학에서도 어혈을 자궁내막증의 가장 기본 병기로 보고,
치료에 대한 접근 역시 또한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약신약임상연구지도원칙(中藥新藥臨床硏究指導原則)>에서는 본병을 한응혈어형(寒凝血瘀型),
기체혈어형(氣滯血瘀型), 습열어저형(濕熱瘀阻形), 신허혈어형(腎虛血瘀型)으로 나누고,
소복축어탕(少腹逐瘀湯), 격하축어탕(膈下逐瘀湯), 사묘산(四妙散),
대영전(大營煎) 등의 처방을 수증가감(隨證加減)하여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중의약규획교재 <중의부과학(中醫婦科學)>에서는 본병을 기체혈어(氣滯血瘀),
한응혈어(寒凝血瘀), 신허혈어(腎虛血瘀), 기허혈어(氣虛血瘀), 열작혈어(熱灼血瘀)의
5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격하축어탕 혹 혈갈산(血竭散), 소복축어탕, 선용합제(仙蓉合劑剂) 혹 보신거어방(補腎祛瘀方),
거원전(擧元煎) 합 도홍사물탕(桃紅四物湯),
소시호탕(小柴胡湯) 합 도핵승기탕(桃核承氣湯) 가감 등의 처방을 운용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자궁내막증의 치료에 있어 ‘어혈’이란 개념이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31. 자궁내막증에 자주 사용되는 한약재와 효능
자궁내막증 치료에 가장 다빈도로 사용되는 한약재들과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활혈화어(活血化瘀)하는 약은 아시다시피, 어혈을 제거하고 혈류 순환을 조절해주는 한약재인데요,
현대 생리학적인 개념으로 보자면, 단순히 생리혈을 제거한다는 관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미소순환장애를 개선시키고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또 염증 양상을 개선시키고 진통 효과를 나타내줍니다.
그 외에 신경내분비나 면역계 조절에도 영향을 주며,
내막조직의 증식 억제, 세포자멸사를 촉진하는 쪽으로도 작용을 한합니다.
앞서 자궁내막증 초기 병변 형성에서,
복강 내 방어기전 회피 → 부착 → 침범 → 혈관신생의 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 드렸습니다.
중국에서는 자궁내막증이 발현되기까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이 과정을 3가지로 요약해서,
‘3A(부착(Attachment) - 침투(Aggression) - 혈관신생(Angiogenesis))’라고 합니다.
각각의 과정에는 이를 촉진시키는 인자들이 있습니다.
1) 부착관련 인자 : ICAM-1, CD44, Selectin, Catherine 등
2) 침투관련인자 : MMP2, MMP-9 등
3) 혈관신생인자 (세포 및 혈관증식) : VEGF, Ang, TNF-α, EGF, TGF-β 등
자궁내막증 환자의 경우, 정상 여성에 비해 위의 인자들이 과발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한약이 이러한 인자들을 정상화시켜준다는 여러 동물연구들이 있습니다.
여러 동물연구들에서 주로 사용된 한약들을 보자면,
삼릉환(三稜丸)(삼릉(三稜)+아출(莪朮)), 단삼(丹蔘) 추출물, 천궁(川芎) 추출물, 가미삼릉환(加味三稜丸), 소복축어탕(少腹逐瘀湯), 나씨내막방(羅氏內膜方), 소이방(消異方),
보신(補腎)+화어(化瘀) 약물로 구성된 처방, 익기화어제(益氣化瘀劑)로 구성된 처방,
연견산결(軟堅散結)하는 약재로 구성된 처방 등 기본적으로 활혈화어(活血化瘀)하는 약재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의 어혈 개념에 현대생리학적으로 위에 언급한 다양한 기전이 포함되어 있다 말할 수 있고
어혈제(瘀血劑)들이 실제 자궁내막증과 관계된 인체 환경을
일정 부분 조절해줄 수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 32. 한의약과 자궁내막증 : 관점의 전환
이건 제가 자궁내막증을 치료하는 관점을 간단하게 정리해 본 것입니다.
저 역시 일차적으로는 어혈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치료에 접근합니다.
그리고 근본치료의 개념으로써 자궁주변의 환경 개선과 자궁근 강화에도 관심을 두는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를 주면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33. 자궁내막증의 치료 Point
이 부분은 뒤에 케이스에서도 다시 설명을 드릴 텐데,
‘어혈(瘀血)정리를 해서 병변을 전부 없앨 수만 있다면
6개월이 됐든, 1년이 됐든 어혈을 정리하는 치료를 진행하면 좋겠죠.
그러나 이론과 달리 당연히 생각처럼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환자에게 설명할 때 “일단 어혈 정리를 2-3개월 해보고 판단하겠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어혈 정리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부분을 따져서 개선시켜줘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입니다.
병변의 크기를 최대한 줄이는 게 좋긴 하지만, 1㎝ 줄이고
나중에 다시 2㎝가 커지게 된다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또한, 설사 병변의 크기를 줄이지 못하더라도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병변의 크기 변화를 야기하는 원인들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맞는 거겠죠.
우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치료를 시작하는데,
자궁내막증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성장한 경우는 경화 정도가 심하고,
최근에 발생한 것일수록 그 경화 정도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점을 참고하여
환자에 따라 어혈 정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다르게 잡고 있습니다. 정리를 얼마동안 해야 되느냐?’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무한정 어혈 정리를 해서 병변을 전부 없앨 수만 있다면
6개월이 됐든, 1년이 됐든 어혈을 정리하는 치료를 진행하면 좋겠죠.
그러나 이론과 달리 당연히 생각처럼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환자에게 설명할 때 “일단 어혈 정리를 2-3개월 해보고 판단하겠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어혈 정리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부분을 따져서 개선시켜줘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입니다.
병변의 크기를 최대한 줄이는 게 좋긴 하지만, 1㎝ 줄이고
나중에 다시 2㎝가 커지게 된다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요.
또한, 설사 병변의 크기를 줄이지 못하더라도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병변의 크기 변화를 야기하는 원인들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맞는 거겠죠.
우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치료를 시작하는데,
자궁내막증이 오랜 기간에 걸쳐 성장한 경우는 경화 정도가 심하고,
최근에 발생한 것일수록 그 경화 정도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점을 참고하여
환자에 따라 어혈 정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다르게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