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탕하고 나온 한약재찌꺼기로 유기과수농사를 짓는 과수원에 다녀왔습니다.[대전 유앤그린한의원]
민들레가 생식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4월의 끝자락 봄날,화요일.
김원장들과 함께 논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린한의원의 15년동안도,그리고 현재도 전탕하고 나온 한약재찌거리를 수거해
유기농사에 사용하고 있는 협력업체인 과수원에 다녀올려구요.
(또 다른 한 곳의 과수원은 충북 보은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곳도 다녀와야는데..시간이..)
4월 초부터 초대를 받았으나 원장님들의 시간이 여의치않아
내일 비가 내리면 꽃이 완전히 질거라는 협박에 오늘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사과꽃이 만개한 과수원의 광경만한 장관도 보기 드물지요.
(아쉽게도 이미 꽃이 지고있어..ㅜㅜ)
과수원 총감독의 지도에 따라 한약재 퇴비를 사과나무 라인을 따라 파묻는 김원장들.
한약재의 힘으로 보다 건강하고 살아있는 토양이 되어 지렁이가 매우 많다는 설명을 듣는 순간,
낮잠을 자다가 어설픈 김원장들의 삽질에 화들짝 놀라서 잠이 깬 지렁이 친구들 발견.
안녕~~ 친구들.비료를 뿌린 과수원에서는 만날 수 없다는 우리 지렁이 친구들,안녕!!
30분 가량 시키는대로 퇴비를 묻던 김원장들이 해보지 않던 일이라 그런지 허리가 아프다고 엄살을 떱니다.
그리고 참으로 사과 한알을 껍질째 베어물어요.
한약재로 키워낸 사과알은 야물기와 당도가 최고입니다.
아시듯이...한약재는 자연에서 얻어 여러분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 실한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농원 총감독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김원장은 20년 과수농사에 종사한듯한 포스가 나온다고.ㅋ
상대적으로 작은 김원장은 이제 막 과수농사에 뛰어든 풋내기의 스멜이....
자신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싯적에 농사 좀 지었다며 이야기하는 김원장.
한의원 스텝들에게 가져다줄 사과와 집에 가져갈 사과를 한박스씩 구입하고
덤으로 더 더 얻어서 신이 난 김원장들.
우리의 한약재 찌꺼기가 잘 사용되고 있는 현장을 구경하러 온 것을 잊고 사과에 정신팔린 김원장들.
이런..잿밥쟁이들.
탑정호수 근처라 가벼운 산책을 겸해 이런저런 과수농사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 이 곳은 해오름사과농원입니다.
저희 말고도 둔산동 일대의 한의원에서 한약재 찌꺼리를 수거해 가시니
필요한 한의원에서는 연락을 주셔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약재는 선순환을 반복하며 생명을 키워내고 생명을 지켜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