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통이 심한 자궁근종이라면 선근증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1/4~1/3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양성종양입니다.
대부분 무증상이나, 위치와 크기에 따라 골반통을 주증상으로 하는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폐경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축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종을 진단할 때, 항상 자궁내막증과 자궁선근증을 함께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근종이, 같은 에스트로겐 의존성 질환인 다른 자궁난소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을 보이는 자궁근종 환자들이 자궁내막증을 동반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8명 중 181명에 해당하는 87.1%에서 내막증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근종만 있었던 경우가 단지 8.6%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였습니다.1
선근증도 마찬가지로 근종과 함께 나타났는데요,
이전 연구를 종합해보면,
근종 때문에 자궁적출술을 시행한 환자의 57%에서 선근증이 함께 발견도 하였습니다.2
이처럼 근종이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진단은 쉽지 않은데요,
자궁근종은 내진 상 울퉁불퉁하고 단단한 종괴가 촉지되기도 하고,
초음파검사나 MRI에서 종괴양상을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내막증이나 선근증은 그 병리기전이 염증성으로 종괴를 형성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감별이 어렵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수술 전 근종과 선근증을 제대로 진단할 확율이 2.6~26%로 매우 낮다고 말합니다.3
어떤 요소가 근종과 선근증의 동시발병에 영향을 주느냐에 대해서
제왕절개, 근종절제술, 소파술, 개복술 등
과거 수술경험이 선근증의 발병위험을 높인다는 과거 연구결과들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수술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3
그렇다면 특정 증상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자궁적출술 전 선근증을 예상할 수 있는 임상증상을 특정짓기위해 노력하였으나
만성골반통, 부정출혈 과 선근증의 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던 연구도 있었고,
선근증과 과다월경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던 연구도 있었습니다.
다만 골반통에 대해서는 비슷한 의견들이 많습니다.
이 연구에서도 과다월경, 부정출혈, 골반통, 근종, 폐경후출혈, 자궁탈출증 등의 빈도를 조사해봤더니,
선근증을 동반한 근종환자에서는
골반통이 더 심하게, 그리고 폐경후 출혈빈도도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3
선근증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궁절제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약물이나 기구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폐경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병변의 진행이 멈추기까지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40대 후반에 월경과다라는 증상으로 드러나는 편이지만,
근종이 있는 경우 더 이른 나이에 발생하며, 증상이 비슷하여 초기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반통이 심한 근종이라면 선근증에 대한 검사도 받아보시면서, 임신이나 폐경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1. Camran Nezhat et al, Strong Association Between Endometriosis and Symptomatic Leiomyomas, Journal of the Society of Laparoendoscopic Surgeons, 2016;20(3);1-7
2. Sara Y. Brucker et al, Clinical characteristics indicating adenomyosis coexisting with leiomyomas: a retrospective, questionnaire-based study, 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2014;101(1);237-241
3. Seda Ates et al, Differences in clinical characteristics for the determination of adenomyosis coexisting with leiomyomas, Journal of Obstetriccs and Gynaecology Research, 2016;42(3);307-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