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가 그치질않아요.잔류태반, 태반찌꺼기[대전 산후조리한약 유앤그린한의원]

By 유&그린

잘 알려져 있듯 자연 분만은 총 4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자궁문이 열리며 규칙적인 진통이 시작되며 아기가 나오는 길이 온전히 열리는 1기,
양막이 터지며 태아가 배출되어 아기의 탄생을 알리는 2기,
아기를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던 태반이 만출되는 시기인 3기
마지막으로 태반배출에 따른 출혈양상을 관찰하며 산모의 전신상태 및 회복양상을 관찰하는 4기
로 구성되지요.
이처럼 순조로운 분만을 마치고 산모가 몸과 마음을 조리하며 일상에 복귀하는 준비를 하는
6~8주 가량의 기간을 산욕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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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욕기 초반의 대표적인 증상은 하복통(흔히 훗배앓이라고 하지요?)과 오로입니다.
태반 만출과정에서 모체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통해 자궁수축이 늘어나고 유즙분비가 일어납니다.
활발한 자궁수축의 증거인 아랫배 통증과
자궁 내에 잔류되었던 미세 조직과 혈성분비물의 결과인 적색 오로는
통상 산후 2~3일 사이에 현저히 나타납니다.

이후 복통은 잦아들고, 오로는 색이 점차 옅어지며 담적색의 장액성 오로로 4~10일간,
황백색 내지 유백색의 분비물인 백색 오로로 10~28일간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과입니다.
자궁의 크기 복구 또한 활발히 일어나 분만 후 4주에 이르러 임신전 크기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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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 후 매일 변화되는 자궁저부의 높이 이미지출처: http://medical-dictionary.thefreedictionary.com/uterine+in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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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https://www.google.co.kr/url?sa=i&rct=j&q=&esrc=s&source=images&cd=&ved=0ahUKEwichviOlorUAhVGppQKHXcCAogQjRwIBw&url=http%3A%2F%2Fmybabysheartbeatbear.com%2Fblog%2Flochia-the-blood-after-birth%2F&psig=AFQjCNH8GNbRZS4Vy-5Uo6uIH6yFUQ4wKA&ust=1495771693000609

이처럼 순조로운 자궁수축과 오로의 배출은 산욕기 초반의 경과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입니다.
 
시일이 지나며 완만히 양으로 잦아들고 성상이 변하는 정상적인 오로와 달리
분만후 24시간 이내에 대량의 출혈(자연분만 후 500ml 이상, 제왕절개 후 1000ml 이상)과
그에 따른 산모의 생체징후 이상(저혈압, 빈맥, 의식저하 등)을 동반하는 위급한 상황을
조기 산욕기 출혈(PPH : postpartum hemorrhage)이라고 합니다.
자궁무력으로 인하여 수축이 미진한 경우, 자궁 및 자궁경관, 질, 회음부의 파열 등으로 인하며
병정이 극심한 경우 쇼크와 DIC 등을 일으켜 사망으로 이어지지만,
응급의학과 조기진단의 발달로 이러한 치명적인 문제로 인한 사망율은 극히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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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분만 후 수일 내지 수주가 경과 된후에도 자궁의 크기가 원만히 복구되지 않고,
출혈이 연장되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자궁 복구부전 또는 후기 산욕기 출혈이라고 하지요.

자궁복구부전은 난산으로 산모가 탈진한 경우, 거대아, 다태임신, 양수과다 등의 산과적 요인이나
근종이나 자궁내유착 등 자궁의 해부학적 형태를 왜곡시키는 질환으로 인해
자궁이 과도하게 늘어나있었던 경우에서 빈발합니다.
그 외에도 태반의 조직 일부가 잔류된 상황 – 잔류태반이 주요 원인으로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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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태반은 임신산물(태반)의 일부가 남은 상황, 흔히 태반찌꺼기가 남았다라고 표현되는 상태로
산욕기 여성의 건강을 다방면으로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잔류된 태반 조직은 원활한 자궁 수축을 방해하여 지혈을 억제시켜
조기나 후기 산욕기 출혈의 주요 원인으로 두루 언급됩니다.
뿐만 아니라 자궁이나 질 안에는 상재하는 세균이 잔류된 조직을 자양삼아 번식하여 산후감염을 일으킬 위험도 커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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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오로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수일이 경과해도 패드를 흠뻑 적시는 다량의 출혈로 1시간에 한번 가량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면 산후 출혈에 해당합니다 이미지출처: https://www.google.co.kr/url?sa=i&rct=j&q=&esrc=s&source=images&cd=&ved=0ahUKEwichviOlorUAhVGppQKHXcCAogQjRwIBw&url=http%3A%2F%2Fmybabysheartbeatbear.com%2Fblog%2Flochia-the-blood-after-birth%2F&psig=AFQjCNH8GNbRZS4Vy-5Uo6uIH6yFUQ4wKA&ust=1495771693000609

이처럼 잔류태반으로 인한 임상증상이 현저한 경우 약물적 치료로 자궁수축제를 투여하거나,
자궁경적 절제술이나 소파술 등의 수술을 통해 배출을 유도해야 합니다.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과 수술 두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방법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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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태반 제거 소파수술의 부작용

수술을 통해 잔류태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는 이미 얇아진 자궁이 다시한번 외상에 노출되어,
크고 작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잔류태반의 수술적 제거 후 발생하는 흔한 합병증으로는 자궁내유착이 있습니다.

한 논문에서는 잔류태반에 대한 수술을 받은 여성의 22.4%(74/330명)에서
자궁내유착을 확인했습니다1).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제왕절개를 했던 임산부(50.5%)가 자연분만을 했던 임산부(14.3%)보다
잔류태반 제거를 위한 자궁경수술 후 자궁내유착의 위험이 높았는데요2),
자궁에 대한 물리적이 개입이 잦을수록 자궁내유착의 우려가 커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자궁내유착은 자궁요인 난임의 대표적인 원인이지요.
앞선 논문2) 에서 잔류태반이 의심되었던 여성들에 대한 자궁경수술 후
19%(16/84명)에서 자궁내유착이 발생하였는데,
그 중 3.6%(3/84명)은 다음 임신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다 안타까운 상황은 잔류태반이 실제로는 없었지만
지속되는 임상증상으로 의증진단 하에 수술을 받은 여성의 경우로,
자궁내 유착과 그에 따른 난임 및 임신중 합병증의 위험이 더 늘어납니다.
잔류산물이 없었던 부위에 불필요한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임신에서 태반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못하여 유산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추측됩니다3).

산고로 지친 몸을 추스리기도 모자란 시기에 다시한번 불가피한 치료를 받아야하는 부담에
차후 임신에 미치는 영향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보니 더욱 마음이 무거우실 수 있지요.

한의학적 치료는 몸과 마음의 부담은 가능한 적게, 회복은 순조롭도록 자궁 복구에 도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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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의 원만한 퇴축을 돕는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는 자궁의 복구가 원활하지 않고 오로가 그치지 않는 상태 및 태반이 잔류된 상황을
‘오로부지(惡露不止)’, ‘오로부절(惡露不絶)’, ‘포의불하(胞衣不下)’라고 합니다.
그 원인을 산모의 기부족, 혈분의 열증, 어혈 등으로 구분하여 진단과 치료가 나뉩니다.

자궁의 원만한 복구와 잔류산물 배출을 돕는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중국에서 더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요,

산후 조리를 돕는 대표처방인 생화탕의 경우
잔류태반을 진단받은 100례에 대해 소파술을 시도하기에 앞서 항생제, 자궁수축제와 병용하였을 때
93.75%에서 완전 배출을 이루어 추가적인 치료 없이 호전된 결과를보고 하였습니다4).

자연분만 후 잔류태반에 대한 소파술을 진행하였는데도 태반 조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6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생화탕 합 실소산을 복용한 연구에 따르면
54명에게서는 5일 내에 완전한 배출이 나타났으며,
5명은 혈성오로는 지속되었지만 초음파상으로 잔류태반이 감소한 것이 확인되어
추가적으로 5일간 복용했더니 혈성오로가 그쳤습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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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수축제와 한약을 병용하거나 수술 전에 한약을 복용하여 배출효과를 높이는 효과도 보고되었지요.
계류유산을 위한 소파술을 시행하기 전 미페프리스톤이나 미소프로스톨을 복용한 여성 25명과
탈화전을 병용한 25명을 비교한 RCT 연구를 살펴보면,
진통성 자궁수축 시간, 소파술 후 출혈기간 및 월경량변화 등의 지표에서
대조군에 비해 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습니다6).

잔류태반이나 자궁복구 부전으로 내 건강 여건에 맞는 치료에 대한 선택을 고민 중이시라면
가까운 한방의료기관에 방문하시어 상담해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한의학적 치료가 몸과 마음의 부담은 적게, 후유증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든든한 도움이 될겁니다.
물론,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적극적인 조리와 회복을 돕는 한방치료는 충분히 유익하구요.
순조롭고 건강한 산욕기를 지나 즐거운 전투육아를 맞이하실
대한민국 초보 엄마 아빠들을 유앤그린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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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Angelo B. Hooker et al, Long-term complications and reproductive outcome after the management of retainde products of conception: a systematic review, Fertility and Sterility, 2016;105;156-163
2) Oshri Barel et al, Intrauterine adhesions after hysteroscopic treatment for retained products of conception: what are the risk factors?, Fertility and Sterility, 2015;103;775-779
3) Ido Ben-Ami et al, Infertility following retained products of conception: is it the surgical procedure or the presence of trophoblastic tissue?, Europe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and Reproductive Biology 2014;182;132-135
4) 刘崇芬 杜春香, 中藥生化湯治療産後胎盤胎膜殘留, 粘連100例 療效觀察. Journal of China Medicine Information 2011; Vol 3. No 18
5) 郡世娟, 生化湯和失笑散在治療産後胎盤胎膜殘留中藥作用. 现代医药卫生 ,2011(07)
6) 欧吉妹, 脫花煎聯合淸宮術治療稽留流産的臨床觀察, Journal of Modern clinical medicine, 2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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