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치료에 사용되는 계지복령환이 어떤 기전을 통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을까? [대전 자궁근종 유앤그린여성한의원]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50%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그 증상으로는 하복부의 팽만감,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골반 동통 등이 있으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른 다양한 압박증상으로 빈뇨, 변비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성적인 출혈에 의한 빈혈에 의해 전신쇠약, 권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요.
이런 자궁근종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어혈의 범주로 보고 접근하는데
자궁근종뿐 아니라 자궁선근증이나 자궁내막증에 계지복령환이라는 처방이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자궁근종은 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주된 위험인자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지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환을 일으키며, 많은 경우 재발하기도 하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 많은 여성분들이 한약으로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들이 완화될 수 있는지,
그 작용 기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논문 하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에서 최근 발표된 이 논문은 한약GFW가 자궁근종에 어떤 기전으로 작용하는지를
네트워크약리학적으로 분석한 연구입니다.
오늘날 산부인과에서 자궁근종 제거술 이외에 관련 증상들을 치료와 증식방지를 위해
주로 이용되는 치료방식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GnRHa(항고나도트로핀제),
합성스테로이드제를 Mifepristone, Asoprisnil과 같은 항프로게스테론제와 같이 쓰는 것이 그것인데,
부작용들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입니다.
한약GFW는 중국에서도 자궁근종 치료에 널리 쓰이는 처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계지, 복령, 도인, 적작약, 목단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지는 230개, 복령은 55개, 목단피는 78개, 적작약운 135개, 도인은 67개로 총 565개의
본초 화합물을 가지고 있으며,
Cinnamic acid, cinnamic aldehyde, 3‑(2‑methoxyphenyl)‑2‑propenal, polyporenic acid C,
pachymic acid, dehydrotrametenolic acid, trametenolic acid, gallic acid, oxypaeoniflorin 등
28개의 유효성분이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이 GO enrichment analysis를 통해 한약GFW의 구성성분의 표적과 자궁근종 표적,
그리고 그것들의 상호관계에 대한 것을 선으로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매우 복잡한 선이 겹쳐서 나타내고 있지요?
즉, 이 처방을 구성하는 각각의 한약재에는 다양한 유효성분을 가지고 있으며,
약재와 약재사이의 상호작용으로 또 다른 성분을 가지게 되는데,
그 중 많은 부분이 자궁근종에 관여하는 체내 신호전달체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기존의 많은 연구들은 ‘하나의 약물, 하나의 표적, 하나의 질환’에 대한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이처럼 다양한 약재성분의 다양한 표적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연구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 활용된 접근법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계산방식으로,
한약GFW가 자궁근종의 치료제로서 관여하는
분자단위의 상호작용을 평가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반의 접근방식입니다.
스테로이드 신호체계에서 에스트라디올에 반응하는 MAPK신호체계는 평활근종의 증식과 연관됩니다.
프로게스테론이 관여하는 작용 역시 매우 복잡하지요.
에스트라디올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의 활성화를 유도하며,
프로게스테론과 성장인자의 상호작용 신호전달 역시 평활근종을 발전시킵니다.
프로게스테론 하나에도 매우 복잡한 신호체계 네트워크들이 연관되어 있는 것이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성장인자, VEGF 등이 자궁근종을 일으키는 네트워크 안에 얽혀있습니다.
자궁근종의 특징은 단일 평활근 세포가 동일하게 증식한다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는 스테로이드, 성장인자, TGF-β/Smad, Wnt-β cerenin, RA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이 신호전달체계에 관여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것을 관건으로 잡아
양약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합니다.
항프로게스테론제와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제(SPRM)는 증식을 억제하고
평활근세포의 사멸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 복용할 시,
자궁내막증식증, 유방통과 불편감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가 주된 치료적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인데,
이의 장기사용은 생식계의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이지요.
한편, 최근의 한 연구는 한약GFW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그 수용체와 TGF-β/Smad의 생산을 조절함을 보여줍니다.
자궁근종의 치료전략으로서 세포간의 신호전달 조절은 기질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하고
평활근종세포의 사멸을 활성화시킵니다.
기존 연구들은 작약이라는 하나의 약재에도 세포간의 칼슘 관여를 증가시켜
종양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성분들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평활근세포의 증식은 paeonol, pacymic acid, albiflorin, paeoniflorin 등에 의해 억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약과 더불어 다른 한약재들로 구성이 된 한약GFW 역시,
자궁근종의 성장을 방지하고 종양세포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되었습니다.
그린미즈들,오늘은 조금 어려운 논문으로 이야기를 나눠봤지요?^^
(양방의 한약 폄하중 하나가 "무엇이 들어간지 알 수 없는 성분의 검은물"이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그린미즈들은 어찌 생각하세요? )
자궁근종에 한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기전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같이 공부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한약들을 대상으로 한 약리학적 분석들이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보다 과학적인 한의학을 증명하는 연구가 지속되는 현실속에서,
유앤그린 여성한의원 대전본원도 동참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더욱 곤고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