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에서 한약의 탁월한 효능을 검증하였습니다.-천년의 지혜를 오늘의 과학으로 입증하다 – [대전난임유앤그린한의원]

By 유&그린

황제 : 처방를 지을(方劑) 때 군신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기백: 질병을 주치하는 약을 (임금)”君”이라 하고, 군약을 보좌하는 약을 “臣”(신하)이라 하며,

군신약과 호응하는 약을 “使”(길잡이)라 하옵니다.

‘主病之謂君, 佐君之謂臣, 應臣之謂使’

<황제내경 소문 지진요대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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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은 고대 중국의 전설적 인물인 황제와 그의 신하인 기백이 인체의 생리 병리와

인간이 살아가는 삼라만상의 원리에 대해 담론한 한의학의 고전입니다.

한의대에 입학하여 의학개론서의 첫 장을 펴는 시점부터 한의학도는 내경을 접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며

후대 의가들의 의학과 의술을 이루는 근간이 내경에서 비롯되었다 할만큼 중요한 텍스트지요.

방대한 한의학 이론을 현대 과학의 언어로 해석하고 연구하는데 일생을 바치는 의학자들에게도

매일 임상 현장에서 진단과 처방을 고민하는 한의사들에게도

황제내경은 한의학의 원칙과 철학을 보여주는 거대한 틀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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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소개해드린 내경 속 황제와 기백의 대화는 한약을 처방하는 기본 원칙인

군신좌사(君臣佐使)에 관한 문답입니다.

다양한 약물이 모여 조화로운 작용을 내는 한약의 효과를

봉건시대의 임금과 신하의 관계로 비유하여 설명한 것이지요.

덕망과 지혜를 갖춘 임금(군君)이라도 그 혼자 움직여 온 백성의 고통을 돌볼 수 없고,

선정을 널리 펼수 있도록 든든히 돕는 신하(신臣)와

임금의 모자람과 지나침을 적절히 조절하는 보좌진(좌佐),

필요한 적재 적소에 임금의 선정이 이르도록 돕는 길잡이(사使)가 있어야 하듯

처방 또한 군, 신, 좌, 사의 조합에 입각한 약물 배합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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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좌사 이론을 실제로 약물의 효능에 대입하여 설명하자면

군약君藥은 질환에 대한 주된 치료작용을 가지는 약물입니다.

신약臣藥은 군약을 도와 치료작용을 높이고

좌약佐藥은 군약과 신약의 효과를 도우면서, 부작용과 독성을 경감시키거나 없애고,

치우친 성질을 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약使藥은 약리성분을 질병 부위로 있는 곳으로 이끌어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돕고.

조화로운 효능을 내도록 이끄는 약물을 의미합니다.

과연, 임금과 충직한 신하들의 협업관계로 비유할 만한 상호작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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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선현의 지혜는 오늘의 한의사들의 진료 현장에 여전히 살아있는 원칙이 됩니다.

환자의 체질, 질환의 특성을 두루 고려하여 처방을 고안할 때

약재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최선의 효능을 내기 위해

군신좌사의 이론에 입각한 약물을 조합하는 것이지요.

심지어, 같은 약재 목록들의 조합일지라도 무엇을 군으로 삼느냐에 따라

두 처방의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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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카이스트 연구진이 난치성 질환 극복과 전인적 치료에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한약의 약리적 특성과

군신좌사 이론에 기반한 약물조합이 현대 과학적으로도 유효함을 입증한 논문을 발표하여 이슈가 되었습니다.

복합약리 성분을 가장 조화롭고 효과적으로 쓰는 천년의 지혜가

오늘과 내일에도 유효함을 입증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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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28900

민족의학신문 – ‘“복합처방, 독성 줄이고 효과 높여…한의학 원리 ‘군신좌사’ 입증”…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5/03/11/16895103.html?cloc=olink|article|default

한약 ´군신좌사(君臣佐使)´ 처방, 과학적 근거 있었다

세계적인 생명공학 저널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최근호에 소개된 이 논문에 따르면

한약과 양약 성분이 인체 내 대사산물의 화학적 구조와 어느 정도 유사한가를 비교한 결과,

한약 화합물의 유사성이 양약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약의 다중 성분이 만들어내는 구조적 유사성이

​인체 대사 산물의 합성 및 복잡다단한 대사경로에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상승효과(synergistic effect)를 통해 다중표적에 약효를 발휘할 것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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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먼가…좋은 건줄은 알겠는데 … 어렵다…그쵸?)

조금만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복합적인 약리 성분을 가진 한약이 양약에 비해

우리 몸 속 세포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대사물질, 효소,

호르몬이 가진 화학적 특성이나 모양새,

성향에 보다 가깝다는 겁니다.

이렇게 유사할 수록, 그리고 유사하면서도 다양한 성분을 포함할 수록

실제로 인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대사과정에 보다

효과적으로 개입하고, 친화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거죠.

(뭐 … 쓰고보니 원문에 비해 별반 쉬워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듭니다만…마저 이어나가볼까요?)

실제로 연구진은 한약재에 포함된 화합물 중 구조가 밝혀진 1만여 개를 분석하고

이들 성분이 인체 내 대사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현한 결과

3, 4가지 약재가 섞인 화합물 14종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어

급성골수백혈병, 유방암 치료 등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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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와 같은 약물 조합이 만들어 내는 시너지 효과의 기전이

군신좌사이론의 유효성을 뒷받침할 만큼 유사했습니다.

연구 대상이 되었던 한약의 약리 성분의 시너지작용은 크게 4가지 특이적인 타입

-질병 치료에 주된 효과를 내는 약물, 함께 쓰이는 약물의 효능을 보완하는 약물,

부작용을 억제하는 약물, 바른 목표지점에서 약리작용을 내도록 돕는 약물

로 나뉠 수 있었습니다.

 

군신좌사의 약리조합과 매우 유사하지요?

연구자들은 이러한 한약의 복합약리성분과 군신좌사 조합의 효능이

단일 성분, 단일 표적의 양약의 한계를 보완하고

각종 난치 질환 극복에 풍부한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이미 기존의 수많은 실험과 임상연구를 통해 한약의 탁월한 효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만

다시한번 우리 의학의 우수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던 연구였습니다.

선현이 물려준 심오한 지혜가 내일의 세대에 보다 큰 가치로 부여되도록

오늘을 사는 전국의 한의사들의 노력에 큰 힘이 되는 소식임이 분명합니다.

불이 붙은 한의학의 현대화와 가시적인 발전에 탄력을 붙이는 연구결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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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앤그린의 이름으로 발돋움하며

임상과 연구가 함께 이루어지는 병원을 지향했던 저희에게 ICCMR 참가와 더불어

이번 연구의 결과는 가슴뛰는 메시지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도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러한 흐름에 누가 되지않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당신의내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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