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을 복용하면 혈당이 올라갈까요? [대전유앤그린 여성한의원]

By 대전본원

그린 여성 한의학-그린칼럼

한약을 복용하면 혈당이 올라갈까요?

1. 한약이 혈당을 올린다는 말이 ‘사실’일 까요?

이전 포스팅에서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찌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어 보았는데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또 다른 궁금증인 ‘한약이 혈당을 올리는지’에 대해서

앞선 글에서 다룬 주제와 비슷한 맥락인 만큼 이어서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최근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패턴,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내당능 이상 및 당뇨병이 생기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게 나타났는데요.

특히 당뇨는 합병증과 혈당 관리가 중요한 만큼 당 수치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공복 혈당, 식후 혈당, 당화혈색소 등 혈당 수치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당능 이상 및 당뇨를 가진 분들의 경우, 치료에 앞선 상담에서

다른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당뇨가 있는데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괜찮은지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데요.

오늘은 위와 같은 ‘한약이 혈당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한약이 혈당을 올린다는 오해가 생긴 이유

우선 한약과 혈당을 살펴보기 앞서, 한약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처방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한약은 천연물 또는 가공된 약재를 이용하여 개개인의 치료 목적에 따라 조제되는 약입니다.

한약재에 포함되는 거의 대부분의 한약재는 약용 식물이며, 전탕의 방법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렇듯 한약을 먼저 살펴본 이유는 ‘한약과 혈당’에 대한 오해가

대부분 한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약과 혈당’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한약의 맛이 달기 때문에 혈당을 올린다.’

둘째로 ‘한약에는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기 때문에 혈당을 올린다.’

셋째로 ‘한약이 간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당뇨를 악화시킨다’인데요.

정말 이처럼 한약을 먹으면 위와 같은 이유로 혈당을 올리게 될까요?

차례로 하나씩 살펴보며 ‘한약과 혈당’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한약과 혈당’에 관한 오해들에 대하여 살펴봅시다.

첫째, 한약의 맛이 달기 때문에 혈당을 올린다?

출처: (좌) 식품 조성분석 학회지 (우) 오아시스 전통의학 포털

위 도표 들은 각각 과일과 한약(귀비탕)에 포함되어 있는 당류의 함유량에 대한 표입니다.

왼쪽에서 사과 100g(약 사과 반개)에 포함되어 있는 과당 5.6g 포도당 1.83g 설탕 2 .66g, 당질 총합이 10.09g

오른쪽 한약에 포함되어 있는 당질은 탄수화물 2.61g에서 식이섬유 0.57g을 빼면 약 2.04g으로 훨씬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약은 단맛 때문에 당 함량이 높을 것이라는 오해와는 달리

대다수 한약이 1회 약 100ml(한 파우치) 복용량당 2~4g 내외의 당질을 포함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한약의 단맛은 어떻게 생길까요?

한약에 단맛을 내는 성분의 대표적으로는 감초가 있는데요.

감초가 단 이유는 감초에 당분이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

감초의 포함된 글리시리진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글리시리진의 당도는 설탕의 200~300배에 달하여

단맛을 내는 동시에 당을 올리지 않고. 오히려 혈당과 인슐린 수치의 증가를 낮춘다는 연구도 있는데요.

이처럼 한약재 중에 단맛이 나는 경우라면 대부분 당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단맛 때문에 혹시 한약에 당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혈당을 올리진 않을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둘째, 한약에는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기 때문에 혈당을 올린다?

이 부분은 바로 이전 포스팅 ‘한약을 복용하면 살이 찔까요?’에서도 다루었던 부분인데요.

한약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은 ‘천연 식물성 스테로이드’와’합성 스테로이드 제제’를 혼동해서 생기는 오해이며

‘천연 식물성 스테로이드’는 우리가 흔히 먹는 ‘마늘, 콩, 감자, 양파’등의 채소에도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합성 스테로이드 제제와 달리, 식욕 증가, 체액 부종, 혈당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동반하지 않는다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오해를 사는 감초에 대해서도 다루어 보았는데요.

감초의 글리시진이 체내 안에 생리적으로 만들어지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해를 더디게 만들 수 있지만

실제 한약에서 사용하는 하루 기준 6-8g으로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상승을 염려할 만한 수치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에 따라 사용의 적정 용량과 기간을 정해야 하므로 담당 한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셋째, 한약이 간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당뇨를 악화시킨다?

간은 당대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당 공급과 수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여러 간질환은 일시적 또는 만성적으로 당대사 이상을 야기하는 간성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손상을 유발하는 한약은 내당능 장애 및 당뇨환자에서 금기된다는 오해를 사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한약과 간손상’ 또한 흔히 잘못 알려진 사실로, 단순히 한약이라는 이유로 간에 나쁘지 않습니다.

마치 일부 소염진통제와 항생제 등이 간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모든 양약이 간손상을 유발한다는 것과 같은데요.

한약에도 물론 간손상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다고 보인 한약재(감수, 천오, 마두령, 하고초 등)이 있지만

실제 한의원에서 사용되는 빈도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사용이 제한된 약재들에 해당하게 됩니다.

또한 입원 환자 대상으로 한 추적연구들에 따르면 한약 치료 전후 간손상 발생률은 0.6%로

해외에서 양약으로 인한 간손상 보고의 비율과 비교하여도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즉 모든 약은 체내로 들어와 간에서 대사 되기 때문에 약효와 동시에 간에 무리가 될 수 있지만

전문가와 상의하여 투약한다면 혹시 모를 간손상의 가능성을 방지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7. 한약을 복용과 혈당 수치 어떻게 살펴보아야 할까요?

실제 내당능 장애나 당뇨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혈당 수치를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수칙인데요.

오늘 살펴본 내용들을 통해서 ‘한약을 복용하면 혈당이 오른다.’라는 오해와 걱정보다는

‘한약 또한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당 수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그 영향이 미미하다’

라고 받아들이시는 것이 근거에 따른 타당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개개인마다’ 기저 혈당이나 조절능에 따라 혈당이 오르는 정도나 속도가 다르며

한약에 따라서도 당질의 함량이나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괄적으로 한약을 먹으면 얼마만큼 혈당 수치가 오른다. 이렇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대게 한약을 복용하며, 한약과 식사 전후 정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하는 동시에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조절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이나 걱정보다는

‘한약 또한 관리가 가능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약을 복용하기에 앞서, 오해나 걱정들로 치료를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개개인에 따라 기저 질환, 복용 약물, 체질적 차이 등으로 한약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약 치료 전문가인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당신의내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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