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염의 진행과정 [대전 골반염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22. 골반염증성질환의 진행과정
골반염증성질환의 진행 과정을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병원균이 하부 생식기를 통해서
자궁 경부, 내막, 나팔관, 결국 복강, 복막강까지 점진적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림프 전파와 혈행성 전파는 다른 과정을 거치는데
림프계 감염은 자궁내장치 등으로 인해 자궁 주위의 염증, 감염 양상이 나타난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반면 혈행성 감염은 결핵으로 인해 생기는데 드문 현상입니다.
이것 이외에 성 매개 질환, 즉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나 임질과 관련된 경우가 있습니다.
클라미디아 감염의 경우 2차적인 반응을 통해 난관 손상이 발생하는데 비해
임질균은 직접적으로 난관 세포들을 파괴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성병 매개물질은 직접적으로 경부 쪽 염증이나 내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내행성의 경우 유산이나 소파술, 자궁내장치, 산부인과적인 치료를 거치면서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난관염으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난관염이 지속되었을 때 정상적인 회복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지만
난관 폐색, 골반 유착, 농양 둥으로 발전될 수도 있습니다.
복강경 검사 상 클라미디아와 관련되지 않은 골반염증으로 확진된 경우,
대개가 세균성 질증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세균성 질증과 골반염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았으나,
질 내의 세균 교대 현상에 의해 과산화수소를 생성하는 유산간균은 감소하고
Gardnerella vaginalis, Mobiluncus species, mycoplasma species 등의
혐기성 그람 음성 간균 등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그로 인해 비정상 균주들이 생성해내는 여러 효소들과 독성 인자(virulence factor)들이
자궁경부내의 방어 장벽을 변화시켜 균주들이 상부 생식기로의 침범을 허용하여 발생한다는 것이죠.
세균성 질증은 골반 염증 뿐만 아니라 형질세포 자궁내막염, 산욕열,
post-hysterectomy vaginal cuff infection, 유산 후 자궁내막염과 관련됩니다.
자궁내막염(endometritis)은 골반 염증의 초기현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골반 염증을 앓는 모든 여성들이 자궁내막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내막 기질 내에서 형질세포(plasma cell)의 발현을 통해
자궁내막염을 조직병리학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염은 그 다음 과정으로 난관염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때로는 난관농양(pyosalpinx)이나 난관-난소 농양(Tubo-Ovarian Abscess)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더 나아가서는 광범위한 골반복막염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 난관-난소 농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