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과 임상소견[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By 대전본원

# 5.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병리기전 요약 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병기(病機)를 표 한 장으로 도식화한 내용입니다.
물론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은 체중 증가나 인슐린 및 인슐린 수용체의 이상인데,
역시 임상에서는 체중 증가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겠죠.
그렇게 고인슐린혈증이 발생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SHBG가 감소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혈중 유리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다시 고안드로겐혈증을 유발하는데, 안드로겐은 난포 성장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난포의 성장이 저지되거나 방해를 받게 되면서  무배란이 생기게 되죠.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부인과적 주증상들이 그런 기전으로 나타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표를 보면 에스트로겐의 농도 역시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불필요하게 에스트로겐 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자궁 내막의 두께 증가를 유발하게 되면서,
이것이 결국 자궁내막암을 포함한 다른 병변들로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죠.표 중간에 표시된 기전은 고에스트로겐 상태가 난포막 세포(theca cell)에서
에스트로겐의 전구물질에 해당하는 테스테스테론, 안드로스텐디온의 증가를 유발함으로써
역시 고안드로겐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면 음성 피드백 작용에 의해 자연스럽게 에스트로겐 분비를 유발하는
FSH 분비를 줄이는 기전이 작동합니다.
그래서 실제 혈액 검사를 해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FSH 수치가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뇌하수체에서는 오히려 인슐린이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의 박동성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LH는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LH와 FSH의 비율을 따지는 것이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대표적으로 이용되는 혈액검사 소견입니다.
정상 LH : FSH 비를 1:1로 봤을 때,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의 경우에는
LH비가 거의 2~3배가 높아질 정도로 LH : FSH 비가 급격이 변화합니다.

# 6. 난포생성에 있어서 안드로겐의 역할
그렇다면 안드로겐이 난포 생성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보겠습니다.
안드로겐은 일반적인 수준일 때는 오히려 전동난포(preantral follicle)의 성장을
더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또 동난포(antral follicle)의 발달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또 난포의 폐쇄를 억제해주는 쪽으로도 기능하는데 이름은 남성호르몬이지만
오히려 난포의 성장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배란 과정들이
좀 더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런데 고안드로겐혈증 상태가 되면 역으로 난포를 폐쇄시키고,
또 난모세포(oocyte)의 감수분열과 분화 능력을 떨어트립니다.
즉, 난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난포를 퇴화시키는 쪽으로 작동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고안드로겐혈증에서는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사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나타나는 부인과 관련 증상들은
대부분 무배란에 이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배란이 잘 안 되므로 월경이 늦어지거나 휘발성 형태로 월경이 끝나거나
아예 무월경이 나타나는 경우들이 생깁니다.
또 배란이 잘 안 되는데, 임신 역시 잘될 리가 없겠죠.
그리고 호르몬 체계들이 불안정해지면서 기능성 출혈들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하면 무월경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정상적인 출혈이 자꾸 나타나는 것 역시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출혈이 있으니까 생리를 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PCOS 환자들 중에 ‘생리 정상적으로 해요.’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이 실제 생리가 아닌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어요.
본인은, 그러니까 일반 환자들은 그냥 피가 나오면 생리를 하는 걸로만 생각하지
그것이 비정상적인 출혈일 거라는 생각은 사실 잘 안 듭니다.
아주 비정상적인 출혈 양상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출혈이 나타나면
‘양이 적기는 하지만 생리다’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실제로는 생리가 아닌 부정출혈일 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 7.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과 임상소견
기본적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임상 양상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고안드로겐혈증이 되면 여드름이나 다모증, 남성형 탈모증 현상이 생길 수 있고요.
인슐린 저항성 문제와 관련되어서는 비만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겠죠.
말 그대로 다낭성 난소가 생기는데, 여러 개의 난포들이 성장해 있다 보니까
난소 역시 함께 증대되어 있고, 당연히 여러 개의 난포들이 보이고,
이는 프로락틴 분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류증이나 흑색가시세포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참고 : 고프로락틴혈증3)

고프로락틴혈증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뇌하수체의 프로락틴 분비 선종을 들 수 있다.
프로락틴 분비선종은 뇌하수체 기능성 선종 중에 가장 흔하고 대부분 20-30대의 여성에서 호발하며
대개는 1이하의 미세선종이다.
남자와 폐경 후 여성에서 종양의 확장에 의한 두통,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유루증과 성선장애가 나타난다. 가임기 여성에서 무월경을 포함하여 월경장애가 나타나고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인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남성에서는 성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유즙분비 세포의 증식에 의한 경우는 시상하부에 있는 도파민 뉴런의 손상이나
뇌하수체경(pituitary stalk)의 손상, 도파민 차단제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이외에 도파민 수송 경로가 차단되어 발생하는 경우로 시상하부의 두개인두관종이나 전이성 암,
육아종성 질환을 들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한 말 단비대증이나
쿠싱병에서도 고프로락틴혈증에 의한 유루증이 발생할 수 있다.

Chloropromazine, haloperidol, domperidone, metoclopramide, sulpiride 등과 같은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나 methyldopa, reserpine, verapamil과 같은 항고혈압제, 에스트로겐,
opiates, 시메티딘과 같은 약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일차성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서 갑상선 자극호르몬 유리호르몬의 증가와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반응증가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다.
만성신부전의 경우 프로락틴의 대사율의 감소로 호르몬치가 증가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의 경우에도 시상하부에서 프로락틴 조절의 변경으로 인하여 증가할 수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에서도 안드로겐의 에스트로겐으로의 전환이 증가하여
경한 고프로락틴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원인 없이 특발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 8. modified Ferriman-Gallwey Score

사실은 우리가 임상적으로 고안드로겐혈증을 판단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확인할 수 있는 증상은 다모증과 관련된 부분들인데요.
그래서 1961년도에 Ferriman-Gallway 측정법이라는 게 나왔는데 당시에는 11곳을 측정했답니다.
수정해서 최근에 나온 측정법에서는 주로 9곳,
그러니까 ① 코 부위와 ② 턱, ③ 가슴, ④ 상복, ⑤ 하복, ⑥ 팔, ⑦ 다리, 등도 ⑧ 위쪽,
⑨ 아래쪽으로 나누어 9곳을 측정해서 털이 하나도 없을 때를 기준으로
0점에서 4점까지 점수를 매긴 후 총 8점 이상이 나오면 다모증이라고 진단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렇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해당 부위마다 털을 보여주는 게 더 힘이 들죠.
그래서 유의성 높은 3군데(턱 부위하고 상복과 하복 쪽)만 선별해서 7점 이상이면
다모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참고로 아시면 좋을 것 같아서 넣어보았습니다.
한의사들도 혈액학적 검사를 많이들 시행하면 좋을 텐데 실제 그렇게 진료를 진행하기 어려우니까
간단하게 이렇게라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넣어본 내용입니다.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당신의내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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