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월경의 원인과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기준 [유앤그린 여성한의원]
# 9. 한국 여성들이 겪는 속발성 무월경의 연령별, 원인별 비율 분석
이 표는 한국 여성들 중 속발성 무월경 환자들을 분석한 논문에서 발췌한 것인데요,
일단 생리가 안 오면 어쨌든 불안하니까 이런 저런 검사들도 받게 되는데
속발성 무월경의 많은 부분이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관련되어 있더라 하는 내용입니다.
이 표의 그룹Ⅰ은 10대, 그룹Ⅱ는 20대, 그룹Ⅲ은 30대로 보시면 됩니다.
10대나 20대의 무월경은 주로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관련되어 있고,
30대를 넘어가면서 생식샘 분비 호르몬인 FSH나 LH와 관련된 무월경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기 난소 부전(POF, Prematue Ovarian Failure)과 관련된 무월경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무월경 환자 진찰 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무월경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원인일 수밖에 없죠.
# 10.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기준
그럼 어떻게 PCOS를 진단하느냐.
안드로겐 수치도 따져봐야 되고, 월경 상태도 따져봐야 되고, 여러 가지를 따져봐야겠습니다.
1990년대에 미국국립보건원에서 제시한 진단 기준에 따르면 다른 질환을 배제했음에도
임상적, 화학적 고안드로겐혈증이 나타나고,
배란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 PCOS로 진단할 것을 기준으로 제시했습니다.
다음으로 2003년도에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서 유럽생식의학회하고
미국 불임학회가 공동으로 제시한 기준은
① 고안드로겐혈증, ② 무배란, ③ 초음파상 다낭성의 3가지 중에
2가지를 충족할 경우 PCOS로 진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2006년도에 AES(Androgen Excess Society)라는 단체에서는 앞선 기준에 따를 경우
고안드로겐혈증이 없어도, 혹은 월경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때라도 PCOS로 진단할 수 있다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다른 진단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원래 AES가 안드로겐과 관련된 학회이기 때문에
고안드로겐혈증은 반드시 진단 기준에 포함시켰다고 볼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만
PCOS의 최종 합병증인 인슐린저항성과 연관된 대사이상 및 심혈관계질환을 고려하여
진단기준을 설정한다면
고안드로겐증이나 안드로겐혈증이 있을 때 인슐린저항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드로겐 과다가 PCOS의 필수적인 진단기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ES에서는 다른 질환을 배제했을 때 고안드로겐혈증이 나타나면서
무월경이나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 소견 두 가지 중에 하나만 나타나더라도
PCOS로 진단할 수 있다고 본 것이죠.
PCOS는 병인에 대한 기전이 분명하지 않고, 표현형 또한 매우 다양하여
아직 그 진단기준에도 논란이 많은 실정이기는 합니다.
한 국내 논문의 저자는 경질 혹은 경직장 난소초음파가 쉽지 않고 AES의 보고를 고려하여 본다면
NICHD(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의 기준으로
PCOS를 진단함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 참고 : 1900 NICHD 기준
1과 2 충족
1. 만성 무배란
2. 임상적 고안드로겐증
혹은 고안드로겐혈증
고안드로겐증의 다른 원인 배제
(선천성 부신 과증식이나 쿠싱증후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