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와 내막의 일치, 착상과 황체기 결함[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By 대전본원

# 39. 배아와 내막의 일치

좌측은 189건의 자연임신에서 착상 시점과 초기 유산 위험율의 상관성을 분석한 그래프입니다.

각 그래프의 X축은 배란 당일을 0일로 잡아 추정한 착상일에 해당합니다.

가장 위의 막대그래프는 141건의 임상적 임신(6주 이상 지속된)의 착상 시점을 의미하며,

다소 어둡게 채색된 부분은 15건의 유산을 나타냅니다.

아래 그래프는 6주 이전에 유산된 48건의 케이스의 착상시점을 보여줍니다.

위의 그래프보다 아래 그래프에서의 착상 시점이 상대적으로 지연된 양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아래쪽 꺽은 선 그래프는 위의 두 결과를 토대로

착상일이 지연될수록 초기 유산의 위험율이 급증하는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초기 임신 유지의 결정적 시점이 착상이라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슬라이드의 우측 편에서는 배란 이후 언제가 착상 시점으로 좋으냐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배란 이후 6~10일이 가장 적합한 시기라는 것인데,

내막의 수용성이 최적화되어 배아가 원만히 착상할 수 있는

월경주기 20~24일 사이의 짧은 시기‘착상의 창(Window Of Implantation, WOI)’

또는 착상기라고 부릅니다.

만약 착상기를 지난 시점에서 포배가 자궁내막에 도달한다면

배아의 자궁내막 결합(adhesion)을 방해하는 당단백질의 합성으로 인해

원활하게 착상할 가능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여성의 자궁내벽은 생리주기에 따라 내막의 수용력과 두께, 조직 내 물질조성 등이 변화하여

착상에 적합하거나 불리한 상태로 변화합니다.

Synchrony라고 하면 ‘일치한다’는 뜻인데

내막의 수용력이 최적화되지 않은 불일치 상태에서는 임신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설사 착상이 되더라도 배아의 정상적인 성장발육 및 대사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 40. 황체기 결함

이번 내용은 황체기 결함에 관한 것입니다.

임신이라는 문제가 여성에 있어 총체적인 문제이다 보니

앞선 강의 때 다루었던 내용들이 계속해서 언급됩니다.

임신의 관점에서 다시 한 번 복습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배란 후 난소의 프로게스테론 생성 증가로 인해 자궁내막은 분비 형태로 변화합니다.

배란은 일어났기 때문에 황체는 형성되어 있고

황체가 있으므로 프로게스테론이 생성되기는 하지만

그 생성이 미약하여 자궁내막이 부실해지는 것을 황체기 결함이라고 합니다.

난소주기에 따른 자궁내막의 변화가 적절하지 않아

착상실패나 조기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중요합니다.

내막의 불일치와 연관되어 있으면,

난임이나 반복유산의 5~10%가 황체기 결함으로 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황체기는 난포의 성장과 진행 과정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황체가 형성된 이후에 결함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황체가 형성되기 이전인 난포 성장 과정 중에 이미 결함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난포가 정상적으로 잘 안 터지는 경우에도 황체기 결함이 생길 수 있으며,

배란은 제때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황체기 결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황체기 결함이 생기면 자궁내막을 두터운 상태로 유지시킬 수 없기 때문에 생리가 단축됩니다.

황체기 결함은 황체기 중반에 측정한 혈중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10ng/mL 미만이거나

황체기가 12일 미만인 경우로 정의합니다.

표준 진단 방법은 자궁내막 생검(endometrial biopsy)를 연속 2회 실시하여

자궁내막 일정(endometrial dating)이 2일 이상 지연된 소견을 보이는 것이지만

자궁내막 일정을 정확하게 판독하는 것이 쉽지 않고,

implantation window가 6일 정도의 기간이므로

황체기 결함에서 말하는 2일 이상의 비동시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자궁내막 생검에 의한 진단은 잘 쓰이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침습적인 생검을 시행해야한다는 것 역시 부담이 되고요.

황체기 결함은 시상-뇌하수체-성선 내분비축의 문제로

부적절한 난포성장, 희발배란, 황체기능부전과 그에 따른 프로게스테론 분비 감퇴,

안드로겐의 상대적인 증가, 자궁내막의 불충분한 성숙상태(불일치)등이 동반되는 상황으로 봅니다.

갑상선질환, 난소의 기질적 병변, 고프로락틴혈증, 난소기능부전 등의 원인질환 외에도

스트레스, 과도한 운동, 비만, 급격한 체중변화 등이 병리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황체기 결함은 특히, 난포 형성과정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단일한 우성난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8.2%의 황체기 결함이 나타난데 비해

다수의 난포가 성장하는 경우 발생률이 20%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과배란을 전제로 하는 대부분의 보조생식술 과정 중에 황체기 결함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역시 보조생식술이 능사가 될 수 없음을 설명하는 것이겠죠.

발생 원인별로 난포 발달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하겠습니다.

난포 발달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FSH나 LH의 영향을 받습니다.

FSH와 LH의 분비가 불안정하면 난포 성장에 문제가 생기고,

프로게스테론 생성이 감소하면서 황체기 결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월경주기에 있어 여러 원인에 의한 생식호르몬 분비이상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되는데,

난포기에서 일어나는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의 파동성 분비가 적절하지 않거나

LH 급증하는 경우, LH 농도가 적거나 활성도가 떨어져 있는 경우

황체기에 적절한 프로게스테론 분비의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비정상적인 황체화 과정이 있습니다.

배란 과정에서 LH 방출이 정상적으로 잘 안 이뤄지면

난포막에서 분비되는 안드로스텐다이온을 감소시킵니다.

그리고 여기에 영향을 받는 에스트라디올 또한 감소되어

결과적으로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감소합니다.

또한, 배란 시에 LH 급증은 과립막 세포의 불충분한 황체 형성을 유발하여

프로게스테론 결핍을 일으켜 황체기 결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과 관련된 부분은 자궁 내 프로게스테론이 정상적인데도

내막의 시각적 변화, 즉 외형적인 변화들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근종이나 중벽, 내막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 경로의 시작을 담당하는 기질로,

저콜레스테롤혈증으로 인해 프로게스테론 생산량이 낮아지면 황체기에 결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당신의내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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