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시술 시행 횟수에 따른 공난포증후군 발생 비율[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30. 공난포증후군의 종류
공난포증후군은 진성과 가성으로 구분됩니다.
난포성숙주사라 불리는 hCG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되면
성숙된 난포 안에 있는 난자가 과립막에서 떨어져 나와서 배란이 되는데,
제 시간에 정확하게 진행했고 hCG 농도도 일정 수준으로 충분히 잘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난자가 빨리 퇴화되어 채취가 안 되는 경우를 진성 공난포증후군이라고 표현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난소 노화로 인해 난포의 발달 과정에 문제가 생기거나
난자를 둘러싼 과립막세포의 기능이나 대사과정에 문제가 생겨
난자의 성장 및 성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며
유전적 원인에 의한 경우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난포성숙주사(hCG)를 제시간에 맞지 못하였거나 주사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약에 대한 반응 상태도 다를 수도 있고 약재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채취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약이 모든 상태에 똑같이 작용되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아 hCG 농도가 충분하게 상승하지 못하게 되면
이를 가성 공난포증후군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경우는 난포 안에 난자가 없어서 못 나오는 게 아니라
난자가 있지만 채취 과정이 제대로 진행이 안 되면서 안 나오는 경우이므로
진성 공난포증후군과 다릅니다.
가성 공난포증후군은,
① hCG를 한 번 더 맞고 24시간~36시간 뒤에 난자채취를 재시도하는 방법,
② 과배란 유도 방식을 변경(길항제 요법-> 장기요법),
③ 난포를 터뜨리는 주사 종류를 바꾸거나 주사량을 늘려보는 방법,
④ 난포를 터뜨리는 주사 후에 난자채취 시간을 좀 더 지연시켜 잡는 방법
등을 써서 이에 대처합니다.
# 31. 공난포증후군의 현미경 사진
좌측 사진은 공난포 상태를 투과전자현미경으로 본 것이고,
우측 사진은 동일 조직의 과립막층을 확대한 이미지입니다.
난포와 유사한 구조 안에 과립막층은 보이나 난자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우측 사진은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질강 쪽에서 질벽을 뚫고 난소 쪽에 주사기를 꽂아 난포액을 빨아들일 때
과립막에서 떨어져 있는 난자가 딸려 들어오게 됩니다.
# 32. 연령, IVF 시행 횟수에 따른 공난포증후군 발생 비율
이 내용은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병원 체외수정 클리닉에서
1987년 1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10년 가까이 시행한
3004건의 난자 채취에 대한 후향적 리뷰 논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자연주기 혹은 과배란 유도에 의한 난자 채취 과정에서 최소 1회 이상
공난포를 경험한 여성은 37명(총 202번의 IVF cycles)으로 1.8%의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또 공난포증후군을 1회 경험한 그룹(27명, 그룹1)과
두 번 이상 경험한 그룹(8명, 그룹2)로 나누어 비교하였는데,
그룹 1(27명)은 총 137회의 자연주기, 과배란 유도 포함 IVF cycles를 거쳤고,
그룹 2(총 8명)는 총 63회 cylcle을 거쳤습니다.
그룹 1의 IVF cycles 중 공난포증후군 발생율은 19.7%(27회)였고,
그룹 2의 공난포 발생율은 44.4%(28회)로 나타났습니다.
두 그룹 전체의 시술주기 200회 중 178회(89%)는 과배란 유도로 진행되었고
남은 22회는 자연주기요법에 해당하였습니다.
과배란 유도를 진행한 주기 중 52회(29%)는 결국 난소반응의 부족으로 난자 채취에 실패했습니다.
연령에 따라 보자면 34세 이하에서는
한 번 공난포가 나온 사람은 있지만 두 번 이상 공난포가 나온 경우는 없었고,
35~39세 연령대에서는
한 번 공난포 나온 사람과 두 번 이상 나온 경우의 비율이 23.5% 정도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40세 이상에서는2회 이상 공난포가 나온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여러 차례 난자 채취를 시도했습니다.
한 번 공난포가 나온 사람들은 평균 5회 정도 난자 채취를 시도했고,
공난포가 두 번 이상 나온 사람들은 평균 8번 가까이 난자 채취를 시도했습니다.
많이 한 경우에는 15번 정도까지 난자 채취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난소예비력도 떨어지다 보니까 공난포의 비율도 높게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오른 쪽 그래프는 IVF 횟수별로 발생한 공난포 수를 표현해놓은 것입니다.
총 55번의 공난포 cycles 중 13회(23.6%)는 첫 번째 IVF cycle에 일어났고,
12회(21.8%)는 두 번째 그리고 나머지(54.5%)는 차후 cycles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이 논문에서 연구진들은 공난포증후군 주기에서는
hCG 처치 당일 현저히 낮은 에스트라디올 농도가 나타났다는 결과를 근거로,
변화된 과립막세포의 기능과 대사가 공난포 현상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공난포 재발 집단에서 hCG 투약 2일 차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따라서 에스트라디올을 생산하는 성숙 난포 숫자의 차이가
부분적으로 공난포 현상에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결과는 난소의 노화 및 난소예비력 감소가
공난포증후군의 원인 및 재발에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룹 1과 2의 평균 체외수정 시술횟수는 5회, 8회, 임신율은 각각 5%(7건), 0%로,
잦은 시술횟수에 비해 낮은 임신 성공률이 나타나,
공난포증후군이 향후 임신에 있어 부정적인 예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난포의 재발을 경험하는 여성들의 연령대가 높고,
난소 반응성이 떨어지며 체외수정시술의 중도탈락 및 임신율 감소를 보인다는 점에서
건강한 배아의 착상이 원만히 이루어지기 어렵고,
임신의 성공적인 유지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