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습관성유산의 유병률은 어떻게 될까?[대전 습관성유산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14. 유산, 습관성 유산의 유병률
∎ 유산의 유병률
유산은 생각보다 더 흔한 사건으로,
임상적으로 확인된 임신의 약 15-25%에서는 유산이 발생합니다.(보고에 따라 편차가 있음)
임신초유산은 임상적으로 확인된 임신의 약 10%에서 발생한다고 하며,
모든 유산의 약 80%는 임신 제1삼분기에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임신초유산의 약 50%는 염색체이상으로 인한 것이며(특히 삼염색체, 일염색체, 배수체),
가장 흔한 위험인자는 산모의 연령과 이전 임신초유산 병력입니다.
4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전체 임신의 1/3에서 임신초유산이 발생한다고도 하죠.
임신 초기 유산에는 무배아임신, 완전유산, 불완전유산, 불가피유산, 자궁외임신,
배아 또는 태아사망 등의 여러가지 유형과 정의가 있습니다.
위에서 ESHRE 용어 합의문을 소개해드렸지만,
제1삼분기에 miscarriage, spontaneous abortion, early pregnancy loss란 용어들은
그간 각각 명확하게 정의되어 구분되어지지 않고 여러 문헌들에서 혼용되어져 왔으며,
문헌 상 이 용어에 대한 명확한 합의는 없습니다.
2삼분기 유산인 사산(still birth), 자궁내태아사망(IUFD; Intrauterine Fetal Demise)의
정의 또한 출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각 분기별 유산에 관해서는 5권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상적으로 확인된 임신이 아닌,
생화학적 임신의 경우는 이보다 2-4배 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며,
모든 수정된 케이스 중 약 30-50%는 유산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또한 임신 여성의 연령증가에 따라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임신을 시도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뇨중 hCG를 추적관찰한 한 전향적 코호트에 따르면,
수정에 성공한 케이스 중 1/3만이 생아출산을 보고하였다고 하며,
이 보고에서는 수정 후 30%는 착상에 실패했으며,
나머지 30%는 재태주수 3-4주 이내, 즉 생리기간에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 습관성 유산의 유병률
습관성 유산의 유병률은 이보다 낮습니다.
습관성 유산은 학회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르고,
유병률을 추정한 연구들에 다양한 내재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유병률 추정이 어렵습니다.
마지막 생리기간으로부터 20주 전, 3회 이상의 연속된 유산으로 RPL을 정의할 경우,
약 1-2%의 여성이 RPL을 겪는다고 보고됩니다.
Larsen 등의 보고에 의하면
초음파나 조직학적으로 확인된 임상적 유산만을 포함할 경우,
RPL의 유병률은 0.8-1.4%라고 하며,
생화학적 유산을 포함할 경우에는 유병률이 2-3%라고 합니다.
2006년 란셋에 출판된 Rai R 등의 연구에서는 2회 이상의 유산을 경험하는 여성은 약 5%,
3회 이상은 약 1%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건들은 종종 그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을 뿐더러,
RPL위험이 있는 여성, 가임기 모든 여성, 임신을 시도하는 모든 여성, RPL을 겪은 여성 등과 같은
데이터들 간의 분모 분자를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RPL 유병률을 추정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분모에서 인구군 정의가 잘 정립된 연구들을 토대로 살펴볼 경우,
2회 이상 임신한 여성들에서의 RPL의 유병률은 0.8-1.4%라고 합니다.
더 최근의 35-79세 사이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지를 이용한 일본의 연구에서는,
3회 이상 연속적인 유산을 경험한 여성은 0.88%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일본 연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연구들이 오래된 것들이며,
이 당시는 아주 초기 유산을 탐지하는 기술이 부족하던 때이므로,
만약 향후 연구들이 축적된다면, 실제 RPL의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