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자궁내막, RIF 내막의 조직학적 양상[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41. 임신과 자궁내막
다음으로 자궁내막과 임신과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임신이 되기 위해서는 나선동맥의 재형성을 통한 자궁내막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태아가 충분한 혈액을 받기 위해서 리모델링 과정이 진행돼야 되는데
이 과정이 불안정하게 진행되면 혈류 공급을 제대로 못 받아 자간전증이 나타나거나,
태아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나선형 동맥은 ExtraVillous Trophoblast 세포(EVT cell)와 NK 세포에 의해 리모델링됩니다.
왼쪽 그림은 생리주기 직전 분비 단계에서의 비임신 자궁내막을 보여줍니다.
또 오른쪽 그림은 나선형 동맥이 자궁 근을 관통하는 깊이로 리모델링 될 때
정상 임신의 후반기 자궁내막을 보여줍니다.
중간 그림은 자간전증에서 정상적인 임신보다 재건술의 정도와 깊이가 낮은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혈관 변화는 활성화 된 NK 세포의 도움으로 EVT cell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확대 혈관 ENdoVascular Trophoblast 세포(ENVT cell)가 늘어나게 됩니다.
# 42. 황체저항지수를 이용한 황체기능 예측
자궁내막의 불일치 상태 역시 착상 실패의 원인이 됩니다.
좌측 그래프에서는 과도하게 자극을 받는 생리주기에서는
급격하게 프로게스테론 농도가 올라갔다가 떨어지기 때문에
황체기가 짧아지면서 일찍 생리가 유발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로게스테론 농도와 함께 알아두어야 할 개념이
황체저항지수(Corpus Luteum-Resistance Index, CN-RI)입니다.
황체 형성 동안에는 난소의 LH surge 이후 활발한 혈관생성이 일어납니다.
그로 인해 황체는 인체에서 가장 혈관이 잘 발달한 기관 중 하나로 변모합니다.
황체로의 혈류는 황체 발달과 황체 기능 유지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황체로의 적절한 혈류가 있어야만 프로게스테론 생합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항지수(Resistance Index, RI)라는 개념은 특정 조직으로
혈류의 얼마만큼의 저항이 있는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컬러 도플러 초음파를 이용하여 측정할 수 있는 개념인데,
난소 혈관 기능을 평가하는데도 유용한 비침습적인 방법입니다.
좌측 그래프 (a)는 정상 황체 기능을 가진 36 명의 여성과
황체 상 결손을 가진 여성의 중간 황체기에 측정한
CN-RI값과 혈청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비교한 것입니다.
저항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혈류가 충분히 황체에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비례 관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값을 제대로 측정하기는 힘들겠으나 이런 방식을 통해서 황체기능을 예측해볼 수는 있습니다.
# 43. RIF 내막의 조직학적 양상
반복착상실패 환자의 내막 상태와 정상적으로 착상이 잘 되는 환자의 내막 상태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위 그림은 자연주기 요법을 시행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LH surge 후 4일차의 자궁내막을 scanning electron microscopy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입니다.
우측의 반복착상실패 여성의 경우 대충 봐도 폐허 같은 느낌이 나죠?
반면 좌측 사진은 비옥한 느낌이 듭니다.
좌측 사진은 여러 성장인자들이 제대로 분비되어 활성화된 상태에서의 자궁내막 영상입니다.
생리주기와 일치하는 분비 상피가 나타나며, 자궁내막 발달 또한 완전합니다.
과거 선조들이 자궁을 밭에 비유해서,
밭이 비옥해야 씨를 뿌려도 잘 자랄 수 있다고 비유하곤 했었는데 참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황폐화 된 땅에 아무리 씨앗을 뿌려봤자 자랄 수 없지만 비옥한 토양은 뿌리면 뿌리는 대로 다 자랍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런 상태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겠죠.
내부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자궁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기가 쉽지는 않지만
치료 방향 자체는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궁의 전체적인 환경을 조절하여 착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물론 세밀하게 접근하면 앞서 언급했던 다양한 부착분자, 성장인자, 혈관형성인자를 조절해야겠지만
이런 것들을 일일이 다 조절할 수 있나요? 실제로 할 수가 없습니다.
러프해보일 수는 있지만 자궁 주변 환경만 잘 조성해준다면
자궁내부에서의 미시적인 생리기전은 자체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기본적인 관점은 자궁 환경 조절을 통해 착상에 유리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