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의 크기 변화와 장기적 예후[대전 자궁근종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52. No women-specific, Yes tumor-specific
슬라이드의 제목이 핵심을 잘 담고 있죠.
앞서 언급했듯이 동일 여성의 자궁근종은 동일한 호르몬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제각각으로 성장, 퇴화하기 때문에 여성특이적인 것이 아니라 종양특이적이라는 것입니다.
이 슬라이드의 내용은 101개의 근종들을 추적한 다른 논문의 내용입니다.
갱년기 여성 36명(반은 흑인, 반은 백인)에서 101개의 근종이 관찰되었는데,
그것들을 3개월 간격으로 12개월간 MRI 검사를 통해 변화를 확인하였고,
3개월 사이 30% 이상의 크기변화가 있는 경우를 ‘급변(spurts)’으로 계산하였습니다.
101개의 근종 중 약 40%에 해당하는 37개는 30% 이상 증식하였고,
1개는 30% 이상 위축 퇴행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급변한 38개의 근종들은 극단적인 것들에 속한다고 보았습니다.
101개의 근종 중 나머지 63개의 근종에서는 증식이나 위축의 성장변화가 적었으니까요.
3개월간 근종의 평균 부피 성장률은 7%였습니다.
여성특이적인 효과는 단지 7%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p=0.27)
피임약 복용 여부, 나이, 인종, 산과력 등등 교란요인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동일인물이라고 할지라도 각각의 종양마다 단기간의 성장패턴은 고유하였습니다.
종양특이적인 속성 중에서는 오직 ‘크기’ 요인만이 단기간의 근종성장변화와 연관성을 나타냈습니다.
직경이 5㎝ 이상인 큰 근종일수록 변화가 적은 경향이 나타났고,
따라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근종의 크기변화는 환자의 특성보다,
차라리 종양자체의 고유성질에 따를 것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호르몬 환경의 전체적인 변화가 성장패턴에 기여했다고 할 수는 없고,
일시적인 혈액공급의 변화나, 근종 내 혈관신생과 관련한 혈관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전체 근종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가운데 근종 일부에서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나타날 수가 있다는 것이죠.
요약하자면, 5㎝ 이하의 근종에게서 이러한 극적인 변화 양상이 나타났다는 것이고,
이런 연구결과를 치료과정에 이용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통상 환자들은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근종의 변화를 검사하는데
이때에는 이런 변화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비교적 짧은 간격을 두고 근종의 변화 양상을 추적, 관찰했기 때문에
이러한 급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53. 근종 크기에 따른 장기적 예후
이번에는 예후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35세에서 50세 사이 지역건강검진프로그램에 포함된
895명 여성(white & African-Americans) 중 자연폐경한 여성을 제외한
800명을 대상으로 하여 8년 동안 추적관찰을 시행했습니다.
추적관찰 기간 동안 115명이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을 결심한 주요 계기는 출혈과 골반통이었고,
자궁절제술이나 근종절제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근종이 없었던 분들이 수술할 가능성은 2% 정도이고, 2㎝ 이하일 때는 8%,
2~4㎝ 사이일 때는 23%, 4㎝ 이상일 때는 47%로
근종의 크기가 클수록 자궁 수술을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죠.
이 논문에서는 이 정도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