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자궁퇴축을 비롯한 산모의 몸의 변화[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3. 출산 후 몸의 변화
∎ 자궁의 퇴축 (involution of uterus)
분만 직후 자궁의 크기는 약 1000g으로 임신 전 자궁의 10배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태반이 분만된 후 자궁의 크기는 빠르게 줄어
- 분만 직후 배꼽 아래로 내려가며
- 분만 1주일 후, 약 50%정도 부피가 줄어들어 500g정도가 되며
- 분만 2주일 후, 골반내로 들어올만큼 작아져 300g정도가 되며 치골결합 위에서 만져지지 않습니다.
- 분만 6주경에는, 임신 전 크기로 돌아옵니다.
∎ 오로 (Lochia)
분만 후 자궁에서 적혈구, 탈락막, 상피세포, 박테리아들로 이루어진 분비물이 나오는데,
이를 산후 질분비물이라 합니다.
분만 수시간 후 출혈이 있다가, 이후 3-4일간 피가 섞인 붉은색을 띈 분비물이 나오며,
이를 적색 산후 질분비물(lochia rubra)이라 합니다.
이후 붉은 색이 옅어진 점액 양상의 장액성 질분비물(lochia serosa)이 나오고,
약 10일 후에는 백혈구가 섞여 옅은 노란색을 띄는 백색 산후 질분비물(lochia alba)로 바뀌게 됩니다.
산후 질분비물은 보통 출산 4주후까지 분비되나, 간혹 8주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 체중
체중은 초기에 태아를 비롯 태아 부속물들의 배출이 이루어지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7㎏ 이상이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체중이 주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는 초기에 다시 약간 올라가는데요.
저도 사실은 조리원을 안했으면 몰랐을텐데, 조리원을 하다 보니까 대부분 그랬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출산하고 몸은 힘든데 수유도 해야 하고 하니 열심히 잘 먹거든요.
근데 아직 몸은 그걸 충분히 처리할 능력이 안되다보니, 부종이 기본적으로 동반되고 체중도 늘게 됩니다.
그래서 환자분들 중에 출산 후 5-7일 정도 되면 양말만 신어도 자국이 남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
여튼 처음 빠졌던 몇 ㎏는 금방 다시 올라갑니다.
심한 분들은 만삭 체중을 넘어가는 분들도 있고요,
만삭 시 체중의 2-3㎏ 아래까지 올라가는건 대다수에서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부종과 발한이 동반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호박내린 물 열심히 먹으시는 분들도 있는데, 별 의미가 없습니다.
통상 삼칠일이라 하는 기간이 지나, 몸의 기본 컨디션이 올라오면, 대부분의 붓기들은 해소가 되면서
임신 전 체중과 만삭 체중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그래서 빠르면 6-8주, 늦어도 한 100일 정도에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면
아주 이상적인 형태라 할 수 있겠고, 늦는 분들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체중이 생각보다 잘 안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건 추후에 교정해야 할 부분이고, 회복기 때 억지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유선
분만 직후 황체호르몬 농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신 중 분화되었던 유선(mammary gland)으로부터 모유가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출산 후 첫 24시간 내에는 100㎖ 미만의 소량이 분비되지만,
4-5일 후에는 하루 500-750㎖로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며칠간 대부분은 분유부터 진행하는 경우가 태반인데요. 사실은 안 먹여도 되는 건데요.
아이가 하루이틀 안 먹었다고 절대 문제 생기고 그렇지 않아요.
그런데 아이가 보채면 엄마도 불안하지만, 간호사들이 먼저 분유를 먹이죠.
그런 게 좀 바뀌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모유수유를 잘하시려는 분들은 출산하면 바로 모자동실 같이 하면서, 초유를 일단 먹여야 되거든요.
초유를 안 먹이고 바로 보릿물이나 이런 것들을 먹여 장내에 있는 것들을 다 씻겨내버리면
정말 안 좋은 거죠.
통상 6-8주까지는 양이 늘어서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안 짜면 감당이 안되는데요.
양이 많은 분들은 한 타임만 넘어서면 벌써 이미 딱딱해지고, 유방울혈이 생기게 됩니다.
참고로 유방울혈이란, 젖이 생길 땐 여분의 혈액과 림프액이 유방으로 들어오는데,
젖의 양이 급속히 증가하거나 적당한 수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울혈이 생기면 유방이 화끈거리고 단단해지고 통증이 생깁니다.
유방 울혈로 인한 산욕열은 흔히 볼 수 있고요.
어쨌든 6-8주 후엔, 몸이 애기가 섭취하는 양에 적응해서 적당량을 분비합니다.
어떤 분들은 젖양이 너무 줄었어요.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기본적으로는 젖을 자주 물려주어야 하고요.
태생적으로 유선 발달이 잘 안되는 분들은 정말 열심히 해도 안됩니다.
제가 조리원 하면서 느낀게 결국 계속 붙들고 가다가는 수유는 수유대로 실패하고
몸조리도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유즙 분비가 왕성하게 이뤄지는 시기에 노력들을 해 보고,
상황에 따라 객관적인 판단을 빠르게 해서 결정을 내리는게 좋습니다.
통상 6주 남짓 됐을 때, 아이 먹는 양의 절반 수준도 안되는 경우는 완전모유수유는 힘들다고 봐야 되고,
최소 70% 이상 따라가면 물리면서 맞춰질 수도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잘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모유수유의 장점
- 각종 면역물질과 항체(특히 IgA)를 포함하고 있어 감염질환의 발생을 현저히 줄여준다.
- 모유수유를 한 아기는 천식, 습진, 림프종, 당뇨병, 비만 등의 비감염성 질환의 발생도 줄어든다.
모유에 함유된 철분은 생체 이용률이 높아 신생아 빈혈의 발생 가능성이 적다.
- 모유에는 비타민 K를 제외한 모든 비타민이 들어있다.
출혈성 질환을 예방해야 하는 신생아에서는 비타민 K를 투여해야 한다.
- 아기가 젖을 빨면 옥시토신이 반사적으로 분비되어 자궁을 수축시켜 산후출혈을 예방하고
배란을 억제하여 자연피임의 효과가 있다. 모유수유를 한 경우,
산후우울증을 감소시키고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발생빈도가 현저히 감소한다.
- 산모가 B형 간염 보균자인 경우는 모유수유의 금기가 아니며, 반면 HIV는 모유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수유를 금한다.
- 유방 울혈로 인한 산욕열은 흔히 관찰될 수 있고 체온이 37.8-39℃ 정도 상승하기도
하지만 4-16시간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다. 이 경우 동반된 감염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 유방염의 원인에는 황색포도알균이 흔하고, 드물게 사슬알균에 의한 것도 있다.
유방염이 발생하면 고름이 생기기 전에 빨리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유수유는 계속 지속하도록 한다.
∎ 유방울혈과 젖샘관 막힘, 그리고 유방염의 비교
특징 |
유방울혈 |
젖샘관 막힘 |
유방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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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 |
양쪽 |
한쪽 |
대개 한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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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창/발열 |
전체적 |
이동성/발열 없음 |
부분적/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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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
전체적 |
국소적이고 약함 |
국소적이고 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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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
< 37.8-39℃ (긴 시간x) |
< 38.4℃ |
> 3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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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증상 |
없음 |
없음 |
전신몸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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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 |
출산 직후, 서서히 |
모유수유 후, 서서히 |
10여일 후, 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