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이 ‘간’에 좋지 않다는 말, 정말일까요? [대전유앤그린 여성한의원]

By 대전본원

그린 여성 한의학-그린칼럼

한약이 ‘간’에 좋지 않다는 말, 정말일까요?

1. 한약이 ‘간’에 좋지 않다는 말이 사실일까요?

이전 포스팅들에서 한약과 관련된 오해들을 다루며, 그에 관련 사실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오늘도 이어서 한약과 관련된 대표적인 오해와 궁금증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특히 ‘한약의 독성’에 대해서는 한약 치료에 앞서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시죠?

최근에는 이전과는 달리, 인터넷에서 ‘한약이 간에 좋지 않다’라는 부정적인 내용의 글들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의 ‘간이 안 좋으면 한약을 먹으면 안 된다’라는 말 들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약의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과 안정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타당하지만.

잘못된 소문들로 한약 치료에 오해를 가지거나 거부감을 가지게 되어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약에 관한 부정적인 내용들은 대부분 사실 관계에 맞지 않는 잘못된 내용이지만

‘안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환자분들이 더욱 걱정하고 궁금해할 수 있는 주제인데요.

이전 포스팅 ‘한약을 복용하면 혈당이 올라갈까요?’에서도 ‘한약과 간손상’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보다 자세히 ‘한약이 간과 신장을 나쁘게 한다’라는 말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한약이 정말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출처 Hepatic Biotransformation

간은 체내 투여된 약물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체내에 들어온 약물은 대부분 간에서 대사 전환을 거쳐 약효 성분으로 작용되게 됩니다.

따라서 약물 복용으로 인해 간 손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이를 ‘약인성 간손상’이라고 합니다.

약물에 따라서 이러한 ‘약인성 간손상’의 양상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크게 약물의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더 많은 손상을 일으키는 내인성인 경우와

반대로 대부분의 약물은 대게 용량에 관계없이 예측할 수 없는 개체 특이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약이 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지 알기 위해서는

한약으로 인해 유발되는 간 손상이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 살펴보는 동시에

한약재 중에 이미 ‘용량-의존적으로 간 독성을 보이는 한약재가 있는지’와

한약을 복용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간 독성이 얼마나 유발되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실제 한약이 간손상에 기여하는 바를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내용을 다룬 연구들을 다뤄보겠습니다.

3. 간 독성을 나타내는 고위험 한약재들에 관한 연구

실제 한약 또한 약이므로 효과뿐만 아니라 오남용 시 독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즉 한약재의 종류 또는 사용 용량 및 방법에 따라서 독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독성이 있다고 분류되는 한약재로는 초오, 천오, 천남성, 마전자, 파두, 섬수, 부자, 하고초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러한 한약재의 경우 유통과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임상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한약재는 상용 용량에서는 독성을 보이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 한약 복용으로 유발되는 약인성 간손상에 대한 전향적 관찰 연구

2000년대 초 한약이 간 독성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되었는데요.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위중한 독성 간염의 원인으로 한약과 한약재를 주요 요인으로 주목하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한의원에서 처방받지 않은 민간요법 혹은 자가 조제 또한 한약에 포함시켰으며

한약과 동시에 다른 양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혹은 음주 등의 외적 요인에 의한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즉 한약, 건강기능식품, 민간요법 등의 용어에 대한 혼용이 있었으며,

한약과 간 기능 손상 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적인 자료가 부족하였음을 시사합니다.

위의 연구는 보다 최근의 연구로, 실제 한약을 복용하였을 경우 간 손상이 유발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국 10개 한방병원의 15일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관찰연구를 시행하였는데요.

한약을 복용한 입원 환자 1001명 중 단 6명(0.6%)만이 간 수치의 상승을 보였으며

이는 해외의 양약으로 인한 간손상 연구와 비교하여도 낮은 수치였습니다.(스위스 1.4%, 프랑스 1.3%)

또한 이들 모두 추적 감사에서 간 기능이 다시 정상을 회복되는 일시적인 간손상을 보였으며

약물 자체보다는 복용한 사람에서 상관성이 더 높은 개체 특이적인 경우였습니다.

5. 한약재 또한 지속적으로 연구되며 모니터링 되고 있습니다.

최근 2020년 12월 식약처에서 분말 형태의 ‘세신’ 함유 제제의 처방, 조제 중단 권고와

이를 함유한 11개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를 하였는데요.

동물 실험을 통한 독성 시험 및 위해성 평가 결과 분말 세신이 간 독성을 나타날 우려가 있어

예방적 차원에 따른 세신 분말에 대해 사용 중단 조치를 시행한 결과입니다..

이미 이전 연구들에서 분말 형태의 세신에 대한 독성과 이상 사례를 보일 수 있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량과 첩약 형태의 전탕시 간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보고되었는데요.

따라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분말 형태의 세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주의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약재 또한 지속적으로 독성에 대해 연구되며 모니터링 되고 있기 때문에

한의원에 유통되는 한약재나 처방되는 한약 또한 안정성에 대한 엄밀한 기준이 요구됩니다.

6. 한약은 무조건 위험하거나 혹은 무조건 안전한 약일까요?

오늘 살펴본 내용들로, ‘한약은 간에 나쁘다’라는 말이 잘못된 오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또한 ‘한약은 무조건 안전한 약이다.’라는 것 또한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 독성을 가진 한약재는 유통과 사용이 제한되며,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은 유발률이 비교적 낮지만

모든 약은 유효성과 함께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인 한의사의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환자의 특성(연령, 성별, 동반 질환)’과 ‘약물의 독성 여부’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약물 투여 여부를 판단하고 ‘치료의 이득’은 취하는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미연에 방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아닌, 민간요법이나 자가 조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복용 되는 경우

‘의료용 한약재’가 아닌 시중의 ‘식약공용 한약재’로 적절한 품질 검사와 관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유통과 관리를 거치고, 잔류농약이나 중금속 등이 간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한약재에 의해 발생된 임상보고 논문들을 분석하여, 간 독성을 유발 한약재를 밝혀낸 연구에서는

생약의 약인성 간손상의 90%가 전문가 처방 없이 자의적 사용에 의한 단일 한약재를 복용한 경우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간염 등의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약인성 간손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한약 치료를 통해 사망 위험도를 낮추거나 질환의 예후를 좋게 한다고 보고되는 만큼

간 기능 수치가 상승하였다고 무조건 한약을 금지할 필요는 없는데요.

하지만 반드시 현재 가지고 있는 질환과 복용 중인 약물과 한약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한 만큼

한약 복용 전후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안전한 치료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당신의내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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