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예비력과 조기난소부전 [유앤그린 여성한의원]

By 대전본원
# 7. POF? POI?

사실 국어로 번역하다 보니 적절한 단어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 학술 논문에서조차 조기폐경, 조기 난소부전, 조기 난소기능부전 등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적절한 번역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Heart failure, renal failure 등에서
'failure'를 부전(不全)으로 번역하다보니 의학용어에서 ‘부전’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는 ‘온전치 못하다’는 뉘앙스보다 ‘실패(failure)’, 즉 비가역적인 손상이라는 뉘앙스가 더 강하게 느껴지거든요.
부인과 분야에서도 조기폐경을 ‘POF(Premature Ovarian Failure)'라고 표기하는데,
과연 이 ‘failure’라는 표현이 합당하느냐 하는 지적이 많았죠. 그래서 일부 권위자들이
‘POI(Premature Ovarian Insufficiency’로표현할 것을 제안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조기폐경과 조기 난소기능부전 또는 조기 난소부전은 난소의 기능이 정지된 상태를 의미한다는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그 개념은 약간 다릅니다. 우선 정의에서부터 ‘40세 이전’이라는
시점적인 단서가 붙죠. 발생률이 대략 0.9% 정도 된다고 하는데,
원발성, 속발성 무월경을 겪는 여성들에서는 2~10% 정도가 조기 난소부전이라고 합니다.
위에서는 ‘영구히’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 대목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비가역적인 폐경과는 달리 조기 난소부전은 난소의 기능이 돌아올 수 있는
가역적인 상태로 보기 때문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쉽게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난소기능의 정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첫째, 속발성이든 원발성이든 4개월 이상의 무월경인 경우, 둘째, 최소한 수 주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한 혈중 FSH가 폐경수준일 때입니다.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8. 난소 예비력(Ovarian Reserve)이란?

조기폐경을 진단하거나 가임능력을 예측하는 데 있어 난소 예비력(Ovarian Reserve)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난소 내 남아있는 난포저장고의 크기와 질로 정의되는데,
난소에서 난자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개념이죠. 물론 남아있는 난자의 숫자도 중요하겠지만 난자의 질 역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난소의 전반적인 기능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새는 난소 예비력이라고 하면 보통 AMH 수치를 가리킬 때가 많습니다.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당신의내일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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