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원인에 따른 누적임신율과 배란유도와 IVF [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8. 체외수정시술의 적응증
이 슬라이드의 내용은 통계적인 부분이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체외수정시술의 적응증 중에는 주로 복합적 요인이 많습니다.
세분해놓긴 했지만 실제 원인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적응증이 고려되지 않은 채, 무조적적 시술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배란 요인이 30~40%, 난관복막 요인이 30~40%, 자궁 요인은 10%,
원인불명 10%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보면 저희 병원 오신 분들 대부분이 원인 불명이래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임상에서 특정 증상의 원인을 단 한가지로 보기 힘든 경우가 많죠.
그리고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교정한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예를 들어 PCOS 환자가 난임이라면 난임의 원인은 배란장애에 있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 경우 배란만 해결해준다고 임신이 되나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않나요?!
시험관시술을 한다고 치면 무배란에 의한 난임,
난관인자나 복막인자로 인한 난임은 모두 해결되므로,
최소 난임 환자의 60~70%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체외시술적응증이 되는 난임의 원인을 정리해두었다고는 하지만,
형식적인 원인 분석에 그치는 경우도 많으므로 참고만 하시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무배란, 난관 복막질환은 시험관으로 다 해결되어야 하잖아요.
불임환자의 최소한 60~70%는 다 해결해 줘야하는데 전혀 안 그렇거든요.
따라서 형식적인 원인 분석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 9. 불임원인에 따른 누적임신율
다음 내용은 불임 원인에 따른 누적 임신율입니다.
원인에 따른 임신 성공률을 비교한 이 연구에서는 성선자극호르몬을 이용한 과배란 유도 후
인공수정 시 원인에 따른 누적성공률(6주기 간)을 관찰하였는데,
난소 요인에 의한 난임에서는 높은 성공률을 보인 반면,
원인불명 불임증이나 일측 난관폐쇄의 경우 비교적 낮은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불임 원인이 배란과 관련될 때는 누적임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원인 불명의 경우 인공수정의 횟수가 반복되어도
누적임신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측 그래프는 미국의 한 기관에서 발표한 것으로,
클로미펜을 이용하여 인공수정을 했을 때 임신률을 조사한 것입니다.
클로미펜을 이용한 인공수정의 경우 연령대가 낮을 때는 성공률이 어느 정도 나오는데,
40대가 넘어가면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물론 이 논문은 모집단 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나이가 들수록 전체적인 누적 임신율도, 생아출산율도 떨어져 40대 이전과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우측 그래프는 영국에서 2003년에서 2012년까지 약 15만 명의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25만 건의 시험관아기시술에서 얻은 출산율을 바탕으로 발표한 논문입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35세이고, 평균 난임 기간은 4년이었습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성공률은 첫 시술에서 29.5%로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횟수가 반복될수록 누적임신율은 꾸준히 증가해서
시험관아기시술을 6번 정도 반복하면 65.3%가 임신에 성공했습니다.
특이한 건 자신의 난자를 썼을 때보다 공여 난자를 썼을 때 임신 성공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것입니다.
이는 난자 상태가 중요성을 입증하는 데이터일 수 있습니다.
물론 연령대가 늘수록 난자의 질 뿐 아니라, 자궁의 착상 환경도 나빠진다는 점은 고려해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