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의 수술은 누구에게 적합할까요? [대전 자궁내막증 유앤그린여성한의원]
# 23. 자궁내막증에 대한 서양의학적 접근 방법 1
양방에서는 자궁내막증 치료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보겠습니다.
첫째로 통증에 대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가,
임신과 관련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가를 우선적으로 결정합니다.
통증의 경우 통증의 정도가 경미하거나 폐경 전후라면
굳이 치료적인 접근을 하지 않고 대기요법으로 접근한다는 얘기고요.
어느 정도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호르몬 제제를 이용한 치료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중등도에서 중증인 경우에는 복강경적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데,
복강경적 치료에는, 절제술(Excision/ablation), 유착 부위 용해술 등의 치료적 접근을 합니다.
임신과 관련된 경우에는, 배란을 억제시키기 때문에 호르몬제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클로미펜을 투약하거나 인공수정을 시도하고,
또는 상황에 따라서 복강경적 진단과 시술(절제술, 유착 용해술)을 시행한 이후
IVF나 과배란+인공수정을 시행합니다.
# 24. 자궁내막증에 대한 서양의학적 접근 방법 2
이 슬라이드 내용도 거의 비슷합니다.
골반통이 심하고 골반에 종괴가 있는 경우에는,
외과적인 방법이 진단을 위한 수단으로 우선시 될 수 있습니다.
치료적인 부분은 주로 진통제(엔세이드 제제)나 호르몬제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임신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우선 남녀 모두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통해
난임에 대한 진단이 명확히 이뤄져야 하겠고,
치료는 자궁내 수정을 위한 과배란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진단과 치료(약물/수술)에 관해서는 뒤의 가이드라인 파트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25. 자궁내막증 치료에 대한 수술적 접근
그런데
과연 병변조직만 제거한다고 해서 자궁내막증이 치료되는 것일까요?
병변 조직만 수술적으로 제거했다고 해서, 자궁내막증이 치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수술 후 높은 재발률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죠.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 유착, 가임력 저하(난소의 자궁내막종 절제 시) 등의 문제들을 고려해보아도,
수술이 진정한 해결책이 된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수술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내막증의 관리에 있어 수술은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해보자면,
첫째, 너무 조기에 수술적 중재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
수술 후 높은 재발률과 합병증을 고려해보았을 때,
비침습적인 옵션들을 충분히 시도해본 후 침습적인 시술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둘째, 내막증으로 인해 발현된 증상만을 제거해줄 것이 아니라,
내막증이 발현되기까지 내재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치료적 개입이 단순히 물리적으로 떼어내고,
호르몬을 억제하는 역할만 해서는 한계가 분명하고,
다요인적 요소들(유전적/ 복강 환경/면역학적 문제들),
발병이 이루어지기까지의과정에 개입해 중재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지점에 있어 한의학의 강점이 있다 할 수 있겠는데요.
한의학적 처치는 이러한 자궁내막증을 발생시키는 다양한 원인들,
자궁내막증이 발현되기까지의 과정들에 광범위하게 작용하여,
진행을 억제, 병변을 축소, 증상을 완화, 가임력을 증가,
재발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부작용을 적은 훌륭한 치료 옵션입니다.
물론, “한의학적 처치가 근본 치료이다.”라고 말하기에는,
자궁내막증이라는 질환이 그리 만만치 않지만,
최소한 한의학적 처치가 의학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고,
이에 대한 근거들도 축적 중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26. 수술은 누구에게 적합할까?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해야 할까요?
위 슬라이드 내용은 Obstetrics, Gynaecology and Reproductive medicine 저널에 2015년 출판된 논문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한 것인데요,
10대 청소년의 경우에는, 아직 내막증이 완전히 발현되지 않았고,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더 크며,
반복된 수술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수술이 적합하지 않다는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또 중증 자궁내막증 및 장을 침범한 자궁내막증을 가진 난임 여성의 경우에도
이 연구에서는 임신율을 향상시키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참고로 ASRM, ESHRE 가이드라인 등에서는, r-ASRM 분류체계 상 Stage3, 4의 자궁내막증
관련 난임은 기대요법보다 복강경 수술이 가임력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장(腸)을 침범한 심부 자궁내막증의 경우
NICE 가이드라인에서는 수술의 득실에 대해 논의하라는 식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뒤의 별첨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텐데요,
난임에 있어 수술의 효과가 그리 대단치 않고, 수술로 인한 부작용도 크기 때문에,
수술 전 가임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비침습적 수단이 있다면 충분히 시도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이 아니라
한의학적 처치가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난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제법 있기 때문에,
우리가 환자의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처치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