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경과 호르몬대체요법 부작용 [대전 조기폐경 유앤그린여성한의원]
#23 조기폐경의 증상
조기폐경 증상 역시 일반적인 폐경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초기에는 안면홍조가 가장 흔한 증상들이고 야간발한이나 불면,
그리고 비정상 자궁출혈 때 이야기했듯이 간헐적인 출혈 양상도 생길 수 있죠.
그리고 그 외에도 기분변화, 질 건조감, 요실금, 성욕감퇴 등이 생길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서 심장질환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골다공증 빈도도 증가하게 됩니다.
보통 갱년기 증상을 언급할 때는 초기와 중기, 말기로 나눠서 말합니다.
초기에는 열성 홍조, 야간 발한, 수면장애, 인지기능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요.
중기로 접어들면 비뇨생식기 위축, 피부 노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말기에 접어들면 조금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골다공증이나 심혈관질환은 물론
노인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난소기능부전을 겪는 여성들은 부정 출혈 내지는 잦은 생리를 주소로 내원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 없이 생리주기에 갑작스런 변화가 있거나,
경구용 피임제와 같은 약물 복용이 없었는데도 3주기 이상 생리 주기에 이상이 보일 때에는
임신, 다낭성난소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고프로락틴혈증, 조기 난소부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미 폐경이 됐는데 무슨 치료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치료라기보다는 폐경으로 인한 증상을
어떻게 조절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조기폐경으로 나타난 증상들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양방에서는 결국 사라진 호르몬들을
다시 투입해주는 방법을 씁니다. 그 방법 밖에는 없으니까요.
HRT라고 하는 것이 그런 의미의 치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논리는 이런 것입니다.
조기 난소부전 여성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골다공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병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고
폐경 증상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 치료약은 에스트로겐입니다. 라고 하지요.
자궁이 있는 여성이 에스트로겐만 사용하면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을 함께 복용하는 호르몬치료를 받게 됩니다.
폐경 여성에게 사용하는 호르몬 치료와의 차이점은 거의 없지만,
조기난소부전 여성은 비교적 많은 양의 호르몬을 사용합니다.
그 나이에 속한 정상 여성 수준의 여성호르몬 농도를 유지하려는 목적이 있고,
폐경 증상의 치료를 위해 실제로 많은 양의 호르몬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호르몬 치료를 통해 단·장기적인 부작용이 호전되고 월경이 재개되기도 하지만,
통상적으로 배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아무 의심 없이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면 최근에는 HRT의 부작용이 대중들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지면서 호르몬 치료를 꺼리는 경우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2002년 WHI라고 알려진 임상실험에서는 제약업체와 의사들이 믿은 것처럼
HRT가 심장질환을 막을 수 있는가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복합 요법이 심장마비와 뇌졸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되었고,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도 발견하였습니다.
2007년 <Lancet>에 실린 연구에서는
1991년에서 2005년 사이에 HRT요법은 난소암을 일으켜
1,000명의 여성들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죠.
물론 그 부작용을 알고 있다 해도 증상이 워낙 심한 경우에는 불편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르몬제를 처방 받는 경우들이 많은데, 한의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으니까
한의학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한의학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야 더 좋은 한약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아직 국민들이 잘 인식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기본적으로는 증상적인 부분을 개선시키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겠죠.
거기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생리를 재개할 수 있어야 하고,
더 욕심을 내자면 생리 주기까지 회복해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죠.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생식기능의 변화를 통해서 임신까지 이끌어내는 게
궁극적인 치료가 될 수 있겠습니다.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서 조기폐경 치료에 임해야겠습니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실제 조기폐경 수준인 경우에는 온전한 치료를 하기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생리를 재개시키는 것조차도 일단 쉽지 않아요.
자연임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안 되면 보조생식술에 반응할 수 있는 상태까지라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임신을 시도할 수 있으니까요.
그 정도 상태까지만 만들어줘도 환자분들은 충분히 고마워합니다.
그조차도 안 되면 난자를 공여 받는 상황까지 가야 되는데
그런 과정들은 누구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들이죠.
어쨌든 현실적인 치료목표를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폐경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단일 질환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복잡한 인자들과 상황을 잘 따져보아야 하죠. 필요한 경우에는 유전자적인 문제까지 살펴야 하고요.
계속해서 언급한 부분이지만 FSH나 AMH와 같은 몇 가지 이런 단순한 지표만 가지고
조기폐경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FSH 수치가 엄청나게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도 개선되는 경우도 있고,
뒤에 케이스를 다룰 때 언급하겠지만
AMH 수치가 역시 0.01까지 떨어졌는데도 임신되는 경우도 있어요.
또 한 가지 기억해야 될 점은 생물학적 나이로 예후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난소 나이겠죠.
20대여서 치료가 잘 될 것이고, 30대 후반이라 치료가 힘들 것이라고 단순히 말하기는 힘드니까
소인(素因)이나 기저 질환 등을 잘 살펴야하겠습니다.
의인성 원인처럼 명확한 인자가 있는 경우에 오히려 치료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총 88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논문이죠.
이 논문에서는 조기난소부전에 대해 한약치료의 효과와 HRT의 효과를 비교하였는데,
한약치료를 받은 여성들이 HRT를 받은 여성들보다 상열감/안면홍조, 질건조감,
성교통, 불면, 정서변화 등의 조기난소부전 증상이 더 뚜렷하게 호전된다는 결과와
FSH 수치가 더 많이 감소한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조기난소부전의 증상이 있는 여성들이나 조기난소부전으로 인한 난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분들에게는 반드시 한약치료를 권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