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은 좀 달라야한다.[대전 유앤그린여성한의원]

By 대전본원

# 15.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 # 16. PCOS의 초음파 소견

그럼 진단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일차적으로는 혈액학적 검사를 했을 때 나타나는 수치들을 통해 판단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겠죠.
물론 고안드로겐혈증과 관련된 부분들을 살펴보아야 하겠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FSH : LH의 비율을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기본적으로 FSH 수치는 떨어지고 LH는 상승합니다.
또 프로락틴이나 에스트로겐 이런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다 올라갈 수 있겠죠.
그리고 성호르몬 결합 단백, 즉 SHBG의 수치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인슐린과 관련되어 있는
IGF(Insulin-like Growth Factors), 즉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도 당연히 증가됩니다. ex) IGF-1이처럼 혈액학적인 상태들을 보고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또 초음파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 개의 난포들이 보이는 것이
PCOS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들이죠.
통상 2~9㎜ 난포들이 여러 개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난소가 증대된 양상들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Pearl necklace’라는 표현은 난소의 테두리쪽으로 동글동글한 난포들이 많이 형성돼서,
우리가 진주목걸이 모양 또는 염주모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 형성된다는 의미인데요.
꼭 그렇게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포도송이처럼 막 덕지덕지 나타나는 경우들도 있고 다양한 형태입니다.
병명 자체도 동그란 모양이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다낭(多囊)’이니까요.
초음파로 보면 정상적인 난포들도 기본적으로 몇 개씩은 보이죠.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배란이 되려면 난포들이 분비된 다음 그것들이 성장해야 되니까요.
물론 정상적인 경우라면 하나의 난포가 집중적으로 성장해서 배란이 이루어지는 게 일반적이겠지만,
정상적이라고 하더라도 꼭 하나의 난포만 성장하지는 않아요.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성장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어요.
심지어 심한 경우에는 거의 한 15~16㎜ 정도가 될 때까지
동시에 여러 난포가 함께 성장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더 큰 게 더 빨리 배란이 되기는 하는데 간혹 어떤 경우에는 배란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정 크기 이상의 난포가 남아 있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런 상황만 보고 ‘배란이 안됐나?’ 하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몸에서는 어쨌든 배란을 시켰으면 더 이상 난포들이 필요 없으므로
결국 다 정리하는 쪽으로 진행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긴 합니다. 문제가 되진 않죠.
그런데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성장하다 보면 성장 속도 등에 약간의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성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난포 성장의 초기 단계인 동난포 초기단계 수준까지는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성장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어떤 경우에는 다낭성난소라는 말이 무색하게
초음파상 주머니가 10개도 채 안 보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초음파가 단면밖에 보지 못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실제로 난소에 있는 난포의 개수는
기본적으로 초음파상에서 보이는 것의 약 3배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음파가 촬영한 단면에서 약간 벗어난 부위라고 해서 난포들이 없을 리가 없거든요.
만약 10개 정도가 보인다면 약 30개 이상은 있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보편적으로 한 번의 월경 주기 당 한쪽 난소에서
약 10개 남짓 정도의 난포가 분비가 된다고 보기 때문에
그 이상의 난포가 존재한다는 것은 무언가 비정상적인 것이죠.
난포의 성장도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질뿐더러 배란이 일어났다 할지라도
나머지 난포들을 정리하는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양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17.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인종별 차이, # 18. 한국여성의 다낭성난소증후군

그러면 PCOS 환자들은 다 같은 양상들을 보이느냐?
인종적으로도 차이가 있더라 하는 논문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백인이나 중동 남아시아에 비해서 동양인들에서는 다모증의 발현 비율이 현격히 떨어지죠.
고안드로겐혈증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고,
오히려 다낭성 난포의 경우에는 동양인들에게서 조금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상만 가지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애매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하는 부분이라서 넣어보았습니다.

거기에 또 한국형은 어떠냐.
다모증 같은 경우 서구 여성 PCOS 환자의 50~80%에서 나타났고
아시아 여성 PCOS 환자의 10~35% 정도 나타난다고 했는데,
한국인의 경우 7.1% 정도로 굉장히 낮게 나타나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하는데 있어서 그런 부분들도 고려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의미입니다.
이 연구에서도 고안드로겐혈증 비율은 인종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19. 한국형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은 좀 달라야 한다.

그리고 고안드로겐혈증과 관련된 부분 외에도
한국 PCOS 여성의 비만 비율은 25.6% 정도로
서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훨씬 더 낮게 나타난다는 얘기고요.
또 서구 PCOS 환자들 중 내당능 장애가 나타난 비율이 31.3%인데 비해
한국인에서의 비율은 18% 정도로 현격히 낮죠.
물론 동일 연령대 정상 여성의 내당능 이상 비율 6.7%에 비하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서구에 비해서는 굉장히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당신의내일을
이야기합니다.

Quick x
닫기